[AP신문=하민지 기자] 맥도날드 캐나다에서 지난 24일에 공개한 인쇄 광고다. 이삿짐이 맥도날드 빅맥, 맥머핀, 감자튀김으로 변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임대차 계약 종료일은 사람마다 다르다. 하지만 캐나다 퀘벡 지역 주민의 임대차 계약 종료일은 7월 1일로 동일하다. 6월 말에 계약이 끝나면 퀘벡 지역 주민의 약 10만 명 정도가 7월 초 이사 시즌에 새집으로 이사를 한다.

7월 1일은 캐나다 건국 기념일인 '캐나다 데이'다. 국가 공휴일로 지정된 날이다. 퀘벡 주민은 이날을 '이사의 날'로 기념하기도 한다. 광고 오른쪽 하단에 '이사의 날을 축하해요(Happy moving day)'라고 적혀 있는 것은 이 이유 때문이다.

이삿짐을 빅맥으로 형상화한 인쇄 광고. 이삿짐의 여러 색상을 빵, 패티, 양상추 등을 떠올릴 수 있게 배치했다. 어린 자녀의 물품인 것으로 보이는 자전거, 농구공. 인형 등이 보인다. 사진 맥도날드

이삿짐이 맥머핀으로 형상화돼 있다. 젊은 신혼 부부의 짐이란 걸 짐작하게 하는 여러 종류의 전등, 예쁜 디자인의 선풍기 등이 보인다. 사진 맥도날드

이삿짐으로 감자튀김을 표현했다. 하키채, 서핑 관련 물품 등 취미 생활과 관련된 물건이 많은 것으로 보아 젊은 1인 가구의 이삿짐인 듯하다. 사진 맥도날드

광고대행사 코제트 몬트리올은 맥도날드와 함께, 이삿짐을 빅맥, 맥머핀, 감자튀김으로 형상화한 인쇄 광고를 제작했다. 광고를 잘 들여다보면 퀘벡 주민의 주거 형태를 알 수 있다.

빅맥의 경우 짐을 자세히 보면 주택으로 이사하는, 단란한 핵가족이 연상된다. 맥머핀은 신혼집으로 이사하는 젊은 부부의 소지품이 보인다. 감자튀김은 퀘벡에서 첫 아파트로 이사 가는 젊은 1인 가구의 짐이란 걸 짐작할 수 있다.

맥도날드는 이 광고를 공개하면서 "(퀘벡의) 독특한 전통을 기념하기 위해 이 광고를 만들었다. (이사하느라) 정신없이 바쁜 날, 맥 딜리버리로 (햄버거를 주문해 먹으며) 자신을 대접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말했다.

"자신을 대접하라"는 메시지는 우리가 이삿날에 짜장면을 시켜 먹듯이 빠르고 간편한 맥도날드 배달 서비스를 이용해 이삿날을 기념하는 식사를 하면 좋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 크레딧
▷ 광고주: 맥도날드
▷ 대행사: 코제트 몬트리올
▷ 국가: 캐나다
▷ Creative: Guillaume St-Hilaire, François-Julien Rainville, Alexandre Jutras, Ben Duquette, Alexandre Gadoua, Barbara Jacques
▷ Accounts: Pauline Gomis
▷ Media Agency: OMD
▷ Photographer : Simon Duhamel
▷ Assistant : Renaud Lafrenière
▷ Art Director : Sylvain Lemaître
▷ Editing : Visual Box
▷ Production : Eliane Sauv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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