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김지웅이 카메라를 정면으로 쳐다 보며 희망찬 표정을 짓고 있다. 광고 왼쪽 상단에는 '미래에셋대우', 중앙에는 '새로운 시대, 해외주식 전문가'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사진 미래에셋대우

[AP광고평론 #138]

※ 평가 기간: 8월 20일~8월 26일

[AP신문=하민지 기자] 미래에셋대우가 지난 8일 공개한 영상 광고 '해외주식 전문가' 편입니다.

광고에는 34세 회사원 김지웅 씨가 등장합니다. 실제 김지웅 씨의 직업은 모델인데 이 광고에서는 30대 직장인 캐릭터를 연기했습니다.

김지웅 씨는 TV를 봅니다. TV에서는 뉴스가 나오고 있습니다. 5G, AI(인공지능), 바이오산업 등 미래 산업에서 미국ㆍ중국 등 글로벌 대기업이 경쟁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이어 '34세 회사원 김지웅. 해외주식투자 1년 차'라는 자막이 나옵니다. 광고는 30대 직장인이 타깃이라는 걸 명확히 보여줍니다.

또한 타깃 소비자에게 미래에셋대우가 미래를 읽는 전문가가 돼 줄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와 함께라면 혁신 기업에 투자해 우량한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내용의 내레이션이 흐릅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의 의견은 엇갈립니다. 새로운 시대를 미래에셋대우가 어떻게 읽어주겠다는 건지 불명확해 지루한 광고라는 의견과 일반인처럼 보이는 광고 모델을 기용해 타깃 소비자를 정확히 공략했다는 의견이 갈렸습니다.

창의성, 광고 메시지의 명확성, 광고 효과의 적합성 별점은 3점대로 중간 수준입니다.

미래에셋대우 광고 별점. 창의성 3, 명확성 3.5, 광고 효과의 적합성 3, 광고 모델의 적합성 4, 청각적 예술성 4, 시각적 예술성 3.5, 호감도 3

불명확하고, 무난하고, 지루하고···
다른 브랜드와 차별성 없다

먼저 광고를 부정적으로 봤다는 의견에는 광고 메시지가 불명확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룹니다. 새로운 시대가 뭔지, 미래에셋대우가 구체적으로 뭘 해 줄 수 있는지 광고만 봐선 알 수 없다는 겁니다.

또한 광고가 불명확한 메시지로 구성되다 보니 어느 광고에 넣어도 어색하지 광고가 돼서 다른 금융 브랜드와의 차별성도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루하다. 5G, AI가 나온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이를 '새로운 시대'라 부르는 것부터 고루하다.

새로운 시대가 구체적으로 뭔지, 해외 주식 투자는 새로운 시대가 도래해서 어떻게 바뀌었는지, 새로운 시대에 미래에셋대우는 어떤 차별점으로 서비스를 개발했는지, 광고에서는 그 어떤 것도 알 수 없다.

그냥 허울 좋은 말을 성의 없이 갖다 붙여 놓은 지루한 광고다. 비주얼도 눈에 걸리는 게 없고, 카피와 광고 모델도 그렇다. 그냥 흘러가는 광고.

홍산 평론가

새로운 시대에 맞는 해외 주식 전문가라는 메시지만으로는 미래에셋대우만의 차별점이 느껴지지 않는다. '왜'를 알 수 없다.

왜 (미래에셋대우가) 해외 주식 전문가고, 왜 새로운 시대에 맞는 기업인지, 그 이유를 광고에 녹였어야 했다.

김정민 평론가

카피 자체는 그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브랜드에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부여하고 강조하려는 메시지가 뭔지도 짚어준다.

반면 광고 크리에이티브가 카피를 부각하지 못했다. 스토리가 너무 무난하다. 그래서 카피와의 연관성이 떨어진다. 모름지기 크리에이티브의 역할은 메시지가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 광고의 크리에이티브는 그런 역할을 해내고 있는지 의문이다.

광고로 인지할 수 있었던 정보는 미래에셋대우 상품이 30대 직장인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는 것뿐이다. 어느 광고에 삽입해도 어색하지 않을 법한 광고다. 다른 금융 브랜드와의 차별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박진희 평론가

해외 투자를 설명하는 부분이 크게 부각되지 않아서 아쉽다. 내레이션으로 해외 투자를 강조하지만 이를 돋보이게 하는 부분이 자연스럽지 않고 뜬금없다. 해외 투자를 해야 하는 당위성을 자연스럽게 만들어 줘야 한다.

박은지 평론가


이와 달리 광고가 영리하게 잘 만들어졌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광고평론가는 그 이유로 광고 모델 김지웅 씨를 꼽았습니다.

아주 유명한 스타는 아니지만 광고와 잘 어울리고, 유명하지 않기에 많은 30대 직장인 타깃을 더 잘 공략할 수 있는 똑똑한 광고라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제품 미리보기형 내용에, 차별성 없는 카피, 유명도가 비교적 낮은 광고 모델 등으로 흥미는 떨어진다. 하지만 오히려 메인 타깃의 마음을 끌기에는 더 효과적인 광고다.

해외 금융 투자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재밌는 광고보다 좀 더 진정성 있게 브랜드와 금융 상품의 차별성을 전달받는 광고를 원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광고는) 오히려 유명한 배우를 써서 현혹하는 것보다도 (유명도가 낮지만 광고와 잘 어울리는 모델을 기용해) 훨씬 효율적으로 브랜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폭넓게 불특정 다수를 공략하기보다는 구매 전환이 높은 고객을 집중 타깃팅하는 똑똑한 광고.

한자영 평론가

광고 모델이 누군지 모른다. 하지만 광고에서 말하는 '새로운 시대'에 부담 없이 적합한 인물이다.

타깃팅이 중요해진 요즘 시대에 명확한 타깃, 명확한 메시지로 (소비자가) 브랜드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 힘 있는 광고다.

김기섭 평론가

구체적인 타깃 페르소나('인격', '개인'이라는 뜻. 이 광고에서는 '34세 회사원 김지웅, 해외주식투자 1년 차'라는 자막으로 광고 속 캐릭터를 구체적으로 설정했다는 것을 의미함.)를 설정한 카피, 일반인처럼 느껴지는 모델로 타깃의 이목을 끌 수 있는 광고다.

김정민 평론가

광고 집중도가 높다. 몰입하게 만든다. 평소 미래에셋대우 광고가 지향하는, 감각적이고 지적인 브랜드 이미지와 그에 걸맞는 광고 모델까지. 브랜드 이미지에 충실한 광고다.

박은지 평론가

■ 크레딧
▷ 광고주: 미래에셋그룹
▷ 대행사: 브랜드무브
▷ NTC: 박수정, 비전홀딩스
▷ 녹음실: 스툰사운드웍스
▷ 오디오PD: 박종민

※ AP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가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광고 제작자나 광고주가 의견을 보내주실 경우 기사에 반영합니다. 다음 143회~147회 기사에서는 삼양사 큐원 상쾌환, 푸르밀 프로바이오, LH 한국토지주택공사 안단테, 유니베라 아임뮨, 현대자동차 광고를 평론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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