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안단테 광고 모델, 배우 조정석, 사진 LH

[AP광고평론 #143]

※ 평가 기간: 8월 27일~9월 2일

[AP신문=하민지 기자] 지난달 25일에 공개된 LH 한국토지주택공사 안단테 광고입니다. 광고계 블루칩, 배우 조정석이 모델로 출연했습니다.

안단테는 LH의 새로운 공공 분양 아파트 브랜드입니다. 이번 달에 경기도 하남 위례에 처음 지어질 예정입니다.

'안단테'는 '천천히 걷는 빠르기로', '느리게'라는 의미를 가진 음악 용어입니다. LH는 '안락하고 단단하며 큰(테(태)) 아파트'라는 의미를 더했습니다.

이 광고는 안단테의 런칭 광고입니다. 광고는 가장 편안해야 할 곳, 행복이 커지는 곳이 집이라고 이야기하며 안단테에는 여유로운 삶의 템포가 있다고 말합니다.

광고는 이런 편안함을 표현하기 위해 나무, 햇살, 커피 등의 시각적 요소를 활용합니다. 또한 청각적 요소도 편안함과 여유를 표현합니다. 리듬이 잔잔한 피아노 연주 음악이 배경음악으로 사용됐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는 브랜드 런칭 광고로서 무난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카피가 광고의 톤앤매너와 잘 어울리고, 광고가 브랜드 이미지를 잘 전달했다고 호평했습니다. 지난달 1일에 공개된 동부건설 센트레빌 광고보다 낫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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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동부건설 센트레빌 - 브랜드보다 배우 '정우성'만 강조해 아쉽다

LH 한국토지주택공사 광고 별점. 창의성 3.5, 광고 메시지의 명확성 3.5, 광고 효과의 적합성 3.5, 광고 모델의 적합성 4, 청각적 예술성 4, 시각적 예술성 4, 호감도 3.5

간결한 카피, 카피와 잘 맞는 광고 톤앤매너
브랜드 론칭 광고로서 괜찮은 첫인상

간결한 카피가 브랜드를 기억에 남긴다. 유명한 모델을 쓰고도 모델이 아닌 브랜드와 카피가 힘을 가진 광고였다. 배우 정우성이 모델이었던, 한 편의 화보 같던 광고와 대비된다.

단순히 모델 이미지에 의존하지 않고 광고의 요소가 하나의 브랜딩을 위해 같은 결을 가지고 어우러졌다. 특별한 재미나 기가 막힌 창의성은 없지만 브랜드를 각인하기에 충분하다.

한자영 평론가

LH의 야심 찬 브랜딩, 첫인상은 꽤 괜찮다. 영상미, 음악, 내레이션 모두 '여유로움'이라는 콘셉트와 조화롭게 어울린다. 이를 극대화하기 위해 각 요소에 굉장히 신경 썼다는 걸 인지할 수 있다.

특히 모델인 조정석이 호감을 더해줘, 브랜드가 추구하는 '편안하고 여유로운 공간으로서의 집'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결론적으로 광고 크리에이티브가 신규 브랜드 이미지에 플러스가 됐다. 아파트가 이미지 경쟁이라는 걸 고려했을 때 썩 괜찮은 광고다.

메인 메시지를 '여유로움'으로 설정한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 여유로움이란 건 빈부격차를 떠나 누구나 삶에서 누릴 수 있는 권리이기 때문. 그동안 수많은 말로 고통받았던 LH 거주민의 피해를 고려해 상당히 고심하고 공들여 만든 광고란 게 느껴졌다.

안단테의 첫인상이 오래 지속돼, LH가 그동안의 오명을 벗고 대한민국 사회에 뿌리내린 인식 문제를 개선하는 첫 발걸음이 되길 바란다.

박진희 평론가

브랜드 런칭 광고로는 무난하다. 긍정적인 이미지의 배우를 기용했다. 브랜드 이름과 '느리게'라는 뜻에 맞춘 광고 흐름, 브랜드를 설명하는 광고 메시지까지. 브랜드 따라 느릿느릿 흘러가지만 지루하지 않다. 브랜드를 충실히 구현하려 했다는 게 보인다.

박은지 평론가

'여유로운 삶의 템포'라는 슬로건과 광고 톤앤매너가 잘 맞는다. 무난하다. 론칭 광고로서 브랜딩 효과가 괜찮을 것 같다.

김기섭 평론가

전반적으로 밝은 분위기와 톤, 가벼운 재즈 장르의 배경음악이 안단테의 브랜드 색을 잘 표현했다. 라이프 스타일의 일부분을 계속 보여주는 게 마음을 편안하게 해줘, (안단테가) 긍정적인 이미지로 각인됐다.

홍산 평론가


이처럼 무난해서 괜찮았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무난하기 때문에 아쉬웠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카피와 비교해 광고가 무난해 아쉽다. 브랜드 이름이 '안단테'인 것에서 착안한 '여유로운 삶의 템포'라는 메인 카피는 아파트라는 제품, 브랜드 이름과 너무나도 잘 어울려 인상 깊었다.

하지만 명확한 카피와 달리 광고 콘셉트가 무난한 점이 아쉽다. 제품 이름을 보고 배경음악으로 차별점을 주는 광고일 것이라 예상했으나 말 그대로 여유로운 삶의 모습만 보여준 채 광고가 끝났기 때문이다.

모델 또한 재치 있고 활발한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여유로운 삶과는 약간 괴리가 있다.

김정민 평론가

홍산 평론가는 광고를 호평하면서도 특이점이 없고 빅 모델 파워에 얹혀 간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홍 평론가는 "세일즈 파워가 좋은 조정석이라는 모델을 기용한 것 외에 특이점은 없는 크리에이티브다. 집 광고는 대개 빅 모델 파워에 업혀 가는 경향이 짙다. 안단테 광고 역시 조정석이라는 모델 파워에 안일하게 얹혀가며 평이한 안을 구성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박은지 평론가의 경우 향후 광고 캠페인을 어떻게 전개할지 LH가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박 평론가는 "그다음 광고 캠페인은 어떻게 전개할 것인지 질문이 생긴다. 기존 건설사 광고의 패턴을 그대로 따라가면서 어느 브랜드에나 대입해도 똑같은 광고가 될 것이냐, 아니면 브랜드 모토를 계속 유지하면서 광고 간 통일된 메시지를 담을 것이냐. 광고주와 제작사는 이런 고민을 안고 다음 광고에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LH 한국토지주택공사
▷ 대행사: 엔씨씨애드
▷ 제작사: 줄라이 모닝
▷ 모델: 조정석(잼엔터테인먼트)
▷ 녹음실: 키이츠서울

※ AP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가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광고 제작자나 광고주가 의견을 보내주실 경우 기사에 반영합니다. 다음 148회~152회 기사에서는 농심켈로그, 동아제약 셀파렉스, AXA 손해보험, SK하이닉스, 쿠어스 라이트 광고를 평론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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