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로드] 지자체 마스크 광고의 변화 '시민참여형' '경고ㆍ설득형'

하민지 승인 2020.09.11 15:18 의견 0

[편집자주] 162개가 넘는 지자체는 주민의 권리와 안전을 지키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또 지역 발전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을 알리는 데 애쓰고 있기도 합니다. [PR로드]는 각 지역에서 '열일' 중인 지자체의 홍보 전략을 취재ㆍ보도합니다.

 

[AP신문=하민지 기자] 사회적 거리 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면서 지자체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 명령을 내리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거리를 활보하거나 대중교통을 타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 중 일부는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하는 시민에게 폭력을 행사해 구속 수감되기도 했다.

현재 마스크는 코로나19의 유일한 백신으로 비유되고 있다. 그만큼 중요해서, 착용 여부가 감염을 결정짓기도 한다. 

6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파주 스타벅스의 경우, 마스크를 잘 끼고 있었던 직원 4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

상단 인쇄 광고는 서울시가 3월에 공개한 것이다. 기초적인 예방 수칙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하단은 구리시가 6월에 공개한 인쇄 광고다. 코로나19와 싸우는 시민에게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사진 위쪽부터 서울시, 구리시


지자체 공익 광고
'사회적 거리 두기', '시민 힘내세요'에서
'마스크 착용하자'로 변화

지자체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유행하던 올해 2~3월부터 코로나19 관련 광고를 제작해 왔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에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조하는 내용의 광고가 주를 이뤘다. 이외에도 손 씻기, 기침할 때 코와 입 가리기 등 기초적인 수준의 예방 수칙을 전하는 광고를 주로 제작했다.

이어 시민은 신천지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자발적으로 시행했다. 그러자 손님의 발길이 끊겨 생활고에 시달리게 된 한 자영업자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다.

이처럼 소상공인, 자영업자, 무급 휴직하게 된 직장인 등 코로나19 여파로 생계 곤란을 겪는 시민이 늘어나자 지자체는 다함께 힘내자고 격려하는 광고를 제작했다.

질본과 시민의 노력으로 지역 감염자가 0명이 나오고 정부와 기업이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던 때에 종교발 코로나19 감염자가 다시 한 번 무더기로 생겨났다. 이후 사회적 거리 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됐다.

이런 흐름에 따라 지자체 광고는 마스크를 꼭 착용하자는 내용으로 바뀌었다. 유형도 두 가지가 있다. 시민이 광고 캠페인에 직접 참여하는 '시민참여형'과 금연 공익 광고처럼 경고 메시지를 전하는 '경고ㆍ설득형'이다.

시민참여형 - 수원시, 경기도청

수원시는 지난 6월부터 마스크를 착용한 수원시민의 셀카를 모집했다. 사진 수원시


수원시는 지난 6월부터 '수원시의 광고 모델이 되어주세요'라는 내용의 포스터를 온라인에 게재했다. 마스크를 착용한 셀카를 보내달라는 시민에게 요청했다. 

시민 1,300여 명이 수원시에 셀카를 보냈다. 수원시는 이 사진을 모아, 청개구리를 의인화한 수원시 캐릭터 '수원이'의 형상을 만들었다. 마스크를 쓰고 있는 수원이의 모습 위에 '마스크가 답이다'라는 카피를 적어 넣었다.

수원역 2층에 게재된 인쇄 광고. 사진 수원시


수원시는 이 광고를 수원역에 게재했다. 게재한 이후 '마스크가 답이다'라는 이름의 온라인 캠페인도 진행했다. 이 캠페인 역시 시민참여형이다.

'마스크가 답이다' 챌린지는 시민이 광고 이미지를 카카오톡 프로필로 등록하는 것이다. 수원시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된 이후인 지난달 28일부터 이번달 6일까지 이 캠페인을 진행했다.

경기도청이 진행하는 시민참여형 온라인 캠페인 광고 이미지. 사진 경기도청


경기도청도 시민참여형 온라인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청이 지난 4일, 공식 페이스북에 게재한 '마스크만 잘 써도 ㅇㅇㅇ' 캠페인이다.

반응이 뜨겁다. 좋아요 수와 댓글 수가 9월 11일 오후 2시를 기준으로 약 천 개애 달한다. 경기도청 페이스북의 다른 게시물 좋아요 수가 평균 100개 이내고 댓글 수도 1~2개에 그치고 있는 걸 생각하면 이번 캠페인은 큰 성공을 거뒀다고 볼 수 있다.

시민은 마스크만 잘 써도 "면도 안 해도 된다", "화장품 덜 발라도 된다", "싸울 일이 없다", "표정 관리 된다", "어려보여서 민증 검사한다", "얼굴 작아 보인다", "요양원에 계시는 어머니 뵐 수 있다", "정은경 본부장 주름살 펴진다" 등의 댓글을 달며 경기도청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경고ㆍ설득형 - 서울시

서울시가 지난 1일 공개한 인쇄 광고. 마스크를 반드시 쓰라고 경고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서울시가 제작한 광고는 많은 시민에게 호평을 받아 다른 지자체와 민간 기업이 활용하는 정도다. 

서울시는 광고를 활용할 수 있느냐는 문의를 준 곳에 원본 이미지를 제공했다. 그 결과 청주시, 동해시 등에서 서울특별시 로고가 있던 자리에 각 지자체 로고를 삽입해 배포 중이다.

서울시는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2.5단계로 격상된 이후 서울시 중구 서울도서관 외벽에 이 광고를 게재했다. 

광고는 금연 공익 광고처럼 마스크를 쓰지 않을 경우 크게 아프게 될 수도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전한다. 생활 방역 마스크와 산소 마스크 이미지를 붙여 놓고, 산소 마스크를 쓰게 될 수 있으니 생활 속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시민에게 권고한다.

서울광장에 설치된 옥외 광고. 사진 인스타그램 @gyuyurb


서울광장에는 설득형 옥외 광고를 만들어 설치했다. 원래 있던 아이 서울 유(I SEOUL U) 조형물에 마스크 모양 가리개를 덮은 것이다.

서울시는 마스크 가리개 위에 '마스크 꼭 착용, 서로를 지켜요'라는 카피를 적어, 자신뿐 아니라 이웃도 지키기 위해 마스크를 쓰자고 시민을 설득하고 있다. 가리개 오른쪽 하단에는 아이 마스크 유(I MASK U)라는 카피를 적었다.

누리꾼은 설득형보다도 경고형 광고에 호평을 보내고 있다. 최근 지하철 안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시민이 폭언과 폭행을 행사하는 사건이 몇 차례 벌어지다 보니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크게 아프게 될 수도 있다고 엄중하게 경고하는 광고를 반기는 분위기다.

아이디 내사랑***은 "참 의미심장하고 무서운 광고다. 우리 마스크 잘 쓰고 다니자", 아이디 지금*****은 "(광고 메시지가) 확 와닿는다. 마스크 안 쓰는 사람 너무 무섭다", 아이디 냐*은 "광고가 섬뜩하고 신박하다(창의적이다)", 아이디 반**는 "광고가 무섭다. 왼쪽 마스크 쓰자"라고 댓글을 달며 서울시 광고에 호평을 보내는 동시에 마스크 착용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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