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모델의 복근에 표현된 첵스 초코 이미지. 사진 농심켈로그

[AP광고평론 #151]

※ 평가 기간: 9월 3일~9월 9일

[AP신문=하민지 기자] 지난 2일 공개된 광고입니다. 6월 26일에 공개된 첵스 파맛 광고의 후속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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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에는 이른바 '초콜릿 복근'을 가진 남성 세 명이 등장합니다. 이들은 첵스 파맛을 먹으려는 소비자 앞에 나타나 춤을 춥니다. 복근에 표현된 첵스 초코 캐릭터는 소비자를 향해 클론의 '돌아와'를 부르며 첵스 초코를 잊지 말아 달라고 귀엽게 호소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는 전작의 명성을 잇는 후속 광고라고 호평했습니다. 화제가 된 첵스 파맛을 이용해 첵스 초코도 효과적으로 광고했다는 평가입니다.

또한 전작에서 배경음악으로 태진아의 '미안 미안해'를 사용한 데 이어, 이번 광고에서는 클론의 '돌아와'를 사용했는데 이것도 영리한 전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광고 메시지의 명확성과 청각적 예술성 모두 4.5점으로 높은 편입니다.

농심켈로그 첵스 초코 광고 별점. 창의성 3.5, 광고 메시지의 명확성 4.5, 광고 효과의 적합성 4, 청각적 예술성 4.5, 시각적 예술성 3.5, 호감도 3.5

두 제품 자연스럽게 연결
소비자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광고평론가는 전작과 후속작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두 제품 모두 소비자 기억에 오래 남게 하는 광고라고 평가했습니다.

브랜딩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연속성'이다. 이 광고는 이전 광고와의 연속성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같은 브랜드의 다른 두 제품이 서로에게 윈윈이 됐다. 시각적인 면도, 배경음악도 기억에 남을 만한 효과적인 광고다.

김기섭 평론가

전작의 명성을 잇는 후속 광고다. 광고의 크리에이티브가 전작인 첵스 파맛의 여운을 이용하면서도 주력 제품인 첵스 초코에 이목을 집중시키는 방식으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어른을 위한 유머러스한 시리얼 광고'의 콘셉트가 유지됐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유머 요소를 잔뜩 집어넣어 전작을 만든 것과 유사하게, 이번 광고에서는 키치한(의도적으로 조악하게 만들어 웃음을 유발한) 요소가 반복적으로 등장했다. 초코를 연상하게 하는 남성의 몸과 거기에 합성된 체키의 얼굴이 그 요소들이다.

(합성이) 엽기적이긴 했지만 첵스 파맛에 진심을 보인 타깃 소비자를 고려하면 납득할 수 있는 정도의 유머 요소다.

첵스 파맛 광고에 이은 이번 광고에서 농심켈로그가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재미까지 약속하는 브랜드란 걸 공고히 할 수 있다.

박진희 평론가

KFC에서 어머니의 날에 진행했던 치킨데일즈 광고를 참고한 것처럼 보이는, 아주 유쾌한 광고다.

첵스 파맛 광고부터 돌아오라는 첵스 초코 광고까지, 마치 이 모든 걸 노리고 첵스 파맛을 출시한 듯 보일 정도로 신선한 전개다.

홍산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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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풍을 불러일으킨 첵스 파맛 광고의 후속작인 점을 영리하게 활용한 광고다.

광고 시작 부분에 첵스 파맛을 넣고, 다시 첵스 초코로 돌아와 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앞선 제품의 화제성과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연결했다.

김정민 평론가

배경음악이 광고 살렸다

광고평론가는 배경음악으로 클론의 '돌아와'가 사용된 점도 눈여겨봤습니다. 레트로한 감성과 광고 메시지 모두 살렸다는 평입니다.

전작에서 배경음악으로 트로트를 활용했던 것과 달리 이번 광고에서는 추억의 가요를 활용해 레트로한 감성을 살렸다. 덕분에 전작과 너무 똑같지 않으면서도 후속작이란 건 인지할 수 있을 정도의 분위기가 연출됐다.

박진희 평론가

전작에서 태진아의 '미안 미안해'가 배경음악으로 활용된 것처럼 이번 광고에서는 클론의 '돌아와'를 활용해, 광고 내내 메인 메시지를 꾸준히 전달했다.

이 점 또한 (전작과 더불어) '시리즈 광고'라는 느낌이 전달돼 흥미롭다.

김정민 평론가

이외에도 "게임 업계는 아직도 여성을 성적 대상화 하며 광고하는데 이렇게 성별을 뒤집어 (남성의 몸이 강조된 장면을) 보여주니 여성 시청자로서 더 유쾌하게 받아들이게 된다"(홍산 평론가)는 호평도 있었습니다.


억지로 웃기는 장면들, 민망하다

반면 광고의 유머 요소가 너무 억지스럽다는 비판도 있었습니다.

우겨서 억지로 웃기는 광고.

정말 첵스 초코를 팔고 싶다는 목적보다 그들만의 세계관으로 재미를 좀 봤고 이를 계속 이어가고 싶은 의도가 보인다. 그만큼 절실하게 첵스 초코를 팔겠다는 의지가 아니라 그저 1차원적인 재미만 강조하고 있다.

첵스 초코에 특별한 성분이 있어서 좋다든지, 식품 자체의 강점으로 파맛보다 초코를 선택해 달라든지 하는 식으로 풀 수 있었을 텐데 아무 의미 없는 남성 복근에 눈과 입을 붙여서 첵스 초코라고 우겼다.

웃기는 데에는 성공했을지 몰라도 첵스 초코가 왜 맛있는지, (첵스 초코를) 왜 먹어야 하는지는 전혀 전달하지 못한 광고다.

한자영 평론가

B급을 노렸으나 어설프다. 첵스 파맛 광고와 비교해 임팩트가 떨어진다. 첵스 파맛 광고는 적절하게 인터넷 밈과 모델을 활용했으나 이 광고는 레트로틱한 노래를 활용해 파급력을 노렸고, 그게 끝이다.

박은지 평론가

'복근=첵스 초코' 부적절

남성 모델의 복근에 표현된 첵스 초코 이미지가 부적절했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김정민 평론가는 이 이미지가 타깃 소비자층인 어린이에게 가 닿지 않을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김 평론가는 "첵스 초코 형태가 식스팩과 닮은 점에서 착안한 크리에이티브는 조금 당황스럽다. 첵스 초코 제품 타깃을 20ㆍ30세대로 완전히 변경할 계획이 아니라면 주 소비층이 어린이인 시리얼 제품과는 적합하지 않은 크리에이티브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박은지 평론가는 민망하고 어설프다고 평가했습니다. 박 평론가는 "복근을 굳이 첵스 초코로 표현해야 했을까? 노골적인 부분을 어설프게 CG 처리했다. 민망함은 오직 소비자의 몫이다"라고 비판했습니다.

홍산 평론가 또한 "복근에 박힌 눈알이 살짝 무섭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외에도 카피가 아쉬웠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박진희 평론가는 "마지막 카피 '달콤한 세상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가 '돌아와'라는 메시지와 동떨어져서 아쉽다. 차라리 '더 즐겁게, 다시 달콤하게'만 강조했으면 일관성 있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 AP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가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광고 제작자나 광고주가 의견을 보내주실 경우 기사에 반영합니다. 다음 153회~157회 기사에서는 코오롱 에피그램, 신한금융그룹, 한독약품 레디큐, 하나은행 하나원큐, 동서식품 맥심 T.O.P 광고를 평론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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