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바일 화면, 사진 언스플래시

[AP신문=김은지 기자] 미국의 리서치 회사 '이마케터'가 올해 7월 게재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모바일 광고 지출 순위에서 구글이 1위를 기록했다. 2020년, 구글의 모바일 디스플레이 광고 부문에서 집계한 수입만 25억 7천만 달러다.

구글은 미국을 넘어 세계의 광고 시장에서 점차 세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구글이 광고 시장의 주도권을 본격적으로 가지게 된 계기는 2007년, '더블클릭'을 인수 합병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구글은 온라인 광고회사인 '더블클릭'을 31억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더블클릭 로고

더블클릭은 1996년에 설립된 온라인 광고 회사로 '월스트리트저널', '아메리칸 온라인'과 같은 웹사이트에 디스플레이 광고를 제공해왔다. 그리고 광고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광고 효과를 관리측정하도록 돕는다.

구글이 더블클릭을 인수했다는 것은, 더블클릭의 비즈니스 관계와 광고 서비스 기술까지 모두 구글이 가지게 됐다는 의미다.

더불어 구글은 세계 최고의 검색엔진을 가지고 있는 포털 사이트다. 구글은 광고주에게 해당 제품과 소비자를 이을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구글의 광고 옵션을 간략하게 살펴보자.

구글 광고 옵션 ADX와 애드센스 비교를 기재한 페이지 캡처

구글에는 두 가지 광고 옵션인 adx와 애드센스가 있다. 구글 adx를 사용하면, 또 다른 플랫폼인 구글의 애드워즈로 연결된다. 애드워즈를 통해 검색어와 관련된 단어에 광고를 넣을 수 있다. 즉, 검색 엔진을 이용해서 광고주가 효율적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다.

이에 포털이 광고 시장을 장악하는 것이 정당하냐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9월 3일, 미국의 법무부가 구글을 상대로 독점 금지 소송을 제기할 계획에 대해서 보도했다. 구글이 경쟁자와 소비자에게 해를 끼칠 가능성이 있고, 지배적인 검색 엔진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자세히 알아봐야 한다는 것이다.

독점을 반대하는 전문가는 시장 지배가 가능한 기술력을 가진 회사의 합병을 규제하는 법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제기했다. 또한 미국의 법무부와 민주당의 정치인 엘리자베스 워렌 등 구글과 더블 클릭의 합병을 해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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