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유노윤호가 카메라를 향해 미소를 지어보이고 있다. 왼쪽 상단에는 신한금융그룹 로고가 있다. 왼쪽 하단에는 '자산감 키우기, 이번 주 미션 취향자산감에 도전하세요'라는 카피가 적혀 있다. 사진 신한금융그룹

[AP광고평론 #154]

※ 평가 기간: 9월 10일~9월 16일

[AP신문=하민지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지난 8일에 공개한 영상 광고입니다. 모델로는 열정의 아이콘으로 유명한 가수 유노윤호가 발탁됐습니다.

광고는 '자신감'이라는 단어를 '자산감'으로 변경했습니다. '나 자신이 가장 큰 자산이라 믿고 자신감 있게 덤비는 바로 그 자세'라는 뜻을 부여했지만, 신한금융그룹의 자산 관리 서비스를 홍보하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이 '자산감'이라는 단어는 평소 '열정'을 삶의 좌우명으로 여기며 항상 성실하게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준 유노윤호와 잘 어울리고 있습니다.

광고는 유노윤호가 자산감의 의미를 설명하는 것을 보여준 다음 '자산감 키우기' 챌린지를 설명합니다. 자신의 취향대로 취미생활하고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자산감키우기챌린지 에 도전하라고 이야기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는 광고 메시지도 좋지만, 무엇보다 유노윤호를 모델로 선정한 게 '신의 한 수'라고 평가했습니다. 유노윤호가 '자산감'이라는 광고 메시지를 제일 잘 전달할 수 있는 모델이라는 평가입니다.

광고 모델의 적합성 별점은 4.5점, 나머지 항목도 4점으로 높은 편입니다.

신한금융그룹 광고 별점. 창의성 4, 명확성 4, 광고 효과의 적합성 4, 광고 모델의 적합성 4.5, 청각적 예술성 4, 시각적 예술성 4, 호감도 3.5

광고 메시지와 모델이 착 달라붙는다
밀레니얼 소비자에게 친근감 ↑

광고평론가는 광고 메시지와 유노윤호의 궁합이 좋다고 평가하면서, 이런 궁합이 밀레니얼 세대인 소비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광고 모델을 '열정' 캐릭터로 유명한 유노윤호로 선정한 게 광고와 잘 어우러진다.

마지막에 "쉿, 대충할 거야?"라고 이야기한 것은 (유노윤호가) JTBC 예능 '아는 형님'에 출연해 "가장 안 좋은 해충은 대충이다"라고 말한 명언을 활용한 것이다. 이 점 또한 재치 있다.

자신감이 곧 미래 자산이라는 의미를 '자산감'이라는 신조어로 표현한 점이 인상 깊다.
최근 다양한 원인으로 불투명해진 미래 때문에 자신감을 잃고 우울함에 빠진 밀레니얼 세대에 관한 기사를 많이 접했다. 사실 나 또한 그들 중 한 명이기에 이런 캠페인을 진행하는 신한금융그룹에 긍정적인 이미지가 생긴다.

이전부터 타 경쟁사와 비교해 젊고 트렌디하다는 이미지가 있는 브랜드였는데 이번 캠페인에서도 시대적 흐름을 잘 읽었다.

김정민 평론가

재밌는 발상과 모델의 궁합까지 즐거운 광고.

자산감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정의하는 것부터 모델에 이를 녹여내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모든 과정이 자연스럽고 흥미롭다.

지루할 틈 없는 전개와 내레이션까지 (광고를) 빈틈없이 채우지만 과하지 않다. 그래서 몰입도도 높아진다. 물론 이는 광고 메시지 자체가 소비보다는 (챌린지) 참여라서, 소비자 부담이 적어서 그런 것일 수 있다. 참여는 소비보다 비용이 덜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델의 캐릭터를 정확히 활용해, 이 캐릭터를 아는 시청자에게는 특히 더 많은 소구점을 심어줄 수 있다. 이렇게 세심하게 광고의 틈이 메워져 알차다.

한자영 평론가

건실한 청년 유노윤호에게 '착붙'인(착 달라붙어 어울리는) 광고. 트렌디하고 젊은 이미지를 가진 신한금융그룹에도 잘 어울리는 광고다.

신한금융그룹은 캠페인을 위해 '자산감'이라는 용어를 새로 창조했다. 개성과 자존감을 중요하게 여기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효과적일 단어다.

또한 열정과 자신감의 아이콘인 유노윤호가 이를 설명하면서 설득력이 배가 됐다.

광고는 특정 금융 상품의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타깃 소비자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캠페인에 대한 것이다.

고객 한 명, 한 명이 가치 있는 자산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그를 응원하겠다는 취지다. 이해하기 쉽고 호감 가는 스토리텔링이다.

다른 금융 브랜드를 이용하고 있는 고객도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이라 언제든 신한은행으로 갈아탈 수 있도록 가능성을 열어주는 캠페인이기도 하다.

특히 아직 주거래 은행을 정하지 않았을 20대 초반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남기며 자연스럽게 신한금융그룹에 관심을 두게 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의 장기적인 고객 유치와 브랜드 이미지에 플러스가 될 캠페인이다. 잠재 고객에 투자하는 신한의 자신감이 느껴진다.

박진희 평론가

긍정적이고 열정 넘치는 유노윤호의 이미지를 브랜드 프로모션과 연결 지었다. 취미가 많은 그의 모습을 보여주며 (소비자에게) 브랜드 프로모션에 참여할 것을 독려한다.

어떻게 보면 어려울 수 있는 '자산'이라는 단어를 '취향 자산감'이라는 말로 쉽게 풀어내 브랜드 이미지를 친숙하게 만들었다.

박은지 평론가


반면 유노윤호가 모델로서 큰 효과가 없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홍산 평론가는 "'유노윤호-노력-열정'의 연결고리를 활용하고자 유노윤호라는 모델을 기용했으나 이미 너무나 많은 크리에이티브에서 너무나 비슷한 메시지로 여러 차례 광고가 제작됐다. 모델의 장점이 더 이상 느껴지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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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평론가는 '자산감'이라는 단어에 대해서는 "'자산감'이 뭔지 정확히 와닿지 않아 아쉽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렇지만 "'자산감'이라는 키워드를 계속 활용해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간다면 신한금융그룹 브랜드만의 단어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김기섭 평론가는 '취향 자산감'이라는 신조어를 내세워 광고 메시지를 전하는 방식이 다소 올드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당신의 자산감을 키워라'라고 '주장'하는 메시지 효과에 있을지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김 평론가는 "마케팅 전략과 일치하기 위한 방향이라고 하면 어쩔 수 없겠지만, 공감보다는 주장을 위주로 메시지를 전달했는데 그 효과에 대해서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은지 평론가는 앞서 '자산감'이라는 단어가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거라고 호평했지만 "브랜드가 어떤 걸 추구하는지, 본 메시지를 찾기 힘들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신한금융지주회사
▷ 대행사: 제일기획
▷ 제작사: 서플러스 필름
▷ 모델: 가수 동방신기 멤버 유노윤호(SM엔터테인먼트)
▷ AE: 이원일, 한호혁, 정기완, 강범준, 이유리, 심정아, 김선희, 김수현
▷ PD: 이유석
▷ 조명감독: 노희봉
▷ 아트디렉터(스텝): 서혜경
▷ 모델 에이전시: 레디엔터테인먼트

※ AP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가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광고 제작자나 광고주가 의견을 보내주실 경우 기사에 반영합니다. 다음 158회~162회 기사에서는 한화, 핫식스, 롯데하이마트, 팔도 왕뚜껑, 아이폰ㆍLG유플러스 광고를 평론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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