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의선 부회장의 승진을 다룬 기사에 모두 단독 컷이 붙어 있다.

[AP신문= 김강진 기자]

지난 10월 13일 퇴근 무렵 경제계에 놀랄 만한 소식이 전해졌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한다는 소식이다.

정의선 부회장을 제치고 정몽구 회장의 다른 자녀나 제삼자가 회장직에 오를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까운데다 정의선 부회장의 회장직 승계는 이미 기정사실로 되어 있었다. 다만 시기가 문제였을 뿐.

어쨌든 이미 내정된 자리에 정 부회장이 '부'자를 떼고 회장직에 오른다는 기사가 단독이라는 컷을 달고 여러 경제지에서 보도했다.

3개 경제지가 서로 단독이라는 컷을 달고 보도했는데 시차가 몇 시간씩 나는 것도 아니고 겨우 7~8분 차이다.

최초 기사를 등록한 시간을 보면 매일경제가 가장 빠르게 등록했다. 10월 13일 저녁 6시 3분이다. 단독이라는 컷을 붙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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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 서울신문과 이데일리는 매일경제보다 7~8분 뒤늦게 기사를 썼는데 두 매체 모두 단독이라는 컷을 달았다.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하는 중요한 소식을 전하느라 타매체 기사를 미처 모니터링 하지 못한 것 같다.

문제는 뒤늦게라도 자신의 매체가 단독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되면 단독 컷을 삭제해야 되는데 그냥 놔뒀다는 것이다.

단독이라는 의미가 타매체보다 1초라도 빨리 쓰면 단독으로 인정 받는 분위기 였는데 이제는 아닌가 보다. 원조식당 앞에 '진짜' 원조를 달듯이. 단독 기사 컷 앞에도 '진짜 단독'이라는 컷을 달아야 되는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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