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에 나오는 팔도 왕뚜껑 제품 모습, 사진 팔도 왕뚜껑 광고 영상

[AP광고평론 #162]

※ 평가 기간: 9월 17일~9월 23일

[AP신문=김은지 기자] 팔도 왕뚜껑이 9월 8일 공개한 영상 광고입니다. 30주년을 맞아 유머러스한 광고를 선보였습니다. 왕뚜껑이 마치 힙합 가수인 것처럼 노래를 부르고, 온라인 콘서트를 하는 모습이 광고의 주요 내용입니다.

사람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고, 왕뚜껑이 40초 동안 노래를 합니다. 노래 가사는 '왕뚜껑을 덜어', '뜨거운 물 부어'와 같은 직관적이고 힙합 장르에 충실한 느낌입니다.

AP광고평론가는 이 광고에 높은 별점을 주지 않았습니다. 비평 내용에서도 호평은 드물었고, 아쉬워하는 의견이 다수였습니다. 청각 예술성에 가장 높은 점수인 3.5점을 부여했고 나머지 부분은 3점 이하의 낮은 별점 점수입니다.

창의성 2.5, 명확성 3, 적합성(광고 효과) 3, 예술성(청각) 3.5, 예술성(시각) 3, 호감도 2.5

콘셉트에 충실한 광고

광고평론가는 광고에 삽입된 노래가 왕뚜껑의 특징을 잘 나타낸 점을 칭찬했습니다. CM송이 힙합 노래임을 분명하게 표현하고 있고, 중독성이 있다는 의견입니다.

콘셉트에 진심인 것만은 느껴지는 광고다. 가사만 보지 않으면 원래 있었던 노래라고 착각할 정도로 훌륭한 CM송이 사용되었다. 드랍 더 워터로 시작하는 가사 역시 힙합 콘셉트에 충실하면서도 왕뚜껑의 특징(덜어 먹는 뚜껑)을 잘 표현했다.

개인적으로는 뚜껑 덜어 호호 불어!를 반복하는 부분이 매우 중독성 있게 느껴졌다. 힙합 콘셉트를 살리려고 한 시도와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하려는 노력이 보인다.

박진희 평론가

제품의 타깃인 10-20대 초반이 선호하는 문화를 활용한 점은 영리하다. 왕 뚜껑을 이용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차별점을 단순히 가사로 전달하는 것이 아닌 좀 더 '힙'하게 보여줬으면 더욱 인상 깊은 광고였을 것 같다. 힙합에서 자주 활용하는 'Drop the beat'를 'Drop the water'로 변형해 재치있게 활용한 점은 기억에 남는다.

김정민 평론가

부자연스럽고 특별함없어

광고평론가의 다수가 특별함이 없음을 지적했습니다. 왕뚜껑 장면만 반복되고 다른 색다른 장면이 없어 지루하다는 평가입니다. 광고 속에 여백이 많다고 평가했습니다.

요즘같이 다양한 신제품과 콜라보가 넘치는 시장에서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광고일까. 30주년에 대한 이야기를 콘서트라는 단순 소재로 쓰기보다는 프로모션이나 스토리 등으로 푸는 것이 더 좋았을 것이다. 지난 왕뚜껑의 캠페인들에 비해 약한 임팩트가 아쉽다.

김기섭 평론가

여백이 많은 광고다. 하다못해 왕뚜껑에 눈코입이라도 붙여줬으면 어떨까. 지루하게 반복되는 왕뚜껑 화면에 오히려 BGM에 집중할 수 있게 하려는 의도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가사에 맞게 충분히 더 재밌는 연출을 할 여지가 많아 아쉽다. 여백이 많이 보여 광고의 공간을 제대로 채우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한자영 평론가

특별한 메시지가 느껴지지 않는다. '왕 뚜껑'을 강조하는 것 말고는 다른 내용이 없어 이전의 광고와 차별점이 느껴지지 않는다.

김정민 평론가

어딘가 애매해서 안타까운 광고였다. B급 광고라기에는 음악의 퀄리티가 너무 높고, 고급스럽다고 하기에는 제품이 랩을 하는 영상이 어색하다. 차라리 힙합 콘서트 콘셉트에 맞게 실제 래퍼를 제품과 함께 등장시키는 것이 더 자연스러웠을 것.

박진희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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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주년과 어울리지 않고 싱거운 CM송

광고 음악이 컨셉트에 충실해서 높게 평가한 의견과 반대로, 음악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30주년을 기념하는 것과 어울리지 않으며 흘러나오는 랩을 듣기 민망할 정도로 특별한 의미가 없다는 평가입니다.

왕뚜껑은 오래도록 사랑받는 제품인 만큼 인지도를 위한 광고가 필요하지 않다. 그래서 왕뚜껑의 제품을 말하는 입술로 표현하여 힙합 음악을 활용했다.

하지만 30주년 크리에이티브로는 너무 공허해서 아쉽다. 30년이나 되는 역사를 자랑하는 라면이라면 그 역사를 한 번 훑어주는 것도 호기심을 자아내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30주년 기념답지 않게 어울리지 않는 가사로 가득 채운 song 광고다.

홍산 평론가

근래 화제 된 온라인콘서트의 포맷을 광고에 적용했지만, 크게 와닿지 않는다. 더군다나 싱거운 BGM인 랩까지... 이 광고는 도대체 뭘 말하려는 걸까. 30주년을 열심히 어필하고 있지만, 차마 듣기 민망했던 랩이 그저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집중을 깨뜨리는 카메라 움직임까지. 여기서 제품의 외형 말고 더 이상의 이점은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박은지 평론가

■ 크레딧
▷ 광고주: 팔도
▷ 대행사: 이노션월드와이드
▷ 제작사: 생각을걷다
▷ BGM: 작곡가 강연욱
▷ 아트디렉터: 김동현, 김어진
▷ 조감독: 김희민
▷ 제작사 PD: 최혜림
▷ CM송 업체: YOSE SOUND

※ AP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가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광고 제작자나 광고주가 의견을 보내주실 경우 기사에 반영합니다. 다음 163회~167회 기사에서는 KB손해보험, 유한킴벌리, 아이더, LG코드제로, 맘스터치 광고를 평론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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