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속 사람이 숲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 유한킴벌리 광고 영상

[AP광고평론 #164]

※ 평가 기간: 9월 24일~10월 7일

[AP신문=김은지 기자] 유한킴벌리에서 9월 17일에 공개한 영상 광고입니다. 제목은 '1인 1숲 받아들이기'입니다. 숲을 가꾸는 사회공헌활동을 해온 기업답게, 숲에 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광고를 선보였습니다.

광고는 도시에서 산속의 숲으로 영상이 전환됩니다. 불안함이나 속상함을 숲에서 내려놓고 휴식을 취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어서, '숲은 코로나 없는 세상을 먼저 준비한다'는 시의적절한 내레이션도 흘러나옵니다.

AP광고평론가는 유한킴벌리의 광고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호평은 물론, 별점도 높습니다. 명확성 부분을 제외한 모든 부분이 4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진짜 숲속에 있는 듯한 연출과 영상미

광고평론가는 청량한 영상미를 칭찬했습니다. 푸른색의 영상 색감이 간접적인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의견입니다.

힐링을 극대화하는 연출이 훌륭하다. 청량한 영상 덕분에 광고를 보기만 해도 기분전환이 되는 듯했다. 소비자에게 익숙한 캠페인을 뻔하지 않게 만든 유한킴벌리의 시의적절한 광고다.

박진희 평론가

현재는 숲에 가지 못하더라도 간접적으로나마 힐링을 할 수 있도록 화면을 구성했다. 우울증 극복에 숲이 얼마나 효과적인지 느낄 수 있게 해준다.

김정민 평론가

또한 자극적이지 않은 광고 연출을 언급했습니다. 빨리 움직이고 새로운 광고 시장에서 이러한 잔잔한 연출이 있는 광고가 오히려 돋보인다는 의견입니다.

늘 자극적이고 바쁜 광고 속에서 숲 소리, 바람 소리, 새소리로 채운 오디오는 오히려 광고를 돋보이게 만든다.

유한킴벌리는 광고에서 자사 제품 라인업이나 브랜드 혁신 등의 주제를 뺀 대신에, 숲을 걷는 것의 심리적 이점을 보여주고 있다. 숲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한다는 전개가 강렬하진 않지만 잔잔하게 기억 속에 남는다.

늘 새로운 것, 혁신, 디지털, 모바일, 언택트.... 등 어리고 젊고 빠른 것만 보여주느라 바쁜 광고들 틈에 노인도 가끔 등장하는 잔잔한 크리에이티브를 찾을 수 있어 기쁘다.

홍산 평론가

코로나 우울과 기업 캠페인의 적절한 연결

다른 호평으로, 시의적절한 주제 선정을 언급했습니다. 길어지는 코로나 시국에 동반하는 '코로나 우울' 문제를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와 적절하게 연결했다는 의견입니다.

코로나 우울 문제와 기업 PR을 적절히 연결한 광고다. "코로나로 인한 외출 어려움코로나 우울 발생숲은 우울증 예방에 좋음누구나 어느 곳에서든 숲을 누릴 수 있게 준비 중인 기업"이라는 연결고리를 잘 전달하였다.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라는 CSR 캠페인의 긴 역사를 지닌 기업인 만큼, 코로나가 끝났을 때 모두가 숲을 누릴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는 메시지가 더욱 진정성 있다.

김정민 평론가

코로나로 인해 심리적으로 지쳐있는 소비자의 상황을 이해한 광고이자, 유한킴벌리의 대표 이미지인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과 전염병 상황을 잘 연결했다. 해당 캠페인과 코로나의 연관성을 1인 1숲으로 표현한 것이 창의적이다.

박진희 평론가

더불어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을 자연스럽게 광고에 담아낸 것이 진정성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숲과 관련된 캠페인을 주도해온 유한킴벌리. 이번에도 숲과 관련된 광고로, 캠페인의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푸른색 계열들로 통일된 영상의 색감도 이런 브랜드 인지도에 한몫한다. 덤으로 코로나 관련 메시지로 소비자를 위로해, 일거양득의 효과를 노렸다.

박은지 평론가

이미지와 카피로 충분히 메시지가 느껴지는 광고다. 화려한 효과나 광고모델은 없지만 진정성 있는 내레이션, 적절한 자막 서체를 이용한 중심 카피가 울림을 준다.

한자영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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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1숲? 답답한 상황 속의 막연한 카피

연이은 호평 속, 현실적인 의견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1인 1숲이라는 주제가 현실과는 동떨어져, 희망 고문으로 느껴진다는 지적입니다.

브랜딩이 참 어려운 것 같다는 생각을 다시금 해본다. 기존의 브랜딩이 탄탄하면 탄탄할수록 유지할 것이냐 새롭게 할 것이냐의 고민이 깊어지는 것 같다.

이 광고는 코로나 이슈와 함께 기존의 브랜딩을 강화하는 선택을 한 것 같다. 하지만 명확한 솔루션이 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희망 고문은 조금 막연하지 않았나, 다소 힘이 떨어지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김기섭 평론가

누구에게나 차별 없이 숲을 보급하겠다는 기업의 의지를 1인 1숲으로 치환한 점이 창의적이지만, 현실적으로 와닿지는 않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김정민 평론가

■ 크레딧
▷ 광고주: 유한킴벌리
▷ 대행사: 더에스엠씨
▷ 제작사: 비주얼소울, 착(CHAC)
▷ CD: 최유찬, 문유리
▷ AE: 임흥식, 심문찬, 오창현
▷ PD: 권혜정
▷ CW: 손수빈, 허세호, 장수련
▷ 조감독: 최현웅
▷ 제작사PD: 우수봉
▷ NTC: 박수정
▷ 촬영감독: 엄재완
▷ 스타일리스트: 정혜정
▷ 2D 업체: 포레스트256

※ AP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가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광고 제작자나 광고주가 의견을 보내주실 경우 기사에 반영합니다. 다음 168회~172회 기사에서는 LG 윙, 무신사, 캐롯손해보험, SK텔레콤, 경동나비엔 광고를 평론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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