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청소로봇 제품, 사진 LG전자 영상 광고

[AP광고평론 #167]

※ 평가 기간: 9월 24일~10월 7일

[AP신문=김은지 기자] LG전자가 지난달 22일에 공개한 영상 광고입니다. 로봇 청소기 모델 R9와 M9를 모델 없이 소개합니다. 바닥을 더럽히는 로봇과 로봇 청소기인 R9, M9가 대결을 합니다. 더럽히는 로봇과 청소하는 로봇의 총 3라운드 대결을 거쳐 제품의 기능과 장점을 소개합니다.

AP광고평론가는 로봇 청소기가 대결하는 것처럼 평론 또한 대결하듯이 '지루하다'는 의견과 '지루하지 않다'는 의견으로 엇갈렸습니다. 4분 14초, 짧지 않은 길이의 광고입니다. 이에 광고가 지루하다는 의견이 있지만, 긴 광고임에도 지루하지 않고 봤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별점은 모든 부분에서 3.5점 이상으로 높은 점수입니다. 특히 시각 예술성 부분에 4.5점의 높은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창의성 3.5, 명확성 4, 적합성(광고 효과) 3.5, 예술성(청각) 4, 예술성(시각) 4.5, 호감도 3.5

지루하지 않다, 역동적인 연출로 집중력 높여

빠르게 진행되는 광고, 효과를 극대화하는 CG, 실제 경기 중계 같은 내레이션 등이 포함된 연출을 호평했습니다.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광고 화면과 소리가 집중력을 높인다는 의견을 덧붙였습니다.

로봇 청소기 광고로 적절했던 소재와 공들인 연출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광고다. 로봇 청소기의 능력을 '로봇 배틀'이라는 소재로 풀어낸 것이 훌륭했다. 일반적으로 로봇 청소기가 사용되는 상황들에 배틀이 더해지면서 소비자들이 광고에 집중하게 만들고 해당 성능을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든다.

연출 역시 훌륭하다. 현역 캐스터와 해설이 중계하는 듯한 내레이션이 리얼함을 더해 실제 e스포츠를 관전하는 듯했다. 실제 경기 같은 느낌을 살리기 위해 CG로 영상의 효과를 극대화 한 것 또한 광고를 지루하지 않게 만든 요소다. 리얼하고 흥미진진한 대결로 4분이 넘는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보게 만드는 광고였다.

박진희 평론가

연출은 물론, 요즘 유행하는 밈을 활용한 것을 칭찬했습니다. 대결을 해설하는 내레이션 속에 유행어가 담겨있어 재미를 불러일으킨다는 평가입니다.

결말은 뻔하지만 흥미진진한 광고다. 콘셉트를 보자마자 메시지와 의도, 전개까지 한눈에 읽히지만 지루하지가 않다. 제품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하고 장점을 정확하게 짚어준다. 광고 이해도 또한 높아 궁극적인 광고의 목표에 충실하다.

다각도의 영상처리와 재치 있는 유행어가 섞인 내레이션도 역동적으로 진행돼, 광고 집중력을 높인다.

한자영 평론가

사람이 직접 등장하지 않고 로봇과 싸우는 모습을 통해 성능을 보여준다는 건 젠더 이슈 리스크를 피해 가는 현명한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캐스터들의 대사 중 '인성 문제 있어?' 등과 같이 요즘 밈을 빠르게 따라가는 것을 보아 구매 대상 역시 기혼 세대가 아닌 더 어린 세대까지 노린다는 걸 알 수 있다. 길이가 다소 길지만, 속도감이 충분히 느껴져 길이의 단점은 보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홍산 평론가

창의적이고 신박한 콘텐츠의 영상이다. 영상미 등 콘텐츠 자체에 몰입감이 높다. 다만 러닝타임이 조금 길고, 기능의 설명에만 치중해 있어서 재미만 추구한 광고인가 우려했지만 재밌고 몰입감 있는 영상은 세련된 브랜딩에 분명 도움이 될 듯하다.

김기섭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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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하다, 몰입도가 낮아 호불호 갈리는 광고

광고의 재미를 칭찬하는 의견과 반대로, 너무 긴 러닝타임으로 몰입하기 어렵다는 평가입니다. 광고의 소재가 신선하지만, 익숙하지 않아 호불호를 가르는 구성이라는 평가도 덧붙였습니다.

제품의 우수성을 드러내기 위해 토너먼트 배틀이라는 프레임을 가져다 활용했다. 아이디어 면에서는 참신, 실제 전문 캐스터를 기용한 점은 신선하다.

하지만 지나치게 긴 러닝타임은 몰입에 아쉬움을 주며, 해당 프레임이 익숙하지 않은 일부 유저들에겐 다소 호불호가 갈리는 광고가 되지 않을까 전망한다.

박은지 평론가

긴 광고에 제품의 장점이 많이 소개되는 것이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너무 많은 설명으로 핵심 기능 강조를 놓쳤다는 아쉬움을 표현했습니다.

기존 LG전자 가전 광고의 주된 컨셉인 '실험'을 업그레이드한 버전의 광고다. 해당 컨셉을 자주 활용해 차별점이 없다고 느껴졌지만, 이번에는 E스포츠를 실험 광고에 적용해 차별점을 뒀다.

그러나 5초 이내 시청자의 흥미를 끌만큼 초반부에 차별점이 있는지 의문이 든다. 또한 광고의 길이가 길고 제품의 장점을 모두 다 설명하려는 느낌이 강해 '가장 핵심 기능'이 무엇인지 기억에 남지 않는 점이 아쉬움에 남는다.

김정민 평론가

■ 크레딧
▷ 광고주: LG전자
▷ 대행사: HS애드
▷ 제작사: 배가, 이글루
▷ Executive PD: 조항희
▷ 제작사 PD: 최재영
▷ 편집실: 비전홀딩스
▷ 2D 업체: 비전홀딩스
▷ 녹음실: 키이츠서울

※ AP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가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광고 제작자나 광고주가 의견을 보내주실 경우 기사에 반영합니다. 다음 168회~172회 기사에서는 LG 윙, 무신사, 캐롯손해보험, SK텔레콤, 경동나비엔 광고를 평론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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