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172]

※ 평가 기간: 10월 8일~10월 14일

[AP신문=김은지 기자] 지난 10월 4일, 의류 판매브랜드 무신사가 공개한 영상 광고입니다. 모델로 배우 유아인이 발탁됐습니다. 젊은 세대의 모습을 빠르게 보여주다가, 마지막에 유아인이 나옵니다.

'다 무신사랑 해'라는 메인 카피가 화면 중앙에 자리를 차지합니다. 배우 유아인이 카피를 언급하며 브랜드 이름을 강조합니다.

메인 카피와 유아인의 모습, 사진 무신사 광고 영상

AP광고평론가는 해당 광고의 창의성을 호평했습니다. 특히 모델을 선정한 것이 탁월했다는 의견입니다. 광고모델에는 무려 4.5점의 별점을 부여했습니다. 나머지 모든 부분도 4점으로, 높은 점수입니다.

창의성 4, 명확성 4, 적합성(광고 효과) 4, 적합성(광고 모델) 4.5, 예술성(청각) 4, 예술성(시각) 4, 호감도 4

모델 선정 탁월했다, 브랜드 가치 상승

광고평론가는 모델에 대한 칭찬을 한 줄씩 남겼습니다. 모델이 광고에 어떻게 쓰였는지에 대한 자세한 의견보다는, 짧은 한 줄 평으로 모델 선정이 탁월했다는 평가를 했습니다.

본인만의 신념을 지니고 남들과 다른 행보를 걷고 있는 모델을 사용하여 다양한 사람들의 개성과 신념을 존중하는 가치를 잘 전달하였다.

김정민 평론가

마지막 한 방의 유아인은 광고의 가치를 한층 끌어올린다.

한자영 평론가

유아인은 무신사라는, 어찌 보면 '어린 애들만 사용하는 어린애들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없애줄 수 있을 만큼 트렌디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등장했다. 모델 기용이 가장 돋보이는 전략이었던 크리에이티브이다.

홍산 평론가

소비자 경험을 담고, 브랜드의 스피릿을 담았으며, 스토리를 매조 짓는 절제된 모델까지 사용했다. 강렬하고 기억에 남을만한 광고다.

김기섭 평론가

힙한 스타일, 웹에서 '인간 무신사'라 불릴 정도로 브랜드의 스타일과 유사한 스타일을 가진 유아인을 기용, 브랜드가 가진 이미지를 보다 효과적으로 드러냈다.

박은지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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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무신사랑 해' 이중적 의미의 카피

메인 카피에 담긴 의미를 두 가지로 해석하기도 했습니다. 무신사를 사랑한다는 의미와 의류 브랜드 판매는 무신사와 함께하자는 의미입니다. 이에 대해 기발하다는 평가를 남겼고, 창의적인 동시에 광고의 명확성 또한 높인다는 의견입니다.

무신사 +사랑해 단어를 매치하여, 언어유희와 동시에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각인시켰다. '무신사랑 해'라는 말로도 표현하는데, 그간 지향해온 기타 브랜드와 무신사의 협업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박은지 평론가

카피가 화룡점정을 찍은 광고다. '카피라이터 인센티브 받아야겠네.'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인상적인 장면이 없다시피 한 단조로운 영상이 '다 무신사랑 해'한 마디로 인상적으로 바뀌었다. 일상적인 언어(사랑해)를 브랜드 네임을 직접적으로 노출할 수 있는 카피로 만든 것이 굉장히 창의적이다.

더불어 '사랑해'를 모두 브랜드의 제품군인 패션과 연결 지은 문장으로 만들어 광고의 명확성을 높였다. 광고의 크리에이티브를 완성하는 카피다. 그래서 소비자들의 머릿속에 '사랑해=무신사' 각인시키기에 충분하다.

박진희 평론가

카피를 호평한 평론가와 반대로, 카피의 명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한 평론가도 있습니다.

무신사의 첫 티브이광고지만 다소 아쉬운 부분이 많이 보인다. 다 무신사랑 해를 무신 사랑해~ 라는 말장난으로 카피를 구성했으나 이것이 직접적으로 와닿지 않고, 뭘 사랑한다는 건지도 잘 모르겠다. 차라리 무신사는 '무지하게 신발 사진 많은 곳'이라는 커뮤니티에서 시작한 브랜드라는 역사를 살려 카피를 구성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든다.

홍산 평론가

타깃 명확한 광고, 힙하고 젊다

비교적 어린 나이의 고객이 많은 무신사의 특징을 광고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는 의견입니다. 명확한 타깃 설정, 그 타깃이 공감할만한 문화를 광고에 담았다고 평가했습니다. 더불어 빠른 화면 전환도 광고에 집중하는 효과를 불렀다고 호평했습니다.

뻔한 카피에 담은 참신한 공감이 돋보인다. 타깃을 명확하게 분석해서 공감대를 유발하는 상황을 잘 포착해 담았다. 그리고 지루함 없는 빠른 화면 전개와 내레이션으로 흥미를 이어가 광고 시청의 집중도를 높이고 있다.

카피는 되려 억지스러운 느낌도 없진 않지만, 메인타깃의 광고 소비 트렌드를 잘 파악했다고 볼 수 있어서 광고학전문의 시각이 아닌, 지금 소비자들의 시각에서는 감성을 소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자영 평론가

10대들이 많이 이용하는 패션 브랜드인 만큼, 패션에 관심이 많고 자신만의 패션을 가지고 이를 사랑하는 그들의 문화를 잘 적용한 광고다. 패션과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사랑해'라고 연결하여, 패션이라는 것이 단순한 소비가 아닌 그들만의 문화임을 인정하고 지지하는 느낌을 전달한 것 같다.

또한, 메인 카피를 통해 무신사와 함께하는 경험 속에 그들이 사랑하는 패션이 존재함을 감각적으로 전달하였다.

김정민 평론가

■ 크레딧
▷ 광고주: 무신사
▷ 제작사: 플랜잇프로덕션
▷ 모델: 배우 유아인
▷ Executive PD: 윤동욱
▷ 제작사 PD: 조준영
▷ 모델 에이전시: 피플에이전시

※ AP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가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광고 제작자나 광고주가 의견을 보내주실 경우 기사에 반영합니다. 다음 173회~177회 기사에서는 바이엘코리아, 대상, 신한카드, 프렌트립, BK인터내셔널 광고를 평론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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