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175]

※ 평가 기간: 10월 15일~10월 21일

[AP신문=김은지 기자] 프렌트립이 9월 28일 공개한 영상광고입니다. '나는 인생 실패자였다.'라는 다소 자극적인 내레이션과 함께 광고가 시작됩니다. 실패를 겪었던 사람이 러닝을 시작하면서 우울증을 극복했다는 내용입니다.

'대단한 시작은 없어, 시작이 대단한거지' 문구와 광고 내용의 주인공, 사진 프렌트립 광고 영상

AP광고평론가는 프렌트립의 광고에 평균 4점의 별점을 부여했습니다. 명확성과 광고 효과 적합성만이 3.5점으로 조금 낮은 점수입니다. 창의성이나 호감도를 포함한 나머지 평가 부분은 4점을 받았습니다.

창의성 4, 명확성 3.5, 적합성(광고 효과) 3.5, 예술성(청각) 4, 예술성(시각) 4, 호감도 4

광고의 핵심은 스토리

프렌트립의 광고 핵심은 스토리에 있다는 평가입니다. 광고평론가는 브랜드 설명은 물론, 소비자가 공감할 만한 이야기를 광고에 녹여내어 다시 보고 싶은 광고를 만들었다고 호평했습니다.

광고의 기본을 보여준 광고. 해당 광고는 제품에 관해 설명하지 않는 대신, 흡입력 있는 스토리텔링으로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 광고의 핵심은 당연히 스토리다. 광고에서 소개된 스토리는 다음의 두 가지 조건을 동시에 만족하므로 훌륭하다고 할 수 있다. 1)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명확히 보여준다는 것, 2) 소비자들을 몰입하게 만들 만큼 흥미롭다는 것. 브랜드 정체성을 관통하는 스토리텔링은 설득력이 있고, 설득력 있는 이야기는 제품을 궁금하게 만든다. 결과적으로 보고 싶은 광고가 되었다는 이야기.

해당 광고는 연예인의 입을 빌리지 않고도 그를 가능하게 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만하 다. 광고의 키 카피(‘발견해봐 진짜 나를’, ‘대단한 시작은 없어, 시작이 대단한 거지’) 또한 스토리를 매력적으로 포장해준다는 점에서 그 역할을 충분히 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기본에 충실한 교과서 같은 광고다.

박진희 평론가

실패를 이겨낸 이의 이야기는 연령 상관없이 역경을 겪어본 누구에게나 관심과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무슨 광고인지도 모르고 보다가 마지막 카피가 주는 여운에 프립에 대한 *액션을 불러일으킨다. (*검색, 가입 등)

본 메인카피는 대구와 대조를 통해 쉽지만 강하게 우리 마음에 인상을 남긴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로 광고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은 보는 사람을 자연스럽고 편하게 한다. 스토리의 짜임과 개연성, 적절성, 한 방의 카피, 모델의 진정성, 스토리의 속도까지 많은 부분이 전문성 있게 조합이 되어야 하는 어려운 작업인데 그것을 해낸 광고다.

한자영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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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없고 산만해, 차별점 없어서 브랜딩 실패

스토리텔링을 보여주려는 시도는 알겠으나, 광고가 결과적으로 산만해졌다는 평가입니다. 광고 속 제품의 설명은 찾아볼 수 없고, 스토리텔링만 늘어졌다는 의견입니다.

대행사의 색깔을 아주 많이 느낄 수 있는 광고다. 스토리텔링으로 공감을 얻으려는 시도는 언제나 유효한 전략이지만 호평을 받고 화제가 되었던 이 대행사의 이전 광고와는 조금 거리가 있는 광고다. 광고를 보고 소비자가 브랜드 인지를 제대로 하였을까 하는 첫 번째 의문과 소비자들이 정확히 공감했을까 하는 두 번째 의문이 있다.(접근성을 쉽게 보여주려고 한 메시지가 오히려 더 접근을 어렵게 하지는 않았을까) 결국, 스토리텔링으로 풀어가려는 의도는 좋았으나 메시지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다소 산만하게 늘어지는 감이 있다고 평가한다.

김기섭 평론가

광고를 통해 브랜드의 호감도는 높아질 수 있지만, 제품 정보가 없어 아쉽다는 지적입니다.

진정성 있는 메시지와 내용 구성을 통해 높은 호감도를 만들지만, 어떤 제품인지는 알 수 없는 아쉬운 광고다. COVID-19로 인한 코로나 블루, 이젠 지겨울 정도인 N포 세대라는 늪에 고통받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요즘, 우울증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운동이라는 말을 흔히 볼 수 있다. 해당 광고는 이러한 사회 분위기에 맞춰 '작은 일이든 시작해라'라는 메시지를 모델의 나레이션과 V-log 같은 구성을 통해 진정성 있게 전달한다. 그렇기에 '내 이야기 같아' 한 번쯤 관심을 가지고, 위로받는 기분에 호감도가 높아지는 광고다.

하지만 호감도는 높아져도 정작 '프립'이라는 앱에 대한 정보가 부재하다. 다양한 여가 액티비티 플랫폼이라는 앱의 특성상 다양한 다른 활동 버전의 광고가 존재하나, 소비자들은 시리즈 광고를 찾아서 시청해주지 않는다. 따라서 한 편의 광고 속에 이러한 정보가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

김정민 평론가

정보가 없어 산만해지는 광고라는 평에 덧붙여, 지루하고 차별점이 없다는 문제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타사 브랜드 광고에 자주 등장하는 요소와 다르지 않아, 브랜딩에 실패했다는 의견입니다.

나이키 광고의 폰트를 그대로 가져다 쓴 프립의 광고다. 이 지점이 아쉬운 건, 나이키의 너라는 위대함을 믿어 캠페인에서 폰트 그 자체가 키비주얼로 쓰였기 때문에 저 디자인 폰트 = 나이키라는 인식이 너무 크게 박혀있어서 프립의 브랜딩에 방해가 된다. 더군다나 보여주고 있는 비주얼이 '러닝'이기에 '정말 나이키처럼 되고 싶구나'라는 생각과 더불어 오히려 나이키 광고를 그대로 베껴 만든 광고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나는 인생 실패자였다 - 그래서 뛰었다 - 자신감을 얻었다. 이 간단한 서사를 설명하기 위한 선형적인 구조가 지루하다. 그리고 프립은 소모임을 위한 앱이지 러닝 전용 앱이 아니기 때문에 저런 카피와 스토리 구조로 프립 서비스에 대한 잘못된 인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광고라고 생각한다.

홍산 평론가

광고를 공개한 시점이 아쉽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시점에, 러닝을 장려한다는 것 자체에 모순이 있다는 평가입니다.

프립에서 밀고 있는 주력 캠페인 광고. 메시지를 열심히 살리려 했고, 카메라 구도나 이런 편집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나온 타이밍이 다소 아쉽다. 해당 시기가 코로나 이슈가 조금 긴박하던 시기였기에. 2-3주 늦게 나올, 1단계로 돌던 시기에 공개되었다면 파급력을 조금 더 기대해볼 수 있었을 것이다. 광고 공개에서 타이밍도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실감한다.

박은지 평론가

■ 크레딧
▷ 광고주: 프렌트립
▷ 대행사: 먼프
▷ 제작사: 루스스튜디오
▷ CD: 이채승
▷ CP: 김원민
▷ AD: 이한규
▷ AE: 김나현
▷ 디렉터: 방배혁
▷ PD: 김원민
▷ 아트디렉터: 이한규
▷ Executive PD: 조만근

※ AP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가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광고 제작자나 광고주가 의견을 (press@apnews.kr)보내주실 경우 기사에 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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