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185]
※ 평가 기간: 10월 29일~11월 4일

사진 아에르 유튜브 캡처
[AP신문= 황지예 기자] 필터 전문 기업 아에르가 지난달 23일 공개한 '마스크 없는 세상' 광고입니다.

'아에르가 오늘도 질문을 멈추지 않는 이유는 마스크 없는 세상을 앞당기기 위해서 입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편하게 써야 마스크 없는 세상이 빨리 올테니까요'라는 내레이션이 등장합니다.

마스크 회사이면서도 마스크 없는 세상이 오기를 바란다는 아이러니한 문구를 통해 코로나19가 종식되길 바라는 마음을 진정성있게 전달했습니다.

이 광고는 AP신문 광고평론가들로부터 명확성, 적합성, 예술성, 호감도에 모두 별 4개 이상의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특히 평론가들은 적합성과 예술성에 4.5의 높은 점수를 주고 광고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효과적으로 전달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창의성 4, 명확성 4, 적합성(광고효과) 4.5, 예술성(청각)4, 예술성(시각)4.5, 호감도4

역발상을 통해 진정성 전달

역발상적인 메시지를 브랜드의 신념을 통해 진정성 있게 전달한 광고다. 일반적으로 마스크 광고라면 자사 제품의 장점만 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 광고는 ‘마스크 없는 세상을 위해’라는 카피로 마치 공익 광고처럼 신념을 강조한다. 블랙프라이데이에 (환경 보호를 위해) 제품을 구매하지 말라는 광고를 했던 파타고니아의 유명 캠페인이 떠오른다. 최근 주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는 ‘착한 소비’를 선호하는데 이런 트렌드에 적합한 광고다. - 김정민 평론가

'마스크없는 세상을 위해'라는 아이러니한 카피로 제품과 연관된 공익적 메시지를 넣어, 기업의 공익 실현 이미지를 제고하고 소비자에게 제품 사용의 필요성을 전달한다. 현재 상황과 맞아 떨어지는 카피라 광고를 본 후에도 기억에 남는다. - 박은지 평론가

설득력은 진정성에서 오는 법이다. 마스크 제조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마스크 없는 세상을 꿈꾼다는 역설적인 메시지가 소비자들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갈 것 같다. - 박진희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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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모델 없이도 눈에 띄는 광고

유명 모델이나 특별한 연출 없이 오로지 메시지로 승부하는 정직한 광고다. 이 광고를 통해 (제품 홍보뿐만 아니라) 정직한 기업 이미지를 얻는 효과까지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 박진희 평론가

소비자의 니즈를 포착하고, 그 니즈에 응답하는 광고다. 대단한 인기 스타가 등장하지 않아도, 대단한 기술을 선보이지 않아도, 소비자는 자신의 요구사항을 집어낸 이 광고에 귀를 기울일 수 있다. - 한자영 평론가

차별화 가능

코로나19 때문에 다양한 마스크 제품 홍보가 넘쳐나는 가운데, 독특한 광고로 차별화를 꾀했다는 평가도 존재합니다.

마스크는 제품에서 크게 차별 우위를 가질 수 없어서, 기업 철학을 보여줄 수 있는 브랜딩 메시지가 중요하다. - 홍산 평론가

더 이상 (특별함을) 내세우기 힘든 마스크 시장에서 차별화 될 수 있는 광고다. 마스크 없는 세상을 위해 마스크를 잘 만들겠다는 아이러니한 메시지가 기억에 잘 각인될 것 같다. 브랜드 차별화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김기섭 평론가

비주얼
광고의 시각적인 부분 또한 광고 효과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에 도움이 됐다는 평이 다수입니다.

이 광고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마스크의 미세 플라스틱 원단의 결을 복도식 아파트의 테라스처럼 표현한 부분이다. 미세 플라스틱 원단 패턴을 아파트로 표현한 지점이 예상치 못한 연결고리라 독특하고 뇌리에 남는다. '마스크 없는 세상을 위해 더 편하게 쓸 수 있는 마스크를 고민한다'는 평범할 수 있는 카피도 비주얼에 의해 힘을 받는다. - 홍산 평론가

비주얼이 미니멀하고 감각적이어서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마스크 없는 세상을 위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아파트처럼 보이는 필터에서 사람들이 등장하는 장면은 '필터 제조 업체'라는 브랜드의 정체성과 신념을 감각적으로 시각화했다. - 김정민 평론가

3D로 구현한 제품의 디테일한 모습과 간결한 내레이션, 하얀색을 우선시한 연출이 제품의 신뢰도를 상승시킨다. - 박은지 평론가

담담한 내레이션

광고 전반을 지배하는 내레이션도 광고 효과를 높이는 데에 한몫했습니다.

박진희 평론가는 "차분하면서도 담담한 내레이션이 아에르의 메시지를 돋보이게 한다"며 "흥미로운 장면이나 화려한 영상미 없이도 집중해서 보게 된다"고 평가했습니다.

한자영 평론가 또한 "광고 자체가 특별한 감동이나 재미를 선사하지는 않지만, 또박또박하게 메세지를 전달하고 철학을 담은 이야기들이 진정성있는 내레이션과 영상을 통해 전달된다"고 호평했습니다.

반면 김기섭 평론가는 "브랜드 이름을 어필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서 조금 더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고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크레딧
▷ 광고주: 씨앤투스성진
▷ 대행사: 이노션월드와이드
▷ 제작사: 포카라 크리에이티브 웍스
▷ 아트디렉터: 김대현
▷ 편집실: 포스트테일러

※ AP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가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광고 제작자나 광고주가 의견을 (press@apnews.kr)보내주실 경우 기사에 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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