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190]

※ 평가 기간: 11월 5 일~11월 11일

군인 아들에게 'I'm your ARMY'라고 말하는 어머니의 모습. 사진 한화생명 유튜브 캡처

[AP신문= 황지예 기자] 한화생명이 지난달 13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광고는 중년 여성의 내레이션으로 시작합니다.

'우리아들, 군대리아(군대와 패스트푸드 전문점 롯데리아의 합성어) 먹다가 목 막히면 어떡하지?', '군대스리가(군대와 유럽의 축구 리스 분데스리가의 합성어)에서 다치면 어떡하지?' 등 군대에서 부상이 일어날 수 있는 일상적 상황들을 제시합니다.

그리고 엄마 역할의 연기자가 군인 아들에게 '내가 지켜줄게. 보험으로. I'm your ARMY'라고 말합니다.

이는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의 명대사인 'I'm your ARMY'를 활용해, ARMY(군대)와 어미(어머니)의 발음이 유사한 것에서 착안한 언어유희입니다.

광고는 끝으로 '보험이야말로 군필품이다'라는 내레이션을 통해 군인을 대상으로 한 군인보험 광고임을 드러냅니다.

AP 광고평론가들은 모든 평가요소에 4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주며 메시지와 상품, 홍보 그리고 유머까지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광고라고 호평했습니다.

창의성 4, 명확성 4.5, 적합성(광고효과) 4.5, 예술성(청각) 4, 예술성(시각) 4.5, 호감도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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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깃을 정확히 공략한 훌륭한 광고

소비자 마음을 백발백중으로 공략했다. 타깃이 명확한 '군인보험'이라는 상품의 차별성을 공감을 살 수 있는 스토리로 정확히 표현했다. 억지스럽지 않으면서도 이해가 쉬운 메시지로 전달력을 높였다. 그 외 모델, 내레이션, 자막 등의 요소들도 중심 메시지 전달에 일조하며 흠잡을 데 없다. - 한자영 평론가

보험광고 같지 않아서 오히려 더 공감되는 진솔한 광고다. 군인 보험의 구매자인 부모의 관점에서 광고를 풀어나가, 타깃의 공감을 유도한다. 과장 없이 덤덤하게 부모의 걱정들을 이야기하는데 이런 점이 타깃 외의 사람들에게도 신파가 아닌 따스한 부모의 마음을 떠올리게 해 공감을 끌어내는 것 같다. - 김정민 평론가

한화생명 광고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 것이 하나 있다면 가족, 특히 엄마다. 해당 광고도 이런 관행을 따르고 있다. 군대에서 겪는 일상적 상황과 일상적인 걱정을 함께 제시하고, 그에 대한 솔루션으로 상품을 제시한다. 상품이 돋보일 수 있도록 재미있는 코드를 영상 곳곳에 적절히 배치해 광고 효과가 더욱 높아진다. - 박은지 평론가

군인보험이라는 생소한 상품을 낯설지 않도록 재치있게 보여준 광고다. 군대와 관련해 광고에서 주로 사용되는 감동적인 서사 대신,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사례들을 콘셉트로 정한 것이 특징이다. 유머 앞에서는 장사 없는 법. 영리한 선택이다. 군인 자식을 둔 부모라면 공감할 법한 스토리와 재미있는 장면이 광고를 보는 내내 잔잔한 미소를 짓게 했다. 이렇게 잠재적인 고객이 경계심을 풀어갈 때쯤 광고는 '보험이야 말로 군필품이다'라는 명제를 제시한다. 단순명료한 카피지만, '군필품'이라는 단어가 소비자의 이해를 돕고 구매 욕구를 자극한다. 친근해서 참신하게 느껴지는 광고다. - 박진희 평론가

이 광고를 보고 내용에서 차별화를 추구할 수 없다고 하는 광고들은 다 핑계라는 걸 깨달았다. 보험 상품이 다 비슷해서 메시지에서 차별화를 꾀하기가 어렵다면, 제품의 타깃을 분명히 하고 광고 안에서 재치와 센스를 보여줘서 기억에 남기면 된다는 걸 보여준 광고다.
이런 식으로 광고를 만들어야 더 많은 광고주들이 지갑을 열고 광고 산업이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 김기섭 평론가

유머 코드까지 놓치지 않는다

이 광고는 '군대리아', '군대스리가' 등 인터넷에서 자주 사용되는 용어를 활용해 타깃층인 군인들에게 공감을 샀습니다.

또한 'I'm your ARMY'라는 스타워즈의 명대사를 활용한 유머코드가 광고의 재미를 높였다는 의견이 다수입니다.

'군대리아' '군대스리가' 등의 인터넷에서 사용되는 어휘를 활용해 실제 군인 타깃층의 정서에 맞춰 재미를 더했고, 이것이 ‘I’m your ARMY'라는 카피와 붙으며 스타워즈 및 다양한 군대 관련 인터넷 유머와 실제 보험의 상품의 특성을 재치있게 연결했다. - 홍산 평론가

'I'm your ARMY'라는 카피 또한 '아미=어미(어머니)'라는 언어유희를 끌어내 재치있다. 분위기를 전환하는 재미있는 카피를 통해 기존의 광고들과 차별점을 주고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각인시킨다. - 김정민 평론가

'I'm your ARMY'에서 느껴지는 이중적 의미로 제품의 타깃과 광고를 보는 사람들에게 임팩트를 남긴다. - 박은지 평론가

한편 박은지 평론가는 "군인을 대상으로 한 보험 상품을 내놓았지만, 한편으로는 나라가 군인을 제대로 지키지 못해서 사기업에서 군인을 위한 보험이 나오게 됐다는 씁쓸함이 든다"고 국가 정책에 아쉬움을 표현했습니다.

"영상 속에 배경으로 태극기가 등장하지만 이는 타깃이 군인임을 명시할 뿐 국가와는 별로 관계가 없다"는 의견도 덧붙였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한화생명
▷ 대행사: 한컴
▷ 제작사: 본그레이, 헬로우 유니언
▷ 모델:이채경, 양태상, 박준수, 변준우
▷ 제작사PD: 오정묵 공상철
▷ 2D(TD): 김지윤
▷ 녹음실: 음향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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