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197]

※ 평가 기간: 11월 11 일~11월 18일

[AP신문= 김상준 기자]

롯데그룹이 11월 5일 공개한 기업PR ‘함께 가는 친구’ 30초 버전입니다. 하얀송아지가 "친구란 뭘까?" 라고 질문을 던지며 광고는 시작됩니다.

이후 롯데타워, 롯데백화점, 롯데리아, 롯데시네마 등 사업장 곳곳에 동물 캐릭터들이 나타나 친구(롯데그룹)의 의미를 설명합니다. 롯데의 제품도 자연스럽게 노출이 됩니다.

딱딱한 기업PR이지만 동물 캐릭터 덕분에 동화처럼 느껴지는 광고입니다.

평점은 모든 부문에서 높게 나타났습니다.

창의성 4, 명확성 4, 적합성(광고효과) 4.5, 예술성(청각) 4.5, 예술성(시각) 4.5, 호감도 4

박은지 평론가는 롯데가 근래 '함께 가는 친구 롯데' 라는 슬로건으로 브랜드 광고를 제작하고 있는 근황을 언급하였습니다. 해당 광고도 브랜드의 메시지를 잘 따라가면서 거슬리는 표현 없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잘 드러냈다고 평가했습니다. 기존의 롯데가 가진 보수적이고 딱딱한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광고로 슬로건에 걸맞는 친숙한 컨셉을 메인으로 내세웠다고 호평했습니다.

사진. 롯데그룹 기업PR 유튜브 캡쳐

기업PR의 신의 한 수 '동화 캐릭터'

(노골적인 기업 PR 임에도 불구하고)광고를 거북하지 않게 만든 가장 큰 요인은 동화 콘셉트와 귀여운 캐릭터들이라고 생각한다. 동화와 캐릭터 모두 사람의 경계심을 약하게 만드는 힘이 있기 때문. 해당 광고는 둘 다 사용했으니 소비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할지언정 비호감으로 인식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한 편의 동화를 보는 듯 미소 짓게 하는 내용과 귀여운 영상이 수많은 광고로 피로해진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어 호감이 갈 수 밖에 없는 광고다. 박진희 평론가

캐릭터를 사용해서 얻을 수 있는 대표적인 효과는 타겟에게 친근감을 심어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 광고가 그렇다. 브랜드로 대표되는 캐릭터는 서비스,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나타나 친구가 되어준다. 사람들은 그 가운데 즐거움을 만끽한다. 이는 기업의 입장에선 해당 광고로 얻을 사람들의 인식과 기대효과 등 긍정적 이미지가 축약된 이미지이자 이상향이다. 고객 입장에선 기업의 부정적 이미지 및 장벽들을 허무는 매개체가 된다. 박은지 평론가

(애니메이션 캐릭터가)`친구`라는 소재와 어울리는 동화 같은 느낌을 주어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해야 되는 브랜딩 광고와 적합하다 생각한다. 김정민 평론가

'친구'란 무엇인지 다양한 동물 일러스트들이 나와서 설명해주는 비주얼이 대기업의 기업 PR을 너무 무겁거나 거창하지 않게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홍산 평론가

사진. 롯데그룹 기업PR 유튜브 캡쳐

신선하게 접근한 기분 좋은 한 편의 광고

불호가 없을 법한 광고. 광고는 롯데가 보유한 사업들을 장면 장면 보여주면서, 롯데가 소비자들의 가까이에 친구처럼 존재한다는 메시지를 표현했다. 엄청나게 참신하지는 않지만 자연스럽고 설득력 있는 스토리텔링에서 롯데의 노련함이 느껴졌다. 또한 꽤 다양한 사업 분야들이 광고에 노출 되었음에도 억지스럽지 않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박진희 평론가

롯데그룹의 마일스톤 (롯데타워, 수족관 등)을 일러스트와 어우러지게 풀어내며 동화를 읽어주는 듯한 나레이션이 더해져 기분 좋은 한 편의 광고를 완성한다.
대기업의 PR이 소비자를 향해 이렇게 가벼운 톤앤 매너로 진중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신선한 접근법이라 높게 평가하고 싶다. 홍산 평론가

공감되는 카피들로만 가능한 빠른 이해가 주는 감동이 있다. 어려운 말들이나 언어유희가 아니더라도 쉬운 비유는 친근함마저 준다. 흔한 대세스타없이 오히려 유니버셜 디자인과 같이 보편적인 공감대를 주는 광고는 그 효과가 배가된다. 한자영 평론가

롯데가 말하는 친구란 뭘까?

`친구`를 정의함으로써 브랜드 가치를 시각화한 광고이다. 브랜드 슬로건 속에도 존재하는 `친구` 의 의미를 `나보다 내 마음을 잘 알고 행복하게 해주는 존재`로 정의해 우리들의 삶 속 곳곳에 존재하는 롯데그룹의 가치를 잘 시각화하였다. 김정민 평론가

김기섭 평론가는 롯데가 말하고자 하는 '친구'가 잘 와닿지 않는다고 다소 아쉬워하는 평론을 남겼습니다.

어떤 방향을 추구하는지 어떤 브랜드가 되고 싶은 지를 PR 영상을 통해 잘 보여준다. 하지만 너무 막연하고 뜬구름 잡는듯한 느낌이 드는건, 개인적인 생각인지 광고가 근거없이 나와서 인지는 잘 모르겠다. 롯데라는 브랜드 이미지가 어떤지 조금 더 분석을 하고 '친구'라는 키워드와의 매칭이 필요하지는 않을까? 김기섭 평론가

■ 크레딧

대행사 : 대홍기획
제작사 : 꾸욱꾸욱
아트디렉터 : 신진효ㆍ장두진ㆍ김기문
Executive PD : 박용필
제작사PD : 김진홍ㆍ류제원
편집자 : 임재형

※ AP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가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광고 제작자나 광고주가 의견을 (press@apnews.kr)보내주실 경우 기사에 반영합니다.

[AP신문 알림] '광고평론'은 유료(??) 회원에게만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발행 10일 후 무료(??)로 보실 수 있습니다.

[알림] AP신문 제 3기 광고평론가를 모집합니다.

저작권자 © AP신문 | 온라인뉴스미디어 에이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