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210]

※ 평가 기간: 12월 3 일~12월 9일

보수적인 금융회사로서는 드물게 MZ세대의 신조어인 '갓직히 킹정'을 사용하여 광고를 제작했다. 사진 유튜브 캡쳐

[AP신문= 이진성 기자] KB국민은행이 12월 2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KB스타뱅킹의 다양한 킹혜택을 알리는 '스타뱅킹혜택은 안끝나' 편입니다. 다양한 캐릭터로 등장하는 오정세 배우가 킹혜택을 재치있게 소개하는 B급 스토리 영상입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적합성과 예술성에 비교적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그외 창의성과 호감도는 중간 정도의 점수를 줬습니다.

창의성 3.5, 명확성 3.5, 적합성(광고효과) 4, 적합성(광고모델) 4.5, 예술성(청각) 4, 예술성(시각) 4, 호감도 3.5
이 광고는 B급 유머를 담은 스토리가 특징입니다. 모델인 오정세가 그 중심에 있습니다.

광고평론가 3명은 B급 감성의 광고와 모델 오정세의 열연을 두고 호평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홍산 평론가와 김정민 평론가는 올드하고 보수적인 은행 광고가 MZ세대들의 신조어인 `갓직히 킹정`(광고에서는 '혜택킹정' 등으로 차용함)등을 사용하며 광고 타겟 연령대를 낮춘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AP신문 알림] '광고평론'은 유료(??) 회원에게만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발행 10일 후 무료(??)로 보실 수 있습니다.

한 권위 있는 광고전문가가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의 유오성 배우가 광고계에 귀감이 될만한 명대사를 했다고 이야기 한 적이 있다. 바로 "난 한놈만 팬다"라는 대사다.

디지털 매체로 인해 주어진 시간이 길어져도 한 가지만 이야기하라는 광고의 원칙(?)은 아직도 유효하다. 매체 피로도가 높아진 지금 매체와 모델을 적절하게 이용한 이런 어프로치 방법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김기섭 평론가

모델 오정세가 가진 넓은 스펙트럼 연기, 그중 유머러스한 부분을 끄집어 내 영상의 b급감성과 결합했다. 각 상황 중에는 모델이 관객에게 인지시킨 배역(테드창)도 있어 친근감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기업의 브랜드 컬러를 주목하려는 카피 자막에 넣어 브랜드의 정체성을 인지시켰으며, 계속해서 이어지는 메인 카피인 '킹혜택'을 강조하기 위해 계속해서 영상을 반복하여 배치했다. 하지만 지루하지 않고 배치되는 각 상황마다 적절하고 코믹스럽게 배치하여 영상 이탈을 줄였다. - 박은지 평론가

"액자 속 액자 속 액자"의 반복된 구성으로 예상치 못한 뜬금없는 데에서 '킹혜택'이 등장하는게 재미있다.
'갓직히 킹정'이라는 타겟의 언어를 활용하여 '킹혜택'을 반복적으로 보여주지만 킹혜택이 등장하는 상황이 재미있어 1분이 넘어가는 반복적 구성에도 중간이탈 없이 끝까지 보게되는 마력을 가진 광고라고 생각한다. 또한 오정세라는 모델을 활용하여 1인 다역을 시킨 전략도 훌륭하다. 올드하다 평가받는 KB국민은행에서 이악물고 타겟 연령대를 확 낮춘 획기적인 광고라 생각한다. " -홍산 평론가

오정세가 테드창으로 연기했던 영화 '극한직업'을 연상케하는 장면. 사진 유튜브 KB국민은행 광고 캡쳐

보여주려는 욕심은 많았지만 스토리 구성이 빈약

반면 한자영 평론가와 박진희 평론가는 해당 광고에 아쉽다는 평을 남겼습니다. 전하려고 하는 말보다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려다가 각 장면끼리 유기적으로 연결이 되지 않은 점을 꼬집었습니다. 그럼에도 B급 재미와 모델 오정세의 연기는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B급 재미, 대세 모델 캐스팅이라는 값비싸고 보기 좋은 준비물은 갖췄다. 하지만 그 외의 것들이 너무 아쉽다. 전하려고 하는 말은 하나인데 너무 많은 것으로 보여주려고 하지 않았는가. - 한자영 평론가

‘킹혜택은 안끝나’ 진짜 언제 끝나나 벼르게 되는 광고였다. 중독적인 콘셉트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그를 구성하는 스토리가 별로다. 금융과는 거리가 먼, 다소 뜬금없는 장면들로 구성이 된 데다가, 장면끼리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않으니 당최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 것인지 모르겠는 결과물이 나왔다. 해당 장면들을 통해 혜택이 매력적으로 어필이 된 것도 아니고, 스토리가 이어지는 것도 아니다보니 유튜브나 다른 동영상 플랫폼에서 해당 광고를 접한 시청자의 이탈이 염려되기까지 했다.

이토록 황당하고 허술한 크리에이티브를 중독성 있게 만든 것은 오롯이 모델인 오정세의 몫이었다고 생각한다. 오정세 덕분에 ‘안끝나’ 하나 만큼은 기억에 남은 광고. -박진희 평론가

김정민 평론가는 광고의 창의성을 높이 사면서도 과도하게 반복된 패턴이 후반부로 갈수록 신선함을 떨어뜨리지 않았나 하는 점을 아쉽게 평가했습니다.

트렌디한 워딩 사용과 반복을 통해 메시지를 각인시킨 광고이다. `갓직히 킹정`과 같은 MZ세대들이 온라인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용어와 브랜드 네임 간의 연결고리를 KB스타뱅”킹혜택” 으로 연결한 점이 창의적이다. 또한, 일상 속에서 끝날듯하면서 안 끝나는 상황들을 연달아 보여주어 `혜택이 끝나지 않는다`는 점을 효과적으로 각인시킨다. 다만, 영상의 길이에 비해 같은 패턴이 과도하게 반복되어 후반부의 신선함이 적어지는 점이 아쉽다. - 김정민 평론가

■ 크레딧

제작사 : 윙크테이블
감독 : 유충환
조감독 : 전영화

※ AP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가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광고 제작자나 광고주가 의견을 (press@apnews.kr)보내주실 경우 기사에 반영합니다.

[AP신문 알림] '광고평론'은 유료(??) 회원에게만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발행 10일 후 무료(??)로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AP신문 | 온라인뉴스미디어 에이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