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215]

※ 평가 기간: 12월 10 일~12월 16일

깨수깡 광고모델 화사. 사진 롯데칠성 유튜브 캡처

[AP신문=황지예 기자] 롯데칠성이 지난 5일에 공개한 '깨수깡' 탄산 숙취 해소 시대 광고입니다.

지난 광고에서 모델이었던 화사가 다시 등장합니다.

화사는 "어떻게 새로운 기준이 됐냐고? 깼어. 모조리 다"라며 "이제 숙취도 다 깨버려"라고 말합니다.

'탄산으로 숙취해소의 기준이 되다'라는 문구를 통해 기존 아이돌의 편견을 깬 화사의 이미지와, 탄산을 사용해 다른 숙취해소제와 차별화를 시도한 깨수깡을 연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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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는 전반적으로 네온사인을 사용해 화려한 색감을 보여줍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화사의 강렬한 이미지가 제품과 광고에 잘 녹아들었다며 광고모델의 적합성에 4.5점의 높은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창의성 3.5, 명확성 4, 적합성(광고효과) 3.5, 적합성(광고모델) 4.5, 예술성(청각) 3.5, 예술성(시각) 3.5, 호감도 3.5

화사라는 모델을 면밀히 파악하다

평론가들은 기존 아이돌의 편견을 깬 화사의 이미지를 잘 파악해 광고에 적극 차용한 것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모델이 가지는 고유의 스토리를 잘 활용했다. 기존에 한국 사회에서 통용되던 전통적인 미인의 틀을 깨고 새로운 기준이 된 화사의 캐릭터를 광고에 적극 활용했다. 모델에 대한 면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광고는 그렇지 않은 광고에 비해 설득력이 높을 수밖에 없다. 연출 또한 화사가 가지는 강렬한 이미지를 시각적ㆍ청각적으로 표현해 제품에 전이시켰다. 15초라는 짧은 시간에도 모델과 제품 간 개연성을 갖춘 탄탄한 광고다. - 박진희 평론가

제품의 USP(unique selling point, 제품의 고유한 특성)와 브랜드 수명 주기, 모델의 특성 3박자가 모두 잘 맞는 광고다. 깨수깡은 런칭 광고에서 중독적인 징글(jingle, 광고에 사용되는 짧은 노래)을 활용해 제품의 인지도를 상승시켰다. 브랜드 수명 주기로 치면 성장기에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성장기에 속한 제품이 전달해야 할 제품의 USP를 광고에서 잘 전달한다. 특히 여자 아이돌에 대한 편견을 깬 화사의 특성을 활용해 '탄산으로 새로운 기준이 됐다'는 USP를 전달하는 점이 좋다. 술이 '깬다'는 제품의 특성과 기존의 것을 '깬다'는 동음이의어를 활용한 카피도 인상 깊다. - 김정민 평론가

트렌디한 모델을 트렌드하게 잘 풀어낸 광고다. 제품의 USP를 영상 전체에 잘 녹여 차별화했다. - 김기섭 평론가

탄산 숙취 해소 시대라는 깃발을 든 화사의 모습. 사진 롯데칠성 유튜브 캡처

모델 빼면 남는 게 없다

반면 광고 모델인 화사를 제외하면 남는 것이 별로 없는 광고라는 평가도 존재합니다.

'새로운 기준'이란 카피가 모호하다. 브랜드들이 제품에 아무런 특색이 없을 때 흔히 사용하는 어구가 '새로운 기준'이다. 차별화를 시도하려 노력한 지점이 보이긴 하나 다른 숙취 해소제 브랜드(여명, 헛개수 등)와 비교했을 때 딱히 차별화가 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유명 모델에 기댈 수밖에 없고, 화사 말고 남는 것이 없는 광고로 소비자의 인상에 남게 됐다. - 홍산 평론가

적당한 호감과 적당한 아쉬움이 공존하는 광고다. 모델의 기존 이미지에 부합하는 콘셉트니만큼, 좀 더 모델을 활용했다면 좋았을 것이다. 가령 내레이션까지 전부 모델이 진행한다든지, 모델의 노래를 개사를 해서 부른다든지 하는 식으로 말이다. 이 광고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건 모델인데, 모델이 가진 개성을 시각적인 이미지로만 표현해서 아쉽다. 빈 공간은 제품의 차별화성을 부각하는 정보로 메워도 좋았을 것이다. - 한자영 평론가

한편 박은지 평론가는 깨수깡이 이미 이전 광고에서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강하게 각인시켰기 때문에 광고가 모델에게 의존하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이전 광고에서 호평을 받은 화사를 다시 기용했다. 하지만 시국이 시국인지라 이전보다는 강렬함이 덜하다. 술집 상황을 대놓고 가져다 쓰지 않고 모델 하나만 출연해 코로나19 시국 현실을 반영한 느낌이다. 모델의 강렬한 이미지에 의존하고 있지만 이미 앞선 광고로 제품의 이미지를 크게 확산시켜서 모델에게만 의존한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 박은지 평론가

■ 크레딧
▷ 광고주: 롯데칠성음료
▷ 대행사: 대홍기획
▷ 제작사: 이본부ㆍ얼리하이
▷ 모델: 마마무 화사
▷ CD: 김동현
▷ 편집실: 디오
▷ 녹음실: 음향연구소
▷ CMSong: YOSE 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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