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AP 광고평론 기사가 지난 12월 5일 200회를 돌파했습니다. 그동안 AP신문의 광고평론가 6명이 매주 새로운 광고 5개를 선정해서 평가해 왔습니다.
AP신문은 지난 7월초 광고평론 100회를 맞은 기념으로 광고평론가의 별점 상반기(1~100회까지) 베스트ㆍ워스트 광고를 소개한 바 있습니다. 이번 200회 때도 101회부터 200회까지 각 부문별 베스트ㆍ워스트 광고와 종합 평점순의 베스트ㆍ워스트 광고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AP신문=이진성 기자] 광고평론 101회부터 200회까지 평론한 광고중 종합평점이 가장 높은 광고는 3개다. (아래표 참조) 신한카드, SK하이닉스, 나이키 등 3개의 광고가 종합평점 4.5를 받아 공동 1위의 영예를 안았다.

★ 종합평점 베스트 : 신한카드 '소비마마'편 #142

베스트 첫 번째 광고는 종합 평점 공동 1위를 기록한 신한카드 광고(소비마마 편. 142회)다. 사극콘셉트를 차용해 영화같은 분위기를 연출한 광고다. AP광고평론가들은 광고의 평점만큼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 홍산 평론가 -

"세트부터 아트까지 허투루인 것이 하나도 없이 모든 게 착착 맞물려 돌아가는, 광고보다는 영상 콘텐츠에 더 가까운 형식의 크리에이티브다."

- 박진희 평론가 -

"언어유희에서 영혼을 갈아 넣었다는 게 느껴지는 광고다. 2분이 넘어가는 광고인데 끝까지 시청하게 된다. 일부러 찾아보게 될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AP광고평론가의 호평처럼 누리꾼들의 평가도 극찬일색이다. 자칫하면 유치해질 수 있는 언어유희 퀄리티가 높고, 캐스팅한 배우들의 연기 또한 명품이라서 (광고의) 완성도 역시 높다는 반응이다.

신한카드 광고는 특히 모델의 연기에 대해 호평을 많이 받았는데 모델 평점은 5점만점에 5점으로 만점이 나왔다. 101회부터 200회까지 모델 평점 부문 만점을 받은 광고는 신한카드가 유일하다.

신한카드 광고 대행사는' HS애드'며, 제작은 '꾸욱꾸욱'이 했다.

★ 종합평점 베스트 : SK하이닉스 "기업 PR 언택트' 편 #148

두 번째 베스트 광고는 신한카드와 함께 종합 평점 공동 1위를 차지한 SK하이닉스(기업PR 언택트 편. 148회) 광고다. SK하이닉스가 만드는 제품인 반도체를 의인화해, 언택트 시대에 열심히 일하는 상황을 그려냈다. AP광고평론가는 대체로 기발하고 재밌는 광고라며 칭찬과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박진희 평론가 -

"개인적으로는 근래 본 광고 중에 가장 수작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광고 내의 모든 요소가 탄탄하지만, 광고의 기반이 되는 '반도체를 의인화한 아이디어' 자체가 압권이었다."

- 김정민 평론가 -

"'반도체'는 일반 소비자들이 직접 눈으로 볼 수도 없는 제품이기에 소비자들에게 어필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깼다. 언택트 시대에 맞추어 반도체의 역할을 한층 재미있게 전달했다."

SK하이닉스 광고 대행사는 '이노션'이며, 제작은 '오스카스튜디오'에서 했다.

★ 종합평점 베스트 : 나이키 해외 광고 'You can't stop us'편 #134

세 번째 베스트 광고는 역시 공동 1위를 차지한 나이키 해외 광고(You can't stop us 편. 134회)다. 조회 수가 5,800만회를 기록할 정도로 엄청난 화제를 불러 일으킨 광고다.

AP신문 광고평론가는 "박수 백만 번 보내고 싶은 광고", "두고두고 봐도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나이키가 나이키했다", "나이키의 발자취 자체가 브랜드다"라며 이 광고의 메시지와 크리에이티브를 극찬했다.

AP광고평론 101회~200회까지의 종합 평점

종합평점 워스트 광고 3개는 고용노동부, 우정사업본부, 넥슨이다. 이 중 2개는 정부에서 만든 광고다.

종합평점 워스트 : 고용노동부 워라밸 FLEX 편 #194

고용노동부 워라밸 FLEX 편은 광고 모델들이 랩을 하며 노래 가사를 통해 선택근무제, 재택근무제 등 유연한 근무 제도를 소개한다.

AP광고평론가들은 광고에서 신조어로 사용하는 '플렉스 단어의 남발이 위험'하고, '(광고의)청자 설정ㆍ전달하려는 내용이 모호'하며, '직장인의 공감성 획득 어려워 보인다'고 평가했다.

종합평점 워스트 : 우정사업본부 우체국보험 편 #188

우정사업본부 우체국보험 편은 외국인 패션 모델들이 우체국 집배원들의 상징인 가죽가방을 들고 등장하는 광고다.

AP광고평론가는 '본질은 없고 B급 코드만 남은 광고', '젊은 이미지를 보여주려고 발악하다가 망한 케이스', '브랜드 메시지를 이해하기엔 너무 혼란스러운 광고다.'라고 평가했다.

종합평점 워스트 : 넥슨 게임 광고 'V4' #118

넥슨 게임 'V4'광고는 배우 최불암을 광고 모델로 기용해 추억의 '최불암 시리즈'식 유머를 소환해 여러 버전으로 광고를 만들었다.

AP광고평론가는 '참신한 광고를 만들려고 한 것 같지만 기본이 부족한 광고다.', '모델의 기존 이미지와 맞지 않는 어색한 광고 컨셉은 거부감이 든다.', '전달되는 메시지가 오로지 V4라는 게임이 있다는 것뿐이라 아쉽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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