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하반기 창의성 부문 워스트 10 광고. (이미지 alice dietrich 언스플래쉬)
[편집자 주] AP 광고평론 기사가 지난 12월 5일 200회를 돌파했습니다. 그동안 AP신문의 광고평론가 6명이 매주 새로운 광고 5개를 선정해서 평가해 왔습니다.
AP신문은 지난 7월초 광고평론 100회를 맞은 기념으로 광고평론가의 별점 상반기(1~100회까지) 베스트ㆍ워스트 광고를 소개한 바 있습니다. 이번 200회 때도 101회부터 200회까지 각 부문별 베스트ㆍ워스트 광고와 종합 평점순의 베스트ㆍ워스트 광고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AP신문= 김상준 기자] 하반기에 AP신문에서 평론한 광고 100개 중에서 창의성 부문 별점 2.5점 이하의 광고 10개를 소개한다. 선정기준은 AP광고평론가 6명의 별점을 토대로 한 것이다. (관련기사 : 2020 하반기 창의성 베스트 10)

창의성 부문 별점이 2.5 이하의 낮은 평가를 받은 광고 10개는 아래 표와 같다.

이중 '넥슨(#118)'과 '고용노동부(#194)' 광고는 '종합평점 부문' 베스트ㆍ워스트 기사(관련기사 : [광고평론 200회 특집①] 종합 평점 공동 1위는 SK하이닉스와 신한카드)에서 소개했으므로 생략한다.

창의성 워스트 (광고평론 회차 #155) 한독약품 '레디큐'편

방송인 장성규가 모델로 나오는 레디큐 광고는 클린앤클리어 광고의 유명한 카피 '깨끗하게, 맑게, 자신 있게' 등을 패러디하는 B급 개그를 선보인다.

AP신문 광고평론가는 광고에 너무 많은 요소가 등장해서 광고 메시지의 명확성이 떨어졌다고 비판했다.

"'빠르게 흡수', '맛있는 숙취 해소', '커큐민 함유' 등 너무 많은 정보가 나열돼 핵심 메시지가 뭔지 모호하다. - 김정민 평론가"

"참신함은 부족하고 금방 잊히기 쉬운 단발적인 콘텐츠라 이렇다 할 감동은 없다. -한자영 평론가"

" '장성규가 여배우를 코믹하게 패러디한 광고' 이상의 인상을 얻긴 힘들었다. 강점도 빠지고, 개성도 빠지고 장성규만 남았다. - 박진희 평론가"

창의성 워스트 #133 KTㆍ삼성전자 '갤럭시 노트20 제니의 빨간노트'편

갤럭시 노트20 미스틱 레드를 홍보하기 위해 블랙핑크 멤버 제니를 기용해 만든 광고다. 이 광고 이전에도 해당 광고주는 제니를 모델로 발탁해 갤럭시 S20+ 광고를 제작한 바가 있다.

AP신문 광고평론가는 '모델인 제니는 너무 훌륭하지만 제니 빼면 남는 게 없는 광고'. '톱스타에 얹혀 가겠다는 게으름마저 보인다'고 비판했다.

"빅 모델을 기용해 그냥 (빅 모델에게) 얹혀가겠다는 게으름이 덕지덕지 묻어나는 광고다. - 홍산 평론가"

"크리에이티브, 메시지, 이미지가 모델 단 하나뿐인 광고. 제니 광고인지? KTㆍ삼성전자 광고인지? 전형적인 스타 마케팅의 부작용이다. - 박진희 평론가"

"제니 화보 영상. 제품은 사라졌다. - 김정민 평론가"

창의성 워스트 #156 동서식품 맥심 티오피'PASSION ON T.O.P'편

동서식품 맥심 T.O.P의 오랜 전속 모델인 원빈을 기용해 만든 광고다. 광고에서 원빈은 제품을 들고 어떤 건물의 계단을 오른다. 한 건물에 피아노를 연주하는 사람, 축구를 보는 사람, 춤을 추는 사람이 나온다. 모두 손에 T.O.P 커피를 들고 있다.

AP광고평론가는 지금까지의 티오피 광고의 컨셉에서 벗어나지 않고 모델의 이미지도 여전한 식상한 광고라고 비판했다.

"크리에이티브를 찾아볼 수 없는 스토리에 단순하기만 한 카피가 불협화음을 낸다. -박진희 평론가"

"단순한 이미지 어필보다는 이 커피가 어떤 강점을 가지고 있어서 우리가 삶의 열정적인 순간에 이 커피와 함께 해야 하는지 알려줘야 할 때다. 커피 화보는 이제 그만. - 한자영 평론가"

창의성 워스트 #173 바이엘코리아 '원어데이'편

바이엘코리아에서 출시한 종합 비타민 원어데이(ONE A DAY)의 광고다. "비타민 왜 힘들게 챙길까?"라며 묻는다. 모델 안은진이 운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원해? 원 어 데이 해!"라는 언어유희를 사용한 카피도 등장한다.

AP광고평론가는 '어느 비타민 광고에 사용해도 어색하지 않을 크리에이티브'라며 광고에 창의성이 없다고 평가했다.

"교육방송 같은 배경음악과, 기업의 답답한 PPT를 연상시키는 색감과 비타민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부분은 다소 아쉽다. -박은지 평론가"

"'비타민에 대한 인사이트가 고갈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성의없는 광고다 - 김기섭 평론가"

"광고가 너무 무난한 것이 문제다. 어느 비타민 광고에 사용해도 어색하지 않을 크리에이티브로 만들었다. 광고를 시청한 후에 기억에 남을만한 포인트를 찾기 힘들다. - 박진희 평론가"

창의성 워스트 #178 SK그룹_I AM 인플루언서 '선한 영향력'편

SK그룹의 MZ세대를 타겟으로 만든 기업 PR이다. 요즘 젊은 세대들이 커뮤니케이션 하는 공간인 SNS와 인플루언서 키워드를 활용해서 만든 광고다. MZ세대들이 연예인보다 인플루언서를 더 선호하는 트렌드를 반영하여 그들의 관심사를 잘 파악하여 만든 광고다.

AP광고평론가는 해당 광고가 애플의 광고를 차용한 창의성이 부족한 광고라고 비판했다.

"애플의 광고가 생각나는 독창성이 부족한 광고라 생각된다. 타이포와 이펙트를 활용한 애플만의 시그니처와 같은 구성을 보면, SK그룹 보다는 애플이 더 먼저 생각난다. - 김정민 평론가"

"국내 대기업에서 이런 식으로 애플의 히트 광고를 카피하는 건 정말 게으르고 상도덕 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 홍산 평론가"

창의성 워스트 #176 대상그룹 흥미원 '청첩장'

대상그룹 제품중 하나인 미원의 부캐릭터 '흥미원'의 미원 홍보 광고다. 흥미원의 광고는 시리즈로 제작되어 실패, 텀블러, 연차, 청첩장 편이 있다.

AP신문 광고평론가는 MZ세대 타깃팅을 위한 재치있는 광고지만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이해되지 않는 광고라며 비판했다.

"MZ세대들이 선호하는 '썰'을 푸는 형태와 틱톡 같은 숏폼 콘텐츠를 활용한 재치 있는 광고다. 하지만 광고로서 기본이 충족되지 않아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영상'이 되어버렸다. - 김정민 평론가"

"여러모로 최악인 광고다. 처음 보는 사람도 이해할 수 있게 흥미원 키워드를 설명할 수 있는 요소가 전면 부재하다. 편집은 2000년대 초에 유행한 애니메이션 광고 기법을 사용한 것 같다. 언어유희도 약하고 애니메이션이 뭘 말하는지 이해하기 힘들고, 음악 역시 마찬가지다. 모두 브랜드와 동떨어져 있다. -박은지 평론가"

창의성 워스트 #162 팔도 왕뚜껑 30주년 콘서트

팔도가 왕뚜겅 30주년을 맞아 선보인 유머러스한 광고다. 왕뚜껑이 마치 힙합 가수인 것처럼 노래를 부르고, 온라인 콘서트를 하는 모습이 광고의 주요 내용이다.

AP 광고평론가의 다수가 특별함이 없음을 지적했다. 왕뚜껑 장면만 반복되고 다른 색다른 장면이 없어 지루하다는 평가다. 광고 속에 여백이 많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30주년에 대한 이야기를 콘서트라는 단순 소재로 쓰기보다는 프로모션이나 스토리 등으로 푸는 것이 더 좋았을 것이다. 지난 왕뚜껑의 캠페인들에 비해 약한 임팩트가 아쉽다. - 김기섭 평론가"

"여백이 많이 보여 광고의 공간을 제대로 채우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지루하게 반복되는 왕뚜껑 화면에 오히려 BGM에 집중할 수 있게 하려는 의도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 한자영 평론가"

창의성 워스트 #130 동부건설 '센트레빌 디퍼런트 프리미엄'편

동부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센트레빌을 배우 정우성을 기용해 만든 광고다. 영상 내내 광고 모델의 목소리로 센트레빌이 추구하는 메시지를 전한다. 그러면서 각각의 내레이션에 맞게 센트레빌의 장점을 부각하는 영상을 2 분할한 화면으로 보여준다.

AP 신문 광고평론가는 영상만 아름다운 '전형적인' 아파트 광고라 특징이 없다는 공통된 의견을 내놨다.

"'남다른 프리미엄'이라는 광고 카피에 그다지 동부건설만의 엣지있는 장점이 살아있지 않다. - 홍산 평론가"

"아무리 예술성이 높아도 크리에이티브가 부족한 광고는 소비자의 기억에 남기 힘들다. 셀링 포인트를 찾기 힘들고 브랜드 상기도 면에서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은 광고다. - 박진희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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