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218]

※ 평가 기간: 12월 17 일~12월 23일

화상 회의를 하는 아이들. 사진 한수원 KHNP 유튜브 캡처

[AP신문=황지예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지난 14일에 공개한 광고입니다.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등장해 비대면 화상 회의를 합니다.

한 아이가 "우리 언제 만나냐?"고 운을 띄우자 다른 아이들이 "미세먼지 지겹다", "기후 변화가 심각해", "세상이 어찌 되려는지"라고 어른처럼 걱정하며 능청스러운 연기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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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애니메이션 캐릭터 '한수원'이 아이들의 친구로 등장해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원자력 발전소, 태양광 발전소 등을 통해 온실가스, 미세먼지 문제 등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이 광고가 어린이들을 등장시켜 쉽고 편하게 소비자에게 다가간다고 호평했습니다.

창의성 4, 명확성 4, 적합성(광고효과) 4, 예술성(청각) 4, 예술성(시각) 4, 호감도 3.5

호감도를 제외한 평가 항목은 모두 4점을 받았으며, 호감도는 3.5점을 받았습니다.

 

어린이 등장 효과 높아

평론가들은 다소 설명적으로 느껴지는 다른 공익광고와 달리 이 광고가 어린이들을 통해 시청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쉽게 풀어냈다고 평가했습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설명해 이해하기 쉽고 볼 맛도 난다. 특히 아이들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만든다. 아이들의 매력을 극대화시키는 대사와 연출이 광고의 호감도를 높인다. 한수원의 역할을 설명하기 위해 캐릭터를 이용한 것은 광고의 전체적인 톤과 잘 어울리면서도 아이들의 흥미를 이끌어낼 수 있는 방식이며 내용도 아이들이 이해하기 문제없는 수준의 내용으로 이루어졌다. 남녀노소 누구나 볼 수 있을 무난한 호감형 광고다. - 박진희 평론가

 

누구나 거부감 없는 요소인 '아이, 캐릭터, 전래동화' 3박자로 완성도 높은 광고를 만들었다. 스토리텔링도 성공적이다. 어린이 모델의 천연덕스러운 연기와 이어지는 한수원 캐릭터의 등장까지 물흐르듯 자연스러운 스토리텔링이 전 세대가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공공기관에서 만드는 광고들은 공익 캠페인 성향이 짙어 자칫 지루하거나 메시지를 일방적으로 전달하기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광고는 좋은 모범이 된다. - 한자영 평론가

 

코로나19 시대에 맞춰 화상회의라는 컨셉을 잘 활용했다. 특히, 아이들을 화자로 활용해 환경문제가 어린아이들조차 걱정할 정도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 인상 깊다. 환경문제에 관심이 없는 어른들의 경각심을 자극할 수 있을 것 같다. - 김정민 평론가

 

아이가 등장하는 광고는 언제나 반응이 좋다는 것을 증명한 광고다. 여기에 시의성을 반영한 화상 회의 연출과 애니메이션 캐릭터까지 등장해 브랜드의 인지도와 매력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 김기섭 평론가

사진 한수원 KHNP 유튜브 캡처

한편 코로나19 시국으로 비대면 화상 회의가 대세인 요즘, 코로나19가 아닌 환경 문제 때문에 아이들이 화상 회의를 한다는 설정이 공감되지 않는다는 의견(홍산 평론가)과 오히려 환경 문제로 상황을 확대해서 좋았다는 상반된 의견(박은지 평론가)도 존재합니다.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화상전화라는 포맷을 이용한 것이 시선을 끌지만, 아이들이 밖에서 만날 수 없는 이유는 사실 미세먼지 때문이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미세먼지 때문에 만나지 못한다는 설정에 소비자들이 공감하기 어렵다.
하지만 '한수원'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어 아이들의 '친구'로 설정하고, 아이들이 살 미래의 세상을 위해 한국수력원자력공사가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 지속가능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는 서사는 잔잔하면서도 확실하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 홍산 평론가

 

화상회의라는 포맷을 이용해서 코로나19 시국을 겨냥한 광고인 줄 알았는데 미세먼지라는 소재를 추가해 다른 상황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소재를 확대했다. 캐릭터를 활용해 한수원이라는 브랜드를 알린 것이 효율적이며, 내레이션은 간단명료하다. 메인으로 아이들을 등장시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늘어지지 않고 속도감이 있는 편집이지만 그 가운데 핵심 메시지를 제대로 녹여냈다. - 박은지 평론가

■ 크레딧
▷ 광고주: 한국수력원자력
▷ 대행사: HS애드
▷ 제작사: 이본부
▷ AE: 박형태ㆍ신은지
▷ 편집실: 더포스트
▷ 편집자: 권석빈ㆍ윤인성
▷ 녹음실: 유투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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