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219]

※ 평가 기간: 12월 17 일~12월 23일

새해 인사를 하는 방탄소년단 멤버들. 왼쪽부터 슈가, 정국, 뷔, RM, 진, 제이홉, 지민. 사진 바디프랜드 유튜브 캡처

[AP신문=황지예 기자] 안마의자 브랜드 바디프랜드가 지난 12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바디프랜드의 모델 방탄소년단이 등장합니다.

방탄소년단 멤버 RM이 바디프랜드의 안마의자에 앉아있고, 그 뒤로 다른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번갈아 지나가며 새해 인사를 건넵니다.

특히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는 메시지와 함께 건강을 위해 앞으로도 바디프랜드와 함께 하자는 뜻을 소비자에게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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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세로형이던 영상이 마지막에는 가로형으로 바뀌며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모두 한번에 등장해 신년 인사를 외치며 광고는 끝을 맺습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이 광고가 방탄소년단이라는 빅 모델에만 의지해 제품이 부각되지 않는다며 창의성, 명확성, 적합성, 호감도 부문에 2점이라는 낮은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창의성 2, 명확성 2, 적합성(광고효과) 2, 적합성(광고모델) 3.5, 예술성(청각) 3, 예술성(시각) 2.5, 호감도 2

제품과 모델이 따로 노는 광고

 

모나지도 특별하지도 않은 빅 모델 광고, 딱 그 정도다. 다만 그냥 빅 모델도 아니고 BTS라는 초대형 모델을 기용했으니 연말까지 뽕을 뽑겠다는 각오가 확실히 느껴지는 광고였다. 제품의 모델로 기용된 스타라면 한번쯤은 거치는 연말 인사 전달 광고인데, 인상적인 부분 없이 'BTS가 바디프랜드를 광고한다' 정도의 느낌만 준다. BTS 팬들은 반가워 할 것이고 일반 소비자들은 한 번 보고 지나칠 듯한 광고다. - 박진희 평론가

 

바디프랜드의 광고가 나올때마다 유저들 사이에선 '광고가 BTS에 의존한다'든지 'BTS말고 볼 것이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 이번 광고도 마찬가지다. 모델의 이미지를 자사의 제품에 맞게 잘 녹여내야 하는데, 모델의 이미지와 자사의 제품이 서로 붕떠있다. 특히 모델의 이미지가 제품을 압도할 경우, 광고가 모델 홍보 영상으로 보이는 역효과가 생기는데 이번 광고가 그런 케이스다. 바디프랜드가 지향하는 메시지는 보이지 않는다. 여전히 모델의 유명세에 의존했고, 그 결과 제품은 사라지고 모델만 남았다. - 박은지 평론가

 

제대로 된 스토리가 부재한 광고다. 이전에도 BTS가 나온 바디프랜드 광고는 반응이 좋지 않았다. 제품 광고가 아니라 모델의 화보처럼 영상미만 화려한 빛 좋은 개살구 같은 광고는 종종 봤지만, 이 정도로 제품과 모델이 따로 노는 광고는 이례적이다. 단순히 모델로 화제성을 끄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면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ㆍ분석하고 모델을 통해 한층 효율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노력이 필요해보인다. - 한자영 평론가

 

방탄소년단만을 위한, 방탄소년단에만 의지한 아쉬운 광고다. 바디프랜드는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기용해 브랜드 가치와 인지도를 높였다. 하지만 이 광고는 너무 모델만 강조돼서 아쉬움이 남는다. 아무리 연말 인사 형태의 광고일지라도 제품의 특성을 강조했다면, 방탄소년단이 나오는 광고 중 하나로 남는 게 아니라 바디프렌드의 방탄소년단 광고로 소비자에게 인식될 수 있지 않았을까. - 김정민 평론가

반면 김기섭 평론가는 "강력한 모델로 쉽고 편안하게 다가가는 접근 방식이 브랜드의 호감도를 올려준다"고 호평했습니다.

영상 연출 방식, 비효율적 vs 효과적

처음에는 세로형으로 시작했다가 가로형으로 바뀌는 영상 연출 방식에 대한 의견은 평론가마다 달랐습니다.

세로형으로 시작하다 가로형으로 끝나는 화면 구성. 사진 바디프랜드 유튜브 캡처

처음에는 세로형 광고라 요즘 모바일 기기의 보급으로 대세가 된 세로형 콘텐츠의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인 줄 알았는데, 마지막에 화면이 옆으로 확장되며 가로형으로 바뀌는 걸 보고 당황했다. 이런 식의 화면 사용은 모델과 제품을 보여주기에 비효율적인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메시지는 무던하고 평범하며 비주얼적으로 튀는 요소도 딱히 없어 광고보다는 브랜드 디지털 콘텐츠 정도로 보인다. - 홍산 평론가

 

 

영상 구성의 측면에서는 최근 MZ세대에게 익숙한 세로 구성에서 모델들이 지나가는 점이 재치있다. 마치 음악방송 세로직캠과 같은 느낌을 준다. 그리고 영상 후반 전체 화면으로 바뀌며 메시지의 임팩트를 화면으로도 전달한 점도 효과적이다. - 김정민 평론가

■ 크레딧
▷ 광고주: 바디프랜드
▷ 모델: 방탄소년단(진ㆍ뷔ㆍ정국ㆍ지민ㆍ제이홉ㆍRMㆍ슈가)
▷ 모델에이젼시: 유나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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