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224] ※ 평가 기간: 2020년 12월 24 일~2020년 12월 31일

시상식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사자 캐릭터. 사진 SBI저축은행 유튜브 캡처

[AP신문=황지예 기자] SBI 저축은행이 지난달 18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광고는 화려한 연말 시상식을 배경으로 합니다.

SBI를 상징하는 숫사자 캐릭터가 등장해 상을 받습니다.

사자는 마이크 앞에 서서 '아이아이아이'라는 잘 알려진 멜로디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냅니다.

SBI는 2년 연속 중금리 신용 대출 이용 금액 업계 1위임을 강조하기 위해 연말 시상식 연출을 활용했습니다.

또한 SBI의 알파벳을 '선택(S) 받고(B) 있다(I)'로 풀어쓰며,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브랜드임을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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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광고평론가들은 연말 시상식 연출을 잘 활용했다며 창의성에 3.5점, 사자가 부르는 징글(jingle, 광고 및 기타 상업적 용도로 사용되는 짧은 노래)이 중독성이 높다며 예술성 청각 부문에 3.5점을 부여했습니다.

창의성 3.5, 명확성(광고 효과) 3, 적합성(광고 효과) 3, 예술성(청각) 3.5, 예술성(시각) 3, 호감도 3

선택과 집중 통해 메시지 전달

 

평론가들은 이 광고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를 확실하게 전달한다고 호평했습니다.

중독성 강한 B급 광고의 성공적인 예시다. 익숙한 멜로디에 단순한 가사를 얹어서 중독성 강한 광고가 완성됐다. B급 광고인 만큼 밀도 있는 정보는 없지만, 소비자들의 기억에 남을 인상적인 메시지 하나를 정해서 그것을 강조하는 데에 집중한 덕분에 주요 목적이었을 브랜드 인지 효과를 획득했다. 선택과 집중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진 광고다.

- 박진희 평론가

 

전달하고 싶은 중심 메시지를 카피, 콘셉트, 캐릭터를 통해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우선 연말에 공개된 광고인 만큼 연말 시상식이라는 콘셉트를 활용해 '가장 많이 선택받았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유명 영화 배급사 MGM의 심볼이기도 한 숫사자 캐릭터를 활용해 영화 시상식 분위기를 강조한 것이 재치 있다. 브랜드 명인 SBI와 '선택 받고 있다'를 연결해 메시지를 각인시키는 것도 좋다. 한 광고에 하나의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는 규칙을 잘 지켜 메시지가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된다.

- 김정민 평론가

 

많은 광고들 속에서 '어떻게 기억될까'와 '어떻게 돋보일까' 두 가지 문제를 모두 해결한 광고다. '선택(S) 받고(B) 있다(I)'는 메시지를 이전 캠페인부터 꾸준히 내세우며 메시지의 연속성을 획득한다. 그리고 동물을 이용해 다른 광고와 차별화를 시도한다.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는 데 성공적이다.

- 김기섭 평론가

시상식 장면 재치 있다

시상식 장면을 통해 2년 동안 가장 선택받은 중금리 상품을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는 것이 비주얼적으로 신선하다. 익숙한 '아이아이아이~'라는 멜로디도 짧은 순간에 소비자의 귀를 사로잡는다.

- 홍산 평론가

 

연말 시상식 분위기를 광고에 가져와 소비자에게 흥미를 유발한다. 광고에 자주 나오던 사자 캐릭터를 등장시킨 것도 재치 있다.

- 박은지 평론가

 

SBI를 '선택(S) 받고(B) 있다(I)'로 풀어쓴 카피. 사진 SBI저축은행 유튜브 캡처

하지만 숫사자와 시상식, 카피 등 광고를 이루는 요소들이 조화롭지 못하다는 평가도 존재합니다.

 

광고 모델과 브랜드 간의 부족한 개연성은 직관성을 떨어뜨린다. 눈에 보이는 요소들 간의 부조화 때문에 광고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몰입하기 어렵다. SBI를 '선택 받고 있다'고 표현한 언어유희도 자연스럽지 못하다. - 한자영 평론가

홍산 평론가 또한 "SBI를 '선택 받고 있다'로 풀어쓰는 건 아주 억지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박은지 평론가는 "2년 연속 중금리 신용 대출 이용 금액이 업계 1위라는 것만 강조할 뿐, 그 외 추가적인 메리트를 광고에 잘 살리지 못하고 있어서 아쉽다"는 의견을 제기했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SBI저축은행
▷ 대행사: HS애드
▷ 제작사: 슈퍼마켓크리에이티브
▷ Executive PD: 정승혁
▷ LINE PD: 오나은
▷ 2D업체: 스튜디오레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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