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225] ※ 평가 기간: 2020년 12월 24 일~2020년 12월 31일

'알바 좀 주쇼' 랩을 하고 있는 머쉬베놈과 출연자들. 사진 알바천국 유튜브 캡처

[AP신문=배세진 기자]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회사인 알바천국에서 지난달 19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모델로 출연한 '쇼미더머니9' 머쉬베놈이 원곡 '알려 좀 주쇼'를 직접 개사 및 편곡한 알바천국 노동요 '알바 좀 주쇼' 를 부릅니다.

머쉬베놈은 카페, 편의점 등을 돌아다니며 아르바이트 구직을 합니다.

'알바 좀 주쇼', '잘 나가는 관계자 여러분 달달한 꿀알바 싹 내려주쇼', '좋은 알바 자리 천국에 다 있쇼' 등 직관적이고 중독성 강한 가사와 머쉬베놈 특유의 플로우가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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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신문 광고평론가의 별점은 중간 이상으로 높은 편입니다. 광고평론가들은 머쉬베놈의 노동요 때문인지 예술성 청각 부문 별점과 적합성은 평균 4점을 줬습니다.

창의성3 , 명확성(광고 효과) 3.5 , 적합성(광고 효과) 4 , 적합성(광고 모델) 3.5 , 예술성(청각)4 , 예술성(시각) 3.5 , 호감도 3.5

머쉬베놈은 인기 있는 래퍼지만 특히 MZ세대에게 어필하는 래퍼입니다. 알바 자리를 찾는 대부분의 연령대가 MZ세대인점을 감안하면 적절한 모델 기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정확한 타겟팅을 통한 모델선정과 모델활용도가 100%인 광고이다. 단순히 광고의 주요 타겟이 좋아하는 모델을 선정하는 것을 넘어, 그의 모든 것을 브랜드/상품에 잘 녹여서 보여주는 광고의 스탠다드를 보여주는 광고라 볼 수 있다. 다만 정확한 타겟팅은 광고의 효율성을 높여주지만, 반면에 그 타겟 밖에 있는 대상에게는 전혀 타겟팅을 못할 수 있는 리스크가 있는 것이 함정이고 본 광고 역시 그러하다.
- 한자영 평론가

 

MZ세대를 따라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알바천국. 쇼미더머니9에 출연해 화제가 된 머쉬베놈과 그의 히트곡을 이용해 MZ세대에게 어필하려고 했음이 다분히 느껴지는 광고였다. 그러나 이번 광고는 현재까지 알바천국이 MZ세대 소비자를 겨냥하고 제작한 광고들과는 사뭇 결이 달랐다. 해당 타겟팅을 위해 힙합 래퍼들을 광고 모델로 기용했을 때 보편적으로 발생하는 저급한, 철없는, 한 마디로 비호감의 느낌을 최대한 덜어내고 알바천국과의 개연성을 부여하려고 한 것이 느껴졌기 때문.
- 박진희 평론가

 

타겟도 분명하고, 왜 기용했는지도 이유가 분명하다. 알바천국의 광고는 그렇다. 매번 1020에게 트렌디한 인물을 가져다가 그 인물의 포텐을 광고에 터트린다. 이번 광고의 경우, 1020세대를 타겟으로 트렌디한 래퍼 머쉬베놈을 기용해 광고를 전개, 머쉬베놈의 딕션 분명한 래핑으로 광고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였다.
-박은지 평론가

기억에 남아 각인될 노래 광고 vs 수준 낮은 단순한 노래 광고

광고가 상영되는 내내 머쉬베놈의 노동요 '알바좀 주쇼'가 배경음악으로 흐릅니다. 광고평론가들은 경쟁사 알바몬과 별다른 차별점이 안보였던 알바천국이 이 노동요로 인해 각인됐을 거라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홍산 평론가는 기존의 재치있는 크리에이티브에 비해 단순한 노래 광고라고 폄하했습니다.

"알바천국vs알바몬'의 기나긴 싸움
사실 두 브랜드 두 모델을 업계 관계자가 아닌 이상에야 확실히 구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매 번 했었는데
색깔있는 모델, 색깔있는 노동요 덕분에 본 브랜드를 기억에 남길 수 있을 거 같다"
- 김기섭 평론가

 

영상 내 장면들과 개사를 거친 가사가 알바천국의 정체성을 표현하는데 충실하기에 타겟 소비자들에게 효과적으로 브랜드를 각인 시킬 수 있을 것이며, 쇼미더머니와 머쉬베놈을 모르는 사람이라도 충분히 중독성을 느낄법한 광고라고 생각한다.
- 박진희 평론가

 

"최근 쇼미더머니에서 히트한 머쉬베놈이라는 모델에 완전히 기댄 크리에이티브.
이전에 크든 작든 재치가 깃들었던 알바천국의 크리에이티브에 너무 못 미친 수준의 단순한 송 광고이다. 그리고 '알바 좀 주쇼' 라는 키 카피이자 노래의 훅은 정작 알바를 정말 구해야하는 구직자의 입장에서도 거북하게 들릴 수 있는 여지가 다분하다.

- 홍산 평론가

 

광고 후반에 머쉬베놈은 차문을 열어주는 서비스를 받으면서 뒷좌석에 앉아 발을 운전석 등받이에 올린다. 사진 알바천국 유튜브 캡쳐

머쉬베놈은 초반에 외제차로 보이는 고급 승용차에서 내리는 장면을 연출합니다. 이는 '힙합 플렉스' 를 충실히 따르려는 의도된 장면 연출로 보일 수 있습니다. 머쉬베놈은 광고 후반에서도 차문을 열어주는 서비스를 받으며 뒷자리에 앉는 모습으로 마무리 됩니다. 뒷자리에 앉는 것으로 보아 전용 운전기사가 있음을 암시할 수도 있습니다.
홍산 평론가는 이 점이 알바 구직자인 노동자를 기만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알바 좀 주쇼' 하면서 람보르기니를 연상하는 고급 승용차를 배경에다 두는 특유의 '힙합 플렉스' 스러운 분위기가 오히려 알바를 하는 노동자들의 입장에서 알바를 정말 필요로 하는 그 니즈를 기만하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고 생각한다. "

- 홍산 평론가

수동적인 구직에서 능동적인 구직으로

김정민 평론가는 해당 광고가 코로나19로 인해 구직자리를 구하기 힘든 MZ세대의 세태 반영을 잘 한 광고이며, 수동적인 구직이 아닌 기업이나 상공인들에게 일자리를 (알바 자리)늘리자는 능동적이고 사회를 향한 메시지까지 반영한 영리한 광고라고 평가했습니다.

"타깃들이 선호하는 모델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 현상을 잘 활용해 시기적절한 메시지를 전달한 광고이다. 일반적으로 '알바 앱'광고의 타깃은 MZ세대이다. 그러나 해당 광고는 코로나19로 줄어든 알바 자리를 늘리기 위해 '사장님'들에게 메시지를 전한다. 이러한 비틀기를 통해 '알바천국이 정말 알바와 관련한 사회 현황에 관심이 많은 선한 브랜드'라는 인식을 심어준다.
그러나 진정한 타깃인 MZ세대를 놓치지 않기 위해 모델 쇼미더 머니로 인기몰이 중인 머쉬베놈을 기용한 점은 영리하다. 특유의 재치있는 랩을 통해 '알바 좀 주쇼'라는 MZ세대의 목소리를 대변하기에 타깃들의 공감대가 커진다 생각된다."
- 김정민 평론가

크레딧

대행사 : 대홍기획
제작사 : 배가ㆍ화이유
모델 : 머쉬베놈
Executive PD : 김용필
제작사PD : 오정묵
촬영감독 : 나석호

※ AP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가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광고 제작자나 광고주가 의견을 (press@apnews.kr)보내주실 경우 기사에 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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