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이진성 기자] 토요타에서 양산하는 소형 스포츠카 야리스 광고를 호주 TV에서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지난 1월 11일 뉴질랜드의 NZ오토카 자동차 전문지에 따르면 야리스 광고는 호주 연방 자동차 산업 회의소(FCAI)의 자동차 광고 규정을 위반한 이유로 TV에서 광고를 상영할 수 없다고 했다.

FCAI는 토요타 GR 야리스 광고가 '과속을 조장하고 사람들에게 매우 위험한 속도를 내도록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불만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토요타 GR 야리스를 몰고 급가속을 하는 잭
문제의 광고는 부모님의 결혼 기념일에 참석하기 위해 남매들이 모이는 장면을 보여준다.

뿔뿔이 흩어져 있는 세남매가 부모님댁으로 오는 과정을 보여준다.

남매중 한 명인 잭은 건망증이 있다. 자매들은 그에게 메시지를 보내 다시 한 번 집안 행사를 상기 시킨다.

차고에서 ST185 토요타 셀리카를 수리하던 잭은 뒤늦게 GR 야리스를 몰고 부모님 댁으로 출발한다.

토요타 GR야리스를 몰고 다른 형제들보다 먼저 부모님댁에 도착한 잭이 므훗하게 미소짓고 있다. 사진 토요타 호주 유튜브 캡쳐.

잭이 급하게 차를 몰고 스타트를 하는 장면에서 FCAI가 문제된 점들을 지적했다.

첫번째는 잭이 너무 급가속을 낸 나머지 차체를 제대로 제어하지 못해 뒷바퀴쪽이 흔들리며 먼지가 자욱하게 차룬 뒤덮는 장면이 나온다.

그 다음 문제되는 장면은 자매들보다 뒤늦게 출발한 잭이 먼저 도착해 있다는 점이다. 이는 과속을 의심할 수 있기 때문에 광고 시청자들에게 과속을 조장한다고 지적했다.

호주는 전통적으로 난폭 운전을 금지하고 있다. 많은 자동차 운전자들이 자동차로 기교와 속도를 보여주다가 자동차를 압수 당한다.

심지어 '서킷의 검은 황제'라고 불리는 루이스 해밀턴도 자동차를 몰다가 벌금형을 받은 바 있다.

FCAI의 이번 광고 금지 조치로 인해 호주에서는 토요타 GR 야리스의 몸값과 매력만 더 돋보여주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자동차 전문가들은 비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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