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 - 정석적이라 좋다 vs 진부하다

황지예 승인 2021.01.22 07:00 | 최종 수정 2021.02.01 14:51 의견 0

[AP광고평론 #230] ※ 평가 기간: 2021년 1월 6 일~2020년 1월 13일

'우리는 한 걸음 더 멀리 봅니다'라는 메인 카피. 사진 LH한국토지주택공사 유튜브 캡처


[AP신문=황지예 기자] LH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지난달 30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내레이션을 통해 "세월이 쌓인 아파트에 아이들의 웃음이 쌓여가도록", "신도시의 출퇴근 걱정이 없어지도록" 등 주택과 관련된 소비자의 고충을 짚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 걸음 더 멀리 보며 밝은 내일을 만든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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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의 광고인 만큼 브랜드 PR 성격이 강한 홍보 영상입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이 광고에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정확히 표현됐다며 광고 효과의 적합성에 4.5점의 높은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하지만 특별히 튀는 부분이 없는 평범한 광고라는 점에서 창의성에는 2.5점의 낮은 점수를 줬습니다.

창의성 2.5, 명확성(광고 효과) 3.5, 적합성(광고 효과) 4.5, 예술성(청각) 3, 예술성(시각) 3, 호감도 3

공사와 잘 맞는 정석적인 광고

평론가들은 과장된 효과나 억지스러운 카피 등 최근 광고에서 많이 보이는 B급 요소 없이 정석적으로 풀어낸 광고라 오히려 효과적이라고 호평했습니다.

차분한 내레이션으로 소비자들이 집과 관련해 고통받는 요소들을 직접적으로 나열하며, 특별한 기교 없이 정석적으로 풀어낸 광고다. 최근 공기업에서 신조어를 이상하게 해석해 풀어내며 재미도 의미도 놓친 광고를 만드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이 광고는 오히려 정직한 언어로 정확하게 소비자들의 니즈를 짚고 그것을 해결하겠다는 다짐을 담아내 소비자로 하여금 신뢰를 갖게 한다. 너무 정석적인 광고라 수 많은 자극적인 광고들 속에서 빛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정답 같은 집을 만들어야 하는 주택공사 입장에서는 좋은 전략이다.
- 홍산 평론가

공기업 광고지만 민간 아파트 광고 같은 세련됨이 있다. 억지스러운 훈훈한 감동 코드를 넣지 않고, 담백하게 LH의 비전을 몇 가지 문장으로 담아내서 부담스럽지 않다. 영상과 내레이션 내용 또한 매끄럽게 잘 어울린다. 옥상에서 영화를 시청하는 장면이 다소 낭만적으로 다뤄지긴 했지만 영상 전체 맥락에서 튀지 않고 잘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 이은선 평론가

진부한 광고

아이들과 즐겁게 놀고 있는 가족의 모습. 사진 LH한국토지주택공사 유튜브 캡처


하지만 많은 공기업 광고들이 그렇듯 진부한 광고라는 혹평도 존재합니다.

공기업스러운 진부한 광고다. 적당한 영상미로 적당한 이야기를 한다. 내레이션으로 소비자와 소통하려고 하지만 이미 비슷한 톤의 광고에 많이 노출된 상태라 눈길이 가지 않는다. 또한 '대한민국 도시를 세계가 부러워 하도록'이라는 카피는 너무 막연해서 소비자로서 공감하지 못했다.
- 강지은 평론가

토지ㆍ주택과의 연관성 희미

광고에 토지주택공사로서 정체성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의견도 제기됐습니다.

막연히 공익과 관련된 일을 하는 공사의 광고구나 하는 인상만 남을 뿐 토지ㆍ주택과의 연관성이 희미해 보인다. 어두운 밤 빌딩 불빛이 강조되는 배경은 한전이나 에너지 관련 공사의 광고처럼 보일 정도로 포괄적인 메시지를 보여준다.
- 김동희 평론가

기타 의견으로는 주택 문제 해결이 시급한 현 상황에,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가 보이지 않는 카피가 아쉽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캐치프레이즈에 대한 의문이 든다. 현재 집값 상승과 함께 LH의 주택 공급을 둘러싼 이슈가 뜨거운데 이런 시류에서 '한 걸음 더 멀리 봅니다'라는 메시지는 LH만의 고집을 부리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좀 더 시청자들이 공감하고 위로를 얻을 수 있는 카피였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 이은선 평론가

■ 크레딧
▷ 광고주: 한국토지주택공사
▷ 제작사: 오스카스튜디오
▷ CW: 남정인 장서진
▷ 조감독: 유지영
▷ 모델에이젼시: 피플에이전시
▷ 로케이션 업체: 고로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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