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바이오 알로에 - 명카피를 베껴 어설프게 적용한 광고

이진성 승인 2021.02.21 06:30 | 최종 수정 2021.02.28 02:13 의견 0

[AP광고평론 #246] ※ 평가 기간: 2021년 1월 27 일~2020년 2월 3일

'먹지 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 내레이션과 함께 등장한 모델 성유리. 사진 매일유업 유튜브 캡쳐

[AP신문= 이진성 기자] 지난달 25일 매일유업이 공개한 매일 바이오 알로에 '내 몸을 지키는 힘'편입니다. 모델은 핑클의 멤버 성유리입니다.

과거 성유리 본인이 모델로 활동했던 화장품 '스킨푸드' 광고에서 히트시킨 명 카피인 "먹지 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 내레이션과 등장합니다.

성유리는 내레이션에 "왜 양보하라는 거예요?"라며 다소 도발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이 때 오디오 스탭이 당황하는 장면을 보여줌과 동시에 제품인 매일 바이오 알로에를 보여줍니다.

이어서 제품의 성분인 알로에의 효능을 내레이션과 화면으로 설명한후 성유리가 등장해 "그렇게 좋다면서 왜 양보해요?"라고 재차 질문을 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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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 3, 명확성(광고 효과) 3.5, 적합성(광고 효과) 3.5, 적합성(광고 모델) 4, 예술성(청각) 4, 예술성(시각) 3.5, 호감도 3


AP광고평론가는 스킨푸드의 카피를 너무 어설프게 차용해 적용시켰다며 다소 비판적인 평론을 남겼습니다.

유명한 화장품 광고 클리셰를 활용했다. 차분한 동화 같은 분위기 속에 반전 있는 멘트로 전달력을 높였다. 하지만 클리셰에 끼워 맞추려다 보니 광고의 서술구조가 빈약해진 것 같다. 중요한 요소인 '면역기능'과 '맛'에 대한 표현들이 아쉬운데, 특히 "내 몸을 지키는 힘"이라는 키카피(Key copy)는 "먹지 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라는 기발한 옛 카피 앞에서 어깨를 펴지 못하는 느낌이다.
- 곽민철 평론가

"코스메틱 브랜드 스킨푸드의 슬로건 '먹지 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 를 비틀면서 시작한 매일 바이오 요거트 광고.
'알로에가 너무 좋은데 왜 피부에 양보해야 하지?' 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 스킨푸드 사의 슬로건을 왜 그리고 어떻게 비트는지 구구절절 설명하느라 모든 에너지를 다 뺏긴 광고이다. 알로에가 너무 좋은데 왜 피부에 좋으면 안 되는 거지? 에 대한 근원적인 해답을 내놓지 못할 뿐더러 그래서 피부에 바르지 않고 음식으로 섭취하면 무엇이 좋은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도 없다. 중간 카피로 뜨는 '면역력'으로만 베네핏을 소구하기엔 처음 던진 의문점 '왜 양보해야 하지?' 가 너무 거대하다."
- 홍산 평론가

"한창 이슈였던 스킨푸드의 광고를 패러디해서 위트를 더했지만 성유리만 남은 광고. 모델의 비중이 너무 큰 영상 스토리와 플로우가 많이 아쉽다. 알로에 성분을 이야기할 때에도 모델에 포커스가 된 것 같아 아쉽고, 모델의 비중을 좀 줄여서 제품이나 알로에 성분에 대한 영상미를 좀 더 풀어줬으면 어떨까 싶은 아쉬움이 남는 광고."
- 강지은 평론가

사진. 매일유업 유튜브 캡쳐


근원이 모호한 '양보 요정' 성유리

모델인 성유리를 양보요정이라고 소개한 카피에 대해 홍산 평론가는 양보요정의 맥락을 잘 이해하지 못해 소비자들이 의아해 할 것이라고 코멘트 했습니다.

"성유리를 '양보요정' 이라고 설명한 데에는 아마도 캠핑클럽에서의 이미지가 한 몫 한 것 같은데, 캠핑클럽 시청자인 나 조차도 양보 요정의 맥락적 이유를 '유추'해야할 정도이다. 캠핑클럽을 보지 못한 소비자가 '양보요정 성유리' 라는 문구를 접했을 때에 전혀 배경적 맥락이 설명되지 않아 의아할 것이다.
- 홍산 평론가

"10년만에 돌아온 양보요정이라는 타이틀을 내세워 스토리를 전개했지만 이게 결국 광고하고자 하는 제품과 어떤 연결이 있는지에는 의문이다. 단순히 피부에 양보하던 것을 몸에 좋으니까 양보하지 않겠다? 는 억지로 끼워 맞힌 느낌이 들었다.
반면 모델과 영상미는 아주 잘 어울렸다. 성유리 특유의 맑고 깨끗한 느낌을 잘 풀어낸 것 같으나 이게 요거트 광고라는 것에는 물음표를 던지게 한다."
-강지은 평론가

사진. 매일유업 유튜브 캡쳐


본 광고에 대해 김동희 평론가와 이은선 평론가는 대체로 호평을 남겼습니다. 대부분 화장품 원료로만 오해하고 있는 알로에의 식용성 부분을 잘 살렸으며 (김동희) 제품의 호기심 유발과 제품의 설명 구도가 좋았다고 (이은선) 평가했습니다.

광고의 초반부터 유명한 문장을 차용하여 관심을 잡아 끌고 있다. 뒤이어 성유리가 “왜 양보하는 거예요?” 하고 던지는 질문을 통해 광고의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전환시켰다. 센스 있는 분위기 전환으로 인해 무슨 제품 광고지? 라는 호기심을 유발하고 있으며, 본론은 광고 끝단에 배치함으로써 제품의 설득력을 높인 광고였다. 모델 성유리와 제품의 케미도 좋았다. 깨끗하고 청량한 이미지의 광고와 모델의 이미지가 잘 부합했다.

- 이은선 평론가

성유리의 스킨푸드 광고를 기억하는 세대로서 한번 볼때는 그냥 지나치더라도 광고의 잔상이 꽤 인상깊게 남았다. 알로에는 흔히 화장품 원료로 많이 쓰곤 하기 떄문에 일부 매니아들 말고는 음식으로 인식하지 않고 있는데 이점을 잘 살린 것 같다. 다만 식음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맛'에 대해서는 잘 표현하지 못해 판매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

- 김동희 평론가

한편 홍산 평론가는 모델인 성유리가 '딕션'이 좋지 않아서 내레이션을 청취하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다며 전문 성우의 도움을 받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도 했습니다.

■ 크레딧
▷ 대행사 : SM C&C
▷ CD : 우동수
▷ AE : 황수연 임채덕 이수원
▷ Executive PD : 김규섭
▷ 제작사PD : 정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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