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251] ※ 평가 기간: 2021년 2월 3일~2020년 2월 15일

침대에 누워있는 부부와 아기. 사진 씰리침대 유튜브 캡처

[AP신문=황지예 기자] 씰리침대가 지난달 21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광고는 '띵동' 하는 알림음과 편지봉투 모양 아이콘과 함께 씰리로부터 도착한 메시지로 시작됩니다.

사람들이 침대 위에서 편안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따뜻한 색감을 통해 보여줍니다.

"맞닿는 모든 순간 씰리는 당신을 지지합니다"라는 카피로 침대라는 제품의 특성을 살립니다.

또한 '씰리(Sealy)'라는 브랜드 이름이 'sincerely(진심을 다해)'라는 단어와 발음이 유사한 것을 이용해 브랜드가 가진 진정성을 어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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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광고평론가들은 배경음악으로 쓰인 팝송이 광고에 경쾌한 분위기를 더한다며 예술성 청각부문에 4.5점의 높은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실제로 씰리침대의 유튜브 채널에는 해당 배경음악의 제목을 물어보는 댓글이 다수 존재합니다.

광고효과의 적합성과 예술성 시각 부문도 4점의 높은 점수를 획득했습니다.

창의성 3.5, 명확성 3.5, 적합성(광고효과) 4, 예술성(청각) 4.5, 예술성(시각) 4, 호감도 4

침대를 잘 활용한 광고

평론가들은 자극적인 장치 없이 따뜻한 분위기를 통해 광고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잘 전달했다고 호평했습니다.

침대는 워낙 에이스, 시몬스 등 대기업의 브랜드 이미지가 강해서 소비자의 기억에 남기 쉽지 않은 품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극적인 장치를 넣지 않고 소비자들이 침대를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충분한 고찰이 돋보이는 정석적인 광고다.
- 홍산 평론가

침대 위에서 가질 수 있는 모든 따뜻한 추억들을 총망라한 본격 '기억 조작' 광고다. 광고를 보니 마치 내가 이런 일을 겪어본 것처럼 추억에 잠기게 된다. 광고가 가지는 예술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해주는 광고다.
- 김동희 평론가

침대에서 반려동물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 사진 씰리침대 유튜브 캡처

카피가 인상적이다

이 광고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장면이 전환될 때마다 나오는 카피 문구입니다.

카피는 '기쁜 일이 생겼군요', '역시 해낼 줄 알았어요' 등 씰리침대가 소비자에게 말을 건네는 방식으로 쓰였습니다.

유명 모델이나 화려한 효과 없이도 카피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광고다. 중간중간 작위적이고 억지스러운 설정이 있기는 하지만, 광고 전반적으로 자극적이지 않고 편안한 분위를 연출한다. 또한 이 광고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카피와 이를 표현하는 방식이다. 도입부에 우편 알람이 등장하는 순간부터 카피가 주는 감동까지, 전개 과정이 매끄럽다. 결정적인 한 방이라고 할 수 있겠다.
- 곽민철 평론가

'맞닿는 모든 순간'이라는 카피가 인상 깊다. 다른 침대 브랜드에서도 할 수 있는 평범한 스토리 텔링이지만, 엔딩에 나오는 'sincerely' 라는 메시지가 한층 진심을 더해주는 느낌이다.
- 강지은 평론가

침대에서 개와 함께 자고 있는 부부. 사진 씰리침대 유튜브 캡처

하지만 강지은 평론가는 "카피의 시각적인 효과가 별로다. 글꼴, 카피 효과 등이 유치하다는 느낌을 준다"며 카피에 쓰인 시각적인 효과는 세련되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홍산 평론가 또한 "좌하단 카피의 시각적 효과 때문에 가독성이 떨어진다"며 타이포그래피에 아쉬움을 표현했습니다.

침대에서 베개 싸움을 하는 부부. 사진 씰리침대 유튜브 캡처

브랜드 이름 강조 필요

유명한 브랜드들이 침대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만큼, 조금 더 브랜드 이름을 강조했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기능성 제품을 감성 광고로 접근한 전형적인 광고다. 브랜드 파워가 중요한 침대 산업에서 '씰리'라는 브랜드 이름을 강조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광고 자체는 따스한 분위기에 편하게 시청할 수 있어 좋았지만, 브랜드 강조까지는 힘이 부족했다는 느낌이다.
- 이은선 평론가

또한 강지은 평론가는 "왜 굳이 외국인 모델을 기용했을까 하는 의구심도 남는다"며 외국인 모델 사용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씰리코리아
▷ 대행사: 함샤우트두들
▷ 제작사: ARTE(아르떼)
▷ BGM: Spring Passenger
▷ 조감독: 배홍정
▷ 촬영감독: 임치형
▷ 메이크업/헤어: 차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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