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252] ※ 평가 기간: 2021년 2월 3일~2020년 2월 15일

루이비통 광고 유튜브 캡쳐

[AP신문= 김상준 기자]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루이비통에서 지난 1월 30일에 공개한 광고입니다.

세계 어린이를 돕기 위해 설립된 UN 산하 국제구호단체인 「유니세프」와의 파트너쉽을 위한 루이비통의 캠페인을 홍보하는 내용입니다.

루이비통이 판매하는 실버 자물쇠 팔찌와 테디 베어를 구매하게 되면 수익금의 일부가 유니세프 기금으로 전달됩니다.

팔찌의 실버 자물쇠는 위험에 처한 어린이들을 돕겠다는 루이비통의 약속을 봉인하는 상징으로 선택되었습니다.

광고는 평범한 루이비통의 제품 광고와 큰 차별성이 없습니다. 수익금의 대상인 어린이도 등장하지 않을뿐더러 어린이에 대한 어떤 메시지도 없습니다. 광고 초반과 후반에 유니세프 로고가 없었다면 시청자는 광고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AP광고평론가의 매긴 별점은 전체적으로 중간정도입니다. 영상이 화려하고 깔끔해서인지 시각적 예술 부문은 4점으로 높습니다.

[AP신문 알림] '광고평론'은 유료(??) 회원에게만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발행 10일 후 무료로 보실 수 있습니다.

창의성 3, 명확성 3, 적합성(광고효과) 3, 예술성(청각) 3.5, 예술성(시각) 4, 호감도 3
AP광고평론가는 감각적인 광고 영상에는 호평을 남겼지만 유니세프가 지원하는 어린이를 위한 메시지를 알리는데 소홀했다며 아쉽다는 평입니다.

"마치 예술작품처럼 연출된 영상이다. 광고주체가 명확하므로 오브제의 의미는 좁은 선택지 안에서 유추 가능하다. (놀이/물/꽃)을 통해 표현한 '생명의 존귀함', (종이비행기/하늘)을 통해 표현한 '지구촌의 방향', (자물쇠)가 의미한 '약속' 등.

친절한 광고는 아니지만 의미를 찾고 해석하는 재미가 있는 광고라고 생각한다. 또한 특유의 예술적인 분위기만으로도 몰입감을 준다."

- 곽민철 평론가

"유니세프의 로고만 없었다면 그저 루이비통의 팔찌, 목걸이 광고 영상쯤으로 보여졌을 광고.
명품 브랜드들이 사회적 이슈에 귀기울이고 이를 위해 선뜻 무언가 행동을 하는 것에는 아주 적극적으로 찬성한다. 하지만 단순한 텍스트 플레잉 말고 어떻게 하면 사람들로 하여금 이 좋은 취지의 캠페인에 동참하게 만들 수 있을지 조금 더 딥하게 고민해봤으면 좋겠다- 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이 영상 광고만으로는 루이비통이 유니세프와 만나서 하고자 하는 것이 1도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대게 많은 명품 광고들이 난해하거나 불친절한 광고 기법을 쓰는 것을 알고 있다. 그들만의 독특한 점이라고도 생각되지만, 이런 캠페인에는 좀 더 친절했어도 되지 않을까 싶은 아쉬움이 남는다. 영상의 색감과 bgm은 차분하면서 동시에 희망찬 느낌도 들게 해서 공익적인 부분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느껴지긴 했지만 이것만으로는 의도하는 바를 전달하기에는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 강지은 평론가

루이비통 유튜브 광고 캡쳐

부연설명없이 다양한 이미지 전환으로 제품을 소개한 점이 깔끔했다. 또한 마지막에 나온 문구로만 유니세프와의 협업 소식을 전달한 점은 적당한 호기심을 유발하기에 적절했다고 생각한다. 네임 밸류가 있는 루이비통의 입장에서 여차저차 부연 설명을 넣어 제품의 의도와 컨텐츠를 설명하기보다, 간단한 이미지로 프로모션하는 게 더 효과적인 신상 제품 소개였다는 생각이 든다. 하이엔드 브랜드답게 영리하게, 브랜드 이미지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잘 만들어진 광고다.

- 이은선 평론가

"다소 고루하다는 평을 받은 루이비통은 '버질 아블로'(편집자 : 2018년 루이비통은 버질 아블로를 영입하여 아티스트 디렉터로 임명) 를 영입하며 모든 아트디렉팅이 획기적으로 젊어졌다.
버질아블로의 매니악한 팬층을 노리며 기부를 기획한 건 영리하다고 생각한다.
이전의 루이비통 비주얼 워크보다 확실히 젊어진 아트디렉팅이 눈에 띠는 영상물이다.

- 홍산 평론가

감각적이고 예술적인 구성으로 하이엔드 브랜드의 광고로 손색없다. 하지만 유니세프와의 콜라보를 알린다는 점에서는 의문이다. 곰인형을 내세우긴 했지만, 어린이를 위한 유니세프기관과의 콜라보에서 말하고자 하는 루이비통의 아젠다가 광고에선 보이지 않는다.

- 김동희 평론가

이은선 평론가는 "광고에 쓰인 노래가 다소 정신없으며 반복적인 기계음이 신경을 거슬릴 정도"라는 비평을 하기도 했습니다.

※ AP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가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광고 제작자나 광고주가 의견을 (press@apnews.kr)보내주실 경우 기사에 반영합니다.

저작권자 © AP신문 | 온라인뉴스미디어 에이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