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253] ※ 평가 기간: 2021년 2월 18일~2020년 2월 25일

하품이 전염되는 상황을 묘사한다. 시몬스 광고 유튜브 캡쳐

[AP신문=김상준 기자]

시몬스가 지난 7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침대없는 침대 광고 시리즈로 유명한 (관련기사 : [AP광고평론 #15] 시몬스 - 예쁘긴 한데 무슨 의민지 ) 시몬스가 하품을 위트있게 풀어냈습니다.

옆사람이 하품을 하면 나도 모르게 따라하게 되는 상황을 보여줍니다. 반면 (시몬스 침대?에서 ) 꿀잠을 잔 맨 마지막 사람은 하품은 커녕 거뜬하게 '흔들리지 않는 편안한 표정'을 보여줍니다.

화면에서 채도를 뺀 '칠 버전'(Chill version)과 몽환적인 멜로디가 특징입니다.

AP광고평론가는 창의성과 시각 부문에 비교적 높은 4점을 부여했으나 나머지 부문은 3점으로 중간 정도의 평점을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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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4 , 명확성(광고 효과) 3, 적합성(광고 효과) 3, 예술성(청각)3, 예술성(시각) 4, 호감도 3

강지은 평론가는 시몬스 광고를 보는 시청자마다 호불호가 강하게 갈릴 수 있다고 평가를 했습니다. AP광고평론가도 다소 호불호로 나뉘어졌습니다.

비교적 호평을 남긴 평론가는 김동희 평론가와 홍산 평론가입니다.

김동희 - 카메라 예술성이 뛰어나다
홍산 - 세련되고 영리하다

김동희 평론가
한때 업계인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던 시몬스 광고의 후속편과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지금 이 광고를 봐도 지난번의 광고가 떠오르는 것을 보면 시몬스가 애플과 같이 비슷한 구성의 광고를 끊임없이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점이 든다. 전국민을 대상으로 만든 광고가 아닌만큼 타깃만큼은 확실히 지켜낼 고민이 필요해보인다. 이천 시몬스 테라스나 성수동 팝업스토어 등 시몬스의 그간 프로모션 행보를 보면 짐작이 간다. 침대로 보여줄 수 있는 비주얼적인 요소나 기능에 한계가 있으니 잘 노린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나른하고 졸린 분위기를 노렸다면 카메라의 구도는 예술성이 뛰어나다.

홍산 평론가
"시몬스 침대는 동종 카테고리 경쟁사들과는 완전 다른 광고 방향을 택했다. 최근 로고 타이포그래피를 이용한 광고를 시작으로 인스타그래머블 한 공간을 활용한 온오프라인 연계 광고에서 빅히트를 쳤다. 세간의 반응은 이것이 침대 광고인지 모르겠다는 평이 존재하나, 그 비주얼이 2030의 시선을 끌고, 힙하고, 세련되었기에 실제 제품 베네핏이 소구되는 것과 별개로 '시몬스 광고 잘 한다'는 평을 으레 받게 되었다.
자기 자신한테 투자를 많이 하는 타겟에게 비주얼 곧 세련된 브랜드로 먹힌다는 것이 장기적으로 이기는 일임을 일찍 깨달은 시몬스가 택한 영리한 전략이라 생각한다. "

잠을 잘 잔 모델이 편안한 표정을 보여주고 있다. 시몬스 광고 유튜브 캡쳐
아래 세 명의 평론가는 다소 비판에 가까운 의견을 남겼습니다.

곽민철 - 작위적인 느낌이 든다
강지은 - 불친절하다
이은선 - 모험적이며 피로감이 든다

곽민철 평론가
원테이크 기법과 '하품과 미소'라는 표정 연기를 활용해 단순하지만 기발하게 메시지를 표현하려 했다. 그렇지만 모델의 연기력과 시청각적인 표현력이 수용자의 눈높이와 괴리감 있기 때문에 기발함보단 작위적인 느낌이 강하게 들며 불쾌한 지점에 머무른 광고가 되어버렸다.

강지은 평론가
"개인적으로 시몬스의 광고를 좋아하지만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친절하지 않을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을 지울수 없는 시몬스의 광고다. 침대 광고지만 많은 말을 하지 않고, 감각적으로 풀어내는 스토리와 영상미, 그리고 음악까지. 개인적으로 시몬스의 이런 느낌의 광고들을 좋아하지만 자칫 무슨 말을 하고싶은걸까 라는 의문점을 남길수도 있겠다. 그리고 앞쪽의 여러 사람들이 하품하는 장면들은 지루하다.. 싶을 즈음에 끝이 나서 물음표를 남기고 끝난다.
피곤해하는 사람들의 모습, 그리고 마지막에 웃고 있는 남성의 모습으로 시몬스 침대의 편안함을 말하는 것은 잘 캐치가 되었지만 광고업에 종사하고 있는 나와 같은 사람은 광고를 해석하려고 보기 때문에 보이는 모습이겠지만 그냥 스치듯 보는 소비자들에게는 불친절한 광고라는 생각이다."

이은선 평론가
" 모델들의 표정으로만 시몬스 침대를 설명한 돌려 말하기 기법은 대단한 센스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몬스의 지난 브랜드 광고 ‘manners maketh comfort’ 에서도 그랬듯이 이번 광고 역시나 과한 연역법을 써, 시청자가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보는 시청자마다 호불호가 강하게 갈릴 모험적인 광고라고 생각한다.
또한 음악이 강렬해 단번에 광고가 인지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하지만 자극적이어서 싫증이 나기 쉽다는 점, 우울해 보이는 흑백 화면과 모델들의 나른한 표정들은 시청자로 하여금 피로감을 느끼게 한다는 점이 아쉬웠다."

■ 크레딧

제작사 : 원더보이즈필름
CD : 유범준
아트디렉터 : 유영민ㆍ김지원
조감독 : 이성연
Executive PD : 김영만
LINE PD : 이윤모
아트디렉터(스텝): 장서희

※ AP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가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광고 제작자나 광고주가 의견을 (press@apnews.kr)보내주실 경우 기사에 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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