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256] ※ 평가 기간: 2021년 2월 18일~2020년 2월 25일

맥북을 사용하고 있는 가수 빌리 아일리시. 사진 유튜브 사과상점 캡처

[AP신문=황지예 기자] 애플이 지난달 9일에 공개한 '위대한 일의 시작'이라는 제목의 Mac(맥) 광고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안된다는 말은 귓등으로 듣는. 요란하게 등장하죠. 행진하듯이"라는 내레이션으로 시작합니다.

빌리 아일리시, 켄드릭 라마, 레이디 가가 등 해외 유명 인사가 애플의 맥북을 사용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Mac, 그 뒤에서'라는 카피로 위대한 일을 하는 사람들 뒤에는 Mac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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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대신 흑백 스틸컷을 사용해 배경음악과 내레이션을 강조합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이 광고의 모든 평가 요소에 4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부여하며 애플만이 할 수 있는 광고라고 호평했습니다.

특히 예술성 청각부문은 5점 만점을 받았습니다.

창의성 4, 명확성(광고 효과) 4, 적합성(광고 효과) 4.5, 예술성(청각) 5, 예술성(시각) 4, 호감도 4

내레이션이 다 했다

평론가들은 내레이션이 이 광고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라며 입을 모아 극찬했습니다.

또한 움직이는 영상이 아닌 흑백 스틸컷을 보여주는 것도 내레이션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요소라고 봤습니다.

맥북을 사용하는 가수 켄드릭 라마. 사진 유튜브 사과상점 캡처.

애플만이 할 수 있는 광고다. 내레이션이 모든 것을 다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큰 영상 연출 없이 스틸컷이 나와서 오히려 내레이션에 더 집중하게 만든다. 그리고 세계의 '이단아' 같은 사람들의 사진을 통해 결국 '애플'의 위대함을 설명한다.
애플 광고에서는 늘 배경음악도 큰 이슈가 되는데, 이번 BGM역시 탁월하다. 클래식한 행진곡 같으면서도 세련된 느낌이 내레이션과 잘 맞아 떨어지면서 광고의 효과를 배로 만들어 준다.
- 강지은 평론가

유명한 엔터테이너들을 활용해 창조적인 이용자를 조명한 광고다. 시각적인 효과는 물론이고 내레이션이 모델과 잘 맞아떨어진다. 청각적인 효과들이 메시지를 몰입감 있게 이끌어간다. 때문에 이전 광고들과 비슷한 스타일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하지 않다.
- 곽민철 평론가

영상이 아닌 사진 자료를 사용해 성우의 목소리에 집중을 시킨 기법이 탁월하다. 깔끔하게 이어지는 사진들과 또렷한 성우의 목소리가 잘 어우러져 이목을 집중시킨다. 맥북 자체가 아닌 맥북을 쓰는 사람들을 조명한 점도 맥북의 셀링포인트가 무엇인지 알고 정확히 잡아낸다. 광고에 사용된 모든 요소가 '위대한 일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수렴되는 잘 만든 광고다.
- 이은선 평론가

애플만이 가능한 광고

대부분의 전자기기 광고가 제품 스펙을 전면으로 내세우는 것과는 다르게, 이 광고는 제품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습니다.

평론가들은 이것이 사용자들의 충성도가 높고 기능에 있어서 이미 경지에 오른 애플이기에 가능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맥북을 사용하고 있는 테니스 선수 세레나 윌리엄스. 사진 유튜브 사과상점 캡처

애플 광고가 의도하는 바는 명확하다. 기존 애플 유저에게 실망을 주지 않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감각적인 음악과 화면이 중요한데 이번에도 무난하게 원하는 바를 달성했다. 창작자들이 맥북을 많이 쓰는 만큼 내레이션 내용도 적합하다. 타 IT 기업이 제품 스펙을 휘황찬란하게 포장해 떠들썩하게 알리는 광고를 많이 할수록 애플의 이런 광고는 더욱 돋보일 것이다.
- 김동희 평론가

애플이 이전에 '잠들지 않는 개발자들'이라는 광고를 히트시킨 후 이런 흑백 스틸을 사용해 사람을 부각하는 형식의 광고에 재미 들린 듯하다. 맥북 라인에 있어서 애플은 더이상 제품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다. 애플을 사용하는 멋진 사람들을 전면에 내세워 '이 멋진 사람들은 맥을 사용해 멋진 일을 한다'는 것을 내세운다.
맥의 성능은 이제 어느 정도 경지에 올랐다. 사람들은 애플 키노트 프레젠테이션을 손에 꼽아 기다린다. 거기서 스펙과 기능에 대해 다 들으면 되는 것이기에 광고에서 굳이 세부 스펙에 대해서 논하지 않아도 되는 경지에 오른 것이다.
애플이 멋진 사람들을 애플과 함께 보여주며 그 사이 만화 '심슨'의 리사 심슨 등 재치 있는 부분을 심어놓은 것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 홍산 평론가

■ 크레딧
▷ 광고주: 애플 코리아
▷ 성우: 미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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