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260] ※ 평가 기간: 2021년 2월 25일~2020년 3월 8일

화면분할을 통해 친환경 기술을 보여주는 엡손. 사진 엡손코리아 유튜브 캡처

[AP신문=황지예 기자] 엡손이 지난달 1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히트프리 기술, 다이렉트 패브릭 가공 방식 등 엡손의 친환경 기술을 알리는 브랜드 캠페인성 PR입니다.

이 광고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화면 분할을 통해 기존의 엡손 제품과 엡손의 친환경 기술을 대비해서 보여주는 것입니다.

"선택의 순간, 작은 차이로 내일은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라는 내레이션을 통해 엡손이 환경을 위해 새로운 선택을 했다는 사실을 소비자에게 어필합니다.

[AP신문 알림] 이 기사는 3월 15일 출고된 유료(??) 회원 전용 기사로서 출고후 10일이 지나면 모든 독자가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이 광고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히 드러내고 있다며 광고 효과의 명확성에 3.5점을 부여했습니다.

하지만 다소 무난한 캠페인 광고라 창의성, 예술성 시각 부문, 호감도에는 2.5점의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창의성 2.5, 명확성(광고 효과) 3.5, 적합성(광고 효과) 3, 예술성(청각) 3.5, 예술성(시각) 2.5, 호감도 2.5


메시지 명확히 전달

평론가들은 화면 분할이 다소 고루한 연출방식이지만 내레이션과 함께 직관적으로 엡손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잘 전달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요즘 기업들이 제품ㆍ서비스의 지속가능성을 다룬 브랜드 PR을 많이 만들고 있다. 엡손 광고는 이분할 기법을 사용해 기존 자연물과 제품을 연결해서 보여주는 연출을 사용했다. 비주얼은 많은 브랜드에서 이미 활용했던 방식이라 신선함은 없지만, 엡손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직관적으로 잘 전달한다.
- 홍산 평론가

화면 분할을 통해 양쪽을 비교하면서 그 차이점을 드러내는 것은 전형적인 방법이지만 성우의 목소리가 메시지와 너무 잘 어울려 진정성을 한증 더한다. 프린트 회사가 환경에 얼마나 관계가 있을까 의구심을 갖는 소비자의 생각을 바꿔줄 수 있는 광고다. 너무 전형적인 연출이라 소비자를 단박에 사로잡을 요소는 없지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명확히 잘 전달된다.
- 강지은 평론가

이은선 평론가 또한 "화면 분할 방식을 활용해 타사와 구별되는 자사의 특징을 강조한 점이 눈에 띈다. 전달하는 메시지 또한 뚜렷해 소비자에게 브랜드의 장점을 확실히 어필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화면 분할 연출을 사용해 대비를 극대화했다. 사진 엡손코리아 유튜브 캡처

자연 이미지 연출 어색하다

광고 중간중간 친환경을 보여주기 위해 숲, 바다 등 자연의 이미지가 나오는데 평론가들은 이런 연출이 다소 어색하다고 봤습니다.

좌우 비교방식을 통해 브랜드가 지향하는 '차이와 변화'를 한눈에 보여주려 한다. 하지만 타 브랜드의 친환경 캠페인과 비교해서 차별성은 없다. 또한 기술 용어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나오지 않아서 불친절한 느낌도 든다. 무작정 자연을 노출하는 방식은 오히려 과장돼 보이고, 현실성이 없어 보인다.
- 곽민철 평론가

중간에 나오는 숲이나 날리는 민들레 씨 등이 너무 이상적인 이미지라는 느낌을 받았다. 프린터기 폐기물과 푸른 숲의 이미지를 대비시키는 것에서 괴리감을 느꼈으며 비교 대상 이미지가 적절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소모품이 감소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면 타사 대비 자사의 폐기물 감소량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거나, 자사의 제품과 관련된 이미지를 연출하는 게 광고의 흐름상 더 자연스러웠을 것 같다.
- 이은선 평론가

쓰레기가 된 소모품과 숲의 이미지 대조. 사진 엡손코리아 유튜브 캡처

그 외 브랜드 캠페인성 광고라 소비자의 뇌리에 각인되지 않는, 너무 무난한 광고라는 의견도 존재합니다.

조금 더 직관적으로 대비가 명확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다. 좋은 취지이나 기억에서 휘발되기 쉬운 밍숭맹숭한 광고가 되어버렸다. 지속가능성을 광고에 당장 넣으라고 윗선에서 지시한 탓에 마지못해 만든 것 같은, 사내 공익광고 느낌이다.
- 김동희 평론가

■ 크레딧
▷ 광고주: 한국엡손
▷ 대행사: 도브투래빗
▷ 조감독: 김동규
▷ Executive PD: 김의수
▷ 편집실: 포스트테일러

※ AP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가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광고 제작자나 광고주가 의견을 (press@apnews.kr)보내주실 경우 기사에 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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