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265] ※ 평가 기간: 2021년 3월 4일~2020년 3월 13일

동화약품 후시딘의 '아이를 위한 엄마의 마음' 편 인쇄광고

[AP신문=황지예 기자] 동화약품 후시딘이 공개한 인쇄광고입니다.

네덜란드의 화가 몬드리안의 유명한 추상화를 차용했습니다.

돌고래, 곰, 코끼리, 펭귄, 오리 등 동물들의 어미가 새끼를 돌보는 장면을 그림 사이사이에 삽입했습니다.

이를 통해 '아이를 위한 엄마의 마음'을 나타냅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이 광고가 세련되지 못하고 친절하지도 않은 광고라고 혹평했습니다.

특히 시각적인 효과가 가장 중요한 인쇄광고임에도 불구하고 예술성 시각 부문에 2점의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AP신문 알림] 이 기사는 3월 19일 출고된 유료(??) 회원 전용 기사로서 출고후 10일이 지나면 모든 독자가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창의성 3, 명확성(광고 효과) 3, 적합성(광고 효과) 3, 예술성(시각) 2, 호감도 3


올드한 느낌
친절하지 않은 광고

평론가들은 입을 모아 이 광고가 인쇄 광고로서 효과적이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다음은 이 광고에 대한 평론가들의 의견입니다.

왜 몬드리안 그림에 동물들의 사진을 넣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한때 유행했던 몬드리안 패턴을 연상시켜 낡은 느낌이 들고, 그림에 삽입된 동물 사진들은 과하게 사실적이어서 부담스럽다. 보다 감각적인 사진이나 일러스트 등을 활용했으면 좀 더 세련된 광고가 됐을 것이다.
- 이은선 평론가

몬드리안의 작품을 오마주한 광고다. 자세한 카피는 쿨하게 생략했다. 문화생활이 어려운 요즘, 이렇게라도 예술을 체험하라는 의도로도 보인다. 해당 인쇄 광고는 '엄마의 마음'을 따뜻한 문구와 이미지로 표현한 2019년도 후시딘 캠페인은 물론, '흔들리지 않는 가치관과 평온'을 단순한 조형을 통해 나타낸 몬드리안의 작품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다. 정리하면, 코로나가 불러온 관계의 단절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는 끈끈한 유대감 및 변하지 않는 브랜드 철학을 심미적으로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엄마의 마음을 바라보는 브랜드의 관점에는 공감하지만 광고로서는 친절하지 못한 느낌이 있다.
- 곽민철 평론가

올드한 인쇄 광고다. 아이를 위한 엄마의 마음을 동물들에 빗대 표현했지만 화면 분할이나 색감 등에서 낡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같은 동물의 사진을 쓰더라도 색감이나 레이아웃을 통해 좀 더 색다르게 표현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너무 1차원적인 접근으로 보인다.
- 강지은 평론가

기존 광고들의 '부모와 자식' 이미지를 콜라주한 건 알겠지만 왜 굳이 몬드리안 프레임을 사용했는지 알 수 없다. 몬드리안처럼 특성이 뚜렷한 미술품을 오마주 혹은 차용할 때는 그에 걸맞은 의도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의도도 찾을 수 없고 몬드리안 미술품의 특성을 뚜렷이 살리지도 못했다.
- 홍산 평론가

몬드리안의 작품을 연상케하는 원색 배치와 동물이 눈길을 끈다. 이것이 이 광고가 가진 장점의 전부다. 이번 연도에는 카피마저 삭제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미지에 집중했다기엔 '재탕'의 느낌을 지울 수 없다.
- 김동희 평론가

또한 이은선 평론가는 "아이를 위한 '엄마'의 마음이라는 것도 고정된 성 역할에 갇힌 아쉬운 카피다"라고 광고 속 성차별을 꼬집었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동화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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