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268] ※ 평가 기간: 2021년 3월 11일~2020년 3월 17일

펩시 제로 슈거를 들고 있는 아이즈원 멤버들. 왼쪽부터 사쿠라, 장원영, 권은비. 사진 스타십 유튜브 캡처

[AP신문=김민지 기자] 펩시가 지난 11일 공개한 펩시 제로 슈거 라임향 광고입니다.

인기 아이돌그룹 '아이즈원(IZ*ONE)'이 모델로 등장합니다.

광고는 제로 슈거 제품 패키지 색인 검정색에 맞춰 주로 검정색 색상을 사용해 세련되고 시크한 느낌을 연출합니다.

또한 씨즐컷(주로 음식광고에서 소리 등 감각을 강조해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장면)과 큼지막한 타이포그래피를 통해 콜라의 청량함을 표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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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인 '아이즈원'은 광고 말미에 제로 슈거를 들고 잠시 등장합니다.

가수 '소유'와 '아이즈원'이 콜라보해 펩시 광고를 위해 선보인 노래 'ZERO:ATTITUDE'가 배경 음악으로 쓰였습니다.

평론가들은 이 광고의 창의성에 2점의 낮은 점수를 주며 독창적이지 않고 평범한 광고라고 평가했습니다.

톱 아이돌 아이즈원을 모델로 기용했지만 광고 모델의 적합성도 3점에 그쳤습니다.

창의성 2, 명확성(광고 효과) 3, 적합성(광고 효과) 3, 적합성(광고 모델) 3, 예술성(청각) 3, 예술성(시각) 2.5, 호감도 2.5


평범하고 촌스러워
카피의 설득력도 낮아

평론가들은 이 광고가 아이돌을 모델로 내세우고, 제로 슈거 제품을 내세우는 등 트렌디한 요소를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촌스러움이 느껴지고 광고에 쓰인 요소들이 조화롭지 않다며 혹평했습니다.

광고에 쓰인 'ZERO SUGAR' 타이포그래피. 사진 스타십 유튜브 캡처

또한 그만큼 광고의 효과가 높지 않아 제품을 강렬하게 각인시키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음료 광고에서 빠질 수 없는 씨즐컷과 모델컷 반반씩으로 이루어진 광고다. 탄산 음료 소비가 많은 Z세대를 타깃으로 해서 아이돌 모델을 내세운 것으로 보이는데, 맛있어 보이기보다는 멋있어 보이기를 선택한 광고 같아 아쉬웠다. 많은 씨즐컷을 사용했지만 블랙 배경의 콜라가 휘날리는 씨즐컷들은 화려하다는 느낌만 들어 아쉽다.
설탕이 들어있지 않다는 메시지를 단순히 'ZERO SUGAR'라는 자막을 3-4번정도 보여주는 방식으로 전달하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 강지은 평론가

아이즈원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2000년대 초반 느낌이 들고 촌스럽다. 또한 중간에 나오는 햄버거 이미지나 콜라를 잡아드는 모습에서 신선함이나 청쾌함이 느껴지지 않아서 아쉬웠다. 광고 배경음악도 튀는 느낌이 들어 전체적으로 광고에 쓰인 요소들이 조화롭지 않다. 'GREAT TASTE, ZERO SUGAR'라는 카피도 제품을 나타내기에 부족하다. 고민 없이 만든 카피 같다. 펩시에서 제로 슈거가 나왔다는 사실을 알리는 게 이 광고의 주 목적이었다면 그건 나름대로 성공한 듯하나, 펩시 제로 슈거 고유의 이미지를 만드는 데까지는 부족했던 광고다.
- 이은선 평론가

펩시 콜라 제로를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릴 만큼 모델의 광고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다. 모델 외에는 아주 일반적이고 평범한 탄산음료 광고다. 일반적이고 평범하다는 것은 광고계에서 절대 칭찬이 아니다.
- 김동희 평론가

펩시 제로 슈거. 사진 스타십 유튜브 캡처

라임향 어필 빠져 아쉽다

특히 이 제품은 제로 슈거 '라임향'임에도 광고에서 라임향에 대한 언급은 아예 빠져있어 평론가들의 아쉬움을 자아냈습니다.

시크한 블랙컬러와 눈에 띄는 타이포그래피를 활용해 청량한 탄산감을 표현했다. 하지만 뛰어난 맛과 그 핵심인 '라임향'에 대한 표현들이 모호하고 와닿지 않았다.
- 곽민철 평론가

펩시에서 제로 콜라를 겨냥해 제로 슈거 제품을 선보였다. 제로 콜라에 대한 차별 우위는 라임향이라고 볼 수 있는데, 라임향에 대한 언급은 전무하다. 심지어 배경음악이 중간에 한번 끊긴 상태에서 코러스로 넘어가는 것도 매우 어색하다. 모델인 아이즈원이 광고 마지막에 잠깐 등장하는 것도 모델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 홍산 평론가

펩시 제로 슈거를 광고하는 아이즈원 멤버들. 사진 스타십 유튜브 캡처

아이즈원 모델 기용도 의문

해체를 앞둔 그룹 '아이즈원'을 모델로 기용해 캠페인의 지속성이 높지 않다는 우려도 존재합니다.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아이돌을 기용해 대중성을 확보하면서 시크한 느낌을 표현한 광고다. 최근 모델의 존속(아이즈원의 해체)과 관련된 이슈가 있기 때문에 화제성은 확보할 수 있으나, 모델의 활동 기간 및 캠페인의 지속성은 떨어지는 편이라고 볼 수 있다.
- 곽민철 평론가

김동희 평론가 또한 "해체가 결정되고 이래저래 부정적인 여론에서 자유롭지 못한 '아이즈원'을 모델로 한 이유는 의아하지만 예쁘고 날씬한 여성이 제로 슈거를 선택한다고 말하고 싶었던 것이라면 어느 정도 이해한다"고 덧붙였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한국펩시콜라
▷ 모델: 아이즈원(IZ*ONE)
▷ BGM: ZERO:ATTITU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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