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275] ※ 평가 기간: 2021년 3월 18일~2020년 3월 24일

농심 '배홍동 비빔면' 광고<유튜브 캡쳐>
[AP신문 알림] 이 기사는 지난 3월 30일 작성된 유료(??) 회원 전용 기사로서 최초 작성후 10일이 지나면 모든 독자가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AP신문=나선리 기자] 농심에서 3월 11일 공개한 농심 배홍동 비빔면: '배홍동 유씨' 편입니다.

유재석이 부캐 '배홍동 유씨'로 등장, 라면 패키지 느낌과 비슷한 복고풍의 의상을 입고 원맨쇼를 펼치는 광고입니다.

먼저, 유재석이 '부캐(게임용어:부캐릭터)'인 '배홍동 유씨'로 변신, 택시를 탄 채 "기사님 배홍동이요"라며 목적지를 얘기하면서 시작됩니다.

기사가 "배홍동?" 이라고 되묻자 화면에는 큰 글씨 작은 글씨로 '배홍동?' 이 자막으로 나타납니다.

'배홍동 유씨' 유재석은 "아, 비빔면 잘하는 데 모르시나요?" 라고 하면서 손으로 원형을 2번 그리며 면 비비는 모습을 연상시키는 제스처를 취합니다.

이제 장면이 바뀌고 '배홍동 유씨' 유재석이 본격적으로 '배홍동 쇼'를 진행할 스테이지로 이동합니다.

'커밍유', 하면서 드디어 '부캐' 유재석이 자신의 정체성을 밝힙니다.

화면에 자막으로 '비빔면 장인, 배홍동 유씨'가 뜨면서 '제가 바로 배홍동 유씨~비빔면의 라이징 스타', '비빔면은 이걸로 끝장을' 을 연거푸 읊어대고 자막으로도 순차적으로 제시됩니다.

화면이 바뀌어 '배','홍','동' 내레이션과 함께 '배홍동'의 어원을 알리는 '배', '홍고추', '동치미' 가 자막으로 등장합니다.

이어서 배홍동 유씨가 "다 들어와." 손짓을 하고 "맛깔라게 땡긴다", '매콤 새콤' 멘트를 연이어 날립니다.

'농심 배홍동 비빔면' 노래에 맞춰 배홍동 유씨가 역시 손으로 원을 그리는 제스처를 하고, 이어서 유씨가 화면에 클로즈업되며 "무슨동? 배홍동."이라 하며 마무리됩니다.

AP 광고평론가들은 창의성, 명확성(광고 효과)를 4점으로 비교적 높게 평가했고, 적합성(광고 효과) 3.5, 적합성(광고 모델) 3.5, 예술성(시각) 3.5, 호감도는 3.5로 무난한 평가를 내렸습니다. 예술성(청각)은 3점으로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했습니다.

창의성 4 , 명확성(광고 효과) 4, 적합성(광고 효과) 3.5, 적합성(광고 모델) 3.5, 예술성(청각) 3, 예술성(시각) 3.5, 호감도 3.5

부캐 설정과 모델 선정의 적절성

여러 평론가들이 '배홍동 유씨' 로 등장한 유재석의 '부캐' 활용을 긍정적으로 보았습니다. 많은 평론가들이 유재석의 '부캐' 활용을 언급했고 홍산 평론가는 '스테디' 한 유재석의 모델 기용이 적절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은선 평론가
"유재석이 ‘비빔면 중 최고’ 라고 이야기하고 있으니, 제품에 호기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 광고가 전체적으로 유재석의 부캐느낌으로 진행되고 있다"

곽민철 평론가
"광고 모델의 부캐 설정을 활용한 광고다. 패키지에 어울리는 의상, 큼직한 자막, 모델의 제스쳐, 전달력 좋은 나레이션이 강조점을 힘 있게 짚는다."

홍산 평론가
"유재석이라는 스테디하고 안전한 모델을 활용한 점도 높게 평가하고 싶다."

강지은 평론가
"부캐로 많은 이름을 알린 유재석을 섭외하여, 비빔면 장인 배홍동 유씨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내세웠다. 유재석 특유의 오버스럽지만 유재석이니까 이해할 수 있는 액션들과 제품의 포장지와 맞춘 유재석의 아웃핏은 비비드한 컬러감으로 영상을 보는 내내 즐거웠다."

김동희 평론가
"작년 부캐 지미유를 통해 복고스러운 취향을 각인시켰는데 이를 활용해 자연스럽게 시청자들에게 배홍동을 알렸다."

농심 '배홍동 비빔면' 광고<유튜브 캡쳐>

'배홍동' 동네 이름과 어감 각인 효과

여러 평론가들이 '배홍동' 이라는 동네 이름이자 배, 홍고추, 동치미의 약자인 어휘를 잘 활용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이은선 평론가는 단순히 동네 이름으로 설정한 부분이 나쁘지 않았다고 보았고, 강지은 평론가는 배, 홍고추, 동치미라는 재료의 앞음절을 따서 만든 어휘에 대해 심플 명료하면서도 잘 파악이 된다고 평가했습니다.

홍산 평론가는 경쟁적 측면에서 '네이밍'을 통해 제품을 강렬하게 마케팅했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김동희 평론가는 옛스러운 동네 이름으로 억지스러울 수 있지만 잘 살렸다고 보았고, 배홍동의 역할이 좀 더 부각되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며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이은선 평론가
" ‘배홍동’을 전달하는 방식도, 최대한 단순하게 동네이름으로 접근한 부분이 나쁘지 않았다."

강지은 평론가
"배, 홍고추, 동치미 3가지의 재료의 앞이름을 따서 만든 배홍동이라는 네이밍도 심플하지만 재료를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가 잘 파악이 된다."

홍산 평론가
"비빔면 카테고리 내에서는 압도적 리더(팔도 비빔면)가 존재하기 때문에 해당 카테고리에서 경쟁하려면 차별 우위가 확실히 존재하거나 짧은 시간 내에 제품을 강렬하게 각인해야 한다. 배홍동 비빔면 같은 경우에는 후자 전략을 성공적으로 채택했다고 생각한다. 일단 '배홍동' 이라는 네이밍을 지명에 빗대어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이것이 실은 배, 홍고추, 동치미의 줄임말임을 효과적으로 알려주어 배홍동 비빔면의 카테고리 내에서 차별점을 각인시키고 배홍동이라는 네이밍을 소비자의 뇌리 속에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

김동희 평론가
"농심의 새로운 비빔면 광고는 동네이름 같기도, 다소 옛스러운 느낌이기도 한 배홍동, 이라는 단어를 기억에 남게 하기 위해 유재석을 출동시켰다.", "다소 억지스러울 수 있는 어휘인데 잘 살긴했다. 다만 배홍동이 비빔면의 맛을 좋게 하는데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스토리상으로 부각되었으면 훨씬 좋았을 것 같다. 진비빔면에서 뭔진 모르겠지만 타마린드 소스를 넣어 맛있다고 하는 백종원의 말이 기억에 남듯이 말이다.

요란하고 과한 액션, 높은 텐션

여러 평론가들이 배동동 유씨 캐릭터가 오버스럽고 과장된 점을 지적했습니다.

이은선 평론가는 과한 액션, 높은 텐션의 어필이 오버스럽지만 유쾌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곽민철 평론가는 과장 요란한 측면으로 인해 호불호가 갈리는 광고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은선 평론가
"좀 과한 액션과 높은 텐션의 어조인듯 싶다가도 나름대로 유쾌한 맛을 주는 광고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이는 유재석이라는 모델이 광고를 끌어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호감이며, 모델의 파워가 느껴지는 광고였다."

곽민철 평론가
" '커밍유', '라이징스타', '이걸로 끝장을'과 같은 멘트로 준비된 자신감도 드러낸다. 실제로 제품과 마케팅에 공을 많이 들인 느낌이다. 하지만 과장되고 요란한 점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 시청자의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 '배홍동 비빔면' 광고<유튜브 캡쳐>

자극적이고 유치하지만 각인되는 통일감

자극적이고 유치하지만 통일감이 있고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을 거론한 평론가도 있었습니다. 이은선 평론가는 유치하지만 뉘앙스라도 각인되는 효과가 있다고 보았고, 곽민철 평론가는 자극적이지만 통일감이 있어 집중할 수 있는 광고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은선 평론가
"조금 유치한 감은 있으나 적어도 광고를 다 시청한 후에 제품 이름의 뉘앙스라도 기억에 남을 듯 하다.좀 과한 액션과 높은 텐션의 어조인듯 싶다가도 나름대로 유쾌한 맛을 주는 광고가 아닌가 싶다."

곽민철 평론가
"각각의 요소만 놓고 보면 자극적이지만 전체적으로 통일감 있기 때문에 광고에 집중할 수 있다."

차별성 돋보인 광고

강지은 평론가는 백사부 진비빔연 광고와 비교할 때 차별적이고 신선하다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보통 라면 광고가 먹는 장면에 치중하는 반면, 부캐 유재석의 연기력, 연출 등으로 위트가 돋보이고 차별성이 부각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강지은 평론가
"앞의 백종원 비빔면 광고와는 차별화되어 신선해보인다.", "라면제품들이 주요 커뮤니케이션장면으로 먹는 장면의 비중이 대체적으로 큰데, 이번 농심의 광고는 인트로의 후킹이나 영상 컬러감, 배우의 연기력을 통해 조금 더 위트를 주려한 것 같아서 좋았다."

■크레딧

▷광고주:농심

▷대행사:농심기획

▷제작사:오렌지클락프로덕션

▷모델:유재석

▷CD:이승연

▷PD:이아람

▷CW:김수연

▷아트디렉터:김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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