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274] ※ 평가 기간: 2021년 3월 18일~2020년 3월 24일

오뚜기 진비빔면: 백사부 추천 맛집 편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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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신문=나선리 기자] 오뚜기에서 3월 12일 공개한 오뚜기 진비빔면: 백사부 추천 맛집 편입니다. '백선생'이라 불리는 요리의 대가 '백종원'을 모델로 하여 요즘 연예인들이 음식점을 운영하는 유행에 착안, '맛집' 콘셉트의 스토리로 전개됩니다.

광고는 해변과 맞닿은, 백종원(백사부)이 운영하는 '맛집'을 배경으로 시작합니다. 바닷가의 물소리와 함께 마치 바캉스 피서지를 연상케 하는 배경이 여름의 느낌을 자아내며 비빔면을 많이 찾는 계절임을 암시합니다.

백종원이 맛집 앞에 '진비빔면 개시' 팻말을 세운 후 맛집 안으로 들어가 본격적으로 요리를 할 채비를 합니다.

먼저 "아니, 내가 그렇게 추천했는데 아직 안드셔 보셨어요" 라고 운을 뗀 후 면을 삶고 오이를 썹니다.

끓은 면을 건져내며 백종원 "양도 푸짐하네" 멘트를 날리자 '화면에 푸짐한 양 20%up' 자막이 표출됩니다.

오뚜기 진비빔면: 백사부 추천 맛집 편 <유튜브 캡처>

이어서 백종원이 '비법 소스도 촥' 하면서 면에 소스를 뿌리자 화면에는 '타마린드 소스로 시원 매콤한 맛' 자막이 나타납니다. 백종원이 비빔면을 손으로 비빈 후 그릇에 옮겨 담습니다.

이제 백종원이 '시원 매콤하게'를 읊으며 완성된 비빔면을 젓가락으로 먹기 시작합니다. 먹으면서 "음~이맛은 못따라 하지."라고 하자 '백사부추천 오뚜기 진비빔면' 내레이션이 이어지고 백종원이 "또 올해 대박나겄네." 하면서 마무리됩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광고 모델 측면에서의 적합성(광고 모델)에 4.5점을 부여, 모델 선정이 적절했다고 보았고 창의성에는 2.5점을 부여, 창의성이 많이 부족한 광고라고 판단했습니다.

명확성(광고 효과), 적합성(광고 효과), 예술성(청각), 예술성(시각)은 모두 4점으로 무난한 평점이 나왔고 호감도는 3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가 나왔습니다.

창의성 2.5 , 명확성(광고 효과) 4, 적합성(광고 효과) 4, 적합성(광고 모델) 4.5, 예술성(청각) 4, 예술성(시각) 4, 호감도 3

신뢰감있는 적합한 모델 선정

여러 평론가들이 광고 모델로 요리의 대가 '백종원'을 내세운 것이 적절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은선은 ‘백종원 비빔면 맛집’이라는 타이틀을 적절히 활용했다고 보았고 곽민철 평론가, 홍산 평론가는 '백종원'을 모델로 사용하여 신뢰감을 높였다고 분석했습니다.

강지은 평론가와 김동희 평론가 역시 식음업계에서 가장 '핫한' 백종원에 촛점, 모델에 적합성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이은선 평론가
"늘 본인의 레시피에서 오뚜기의 라면을 써왔던 백종원이기에, 오뚜기에서 백종원을 모델로 기용한 건 서로에게 윈윈이자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옳은’ 조합이다. 이번 진비빔면 광고 영상 역시 ‘백종원 비빔면 맛집’이라는 타이틀로 모델의 캐릭터를 적절히 활용한 광고다."

곽민철 평론가
"요리연구가 백종원님이 조리하고 시식하는 과정을 보여줘 주목도를 높인 광고다. 푸짐한 양, 비법소스의 맛을 신뢰도 있는 모델을 통해 전달한다."

홍산 평론가
"백종원이라는 모델 자체가 식품 광고 내에서 갖는 신뢰도가 매우 높기에 모델을 잘 활용하기만 해도 어느정도 성공은 보장된 광고라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오뚜기는 백종원의 캐릭터를 잘 살려서 그가 갖는 특유의 말투를 버리지 않고 트레일러까지 꼼꼼히 활용했다."

강지은 평론가
"한국의 고든램지라 불리우는 백종원과 함께한 비빔면 광고"

김동희 평론가
"요즘 식음업계에서 가장 최선의 모델은 백종원이 아닐까한다."

오뚜기 진비빔면: 백사부 추천 맛집 편 <유튜브 캡처>

효과적인 배경,음향,시식장면

여러 평론가들이 배경이나 음향, 시식 장면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은선 평론가는 계절을 앞서갔지만 여름의 계절감을 느낄 수 있어 먹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광고였다며 조리 과정, 먹는 소리를 잘 담아냈다고 분석했습니다.

곽민철 평론가는 바닷가를 연상시키는 배경과 음향 등이 자연스럽다며 호평했습니다.

홍산 평론가 역시 따뜻해지는 계절을 활용했다고 하며 '무치는 소리' 가 실감나서 식욕을 돋게 하는 광고라고 분석했습니다.

강지은 평론가는 요즘 유행하는 연예인의 '맛집'운영을 언급하며 계절을 감안한 연출이 좋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은선 평론가
"라면을 조리하는 과정이나 먹는 장면의 소리를 굉장히 잘 담아냈고, 거기다 여름의 계절감이 느껴지는 영상미가 더해져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음식 광고였다. 다만 피서지 느낌을 주는 연출이 지금 계절에 맞지 않게 너무 앞서가는 설정이 아니었나하는 의문이 들었다. "

곽민철 평론가
"모델 외적인 요소들도 조화롭다. 바닷가를 연상시키는 시청각 효과, 맛집 컨셉, 트레일러 연결까지 자연스럽다."

홍산 평론가
"따뜻해지는 계절의 시의성을 활용한 비빔면 광고", "식품 광고의 꽃인 씨즐 부분에서 무치는 소리를 실감나게 내서 소비자들의 식욕을 잘 돋울 수 있는 광고라 생각한다."

강지은 평론가
"요즘 유행하는 연예인들이 음식점을 열고 장사를 시작하는 컨셉에서 착안한 스토리텔링". "곧 날이 따뜻해질 시즈널리티를 감안하여 파랑파랑하게 연출한 것에는 좋은 평가를 주고 싶다."

차별성 없는 비빔면 광고

일부 평론가들은 다른 제품과 차별성이 없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곽민철 평론과는 다른 '경쟁 제품' 과 차별적인 요소를 찾기 어렵다고 했고 강지은 평론가 역시 다른 라면들과 차별적인 점이 '하나도' 부각도지 않는다는 아쉬운 광고라고 혹평했습니다.

곽민철 평론가
"경쟁제품과 차별화된 요소를 꼽기 어렵다."

강지은 평론가
"오뚜기나 다른 라면 광고들과의 차별성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 광고라 너무 아쉽다." "다른 제품과의 차별점이 없는, 스토리텔링이 아쉬운 광고다."

백파더,백선생 살리지 못한 특징없는 초보레시피

백종원을 모델로 기용하고서도 요리 전문가로서의 모습, '백사부'의 레시피를 전혀 살리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요리 과정에서 요리 달인으로서의 비법이 전혀 살아나지 않고 일반인이 할 수 있는 초보적 레시피와 요리 방식을 보여주면서 모델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단순히 '백사부 추천 맛'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백선생의 요리 솜씨와 레시피는 묻히고 먹는 장면밖에 남지 않을 만큼 백선생을 살리지 못했다는 평가입니다.

김동희 평론가는 '안전한 전개'를 택했다며 쓰임새 많은 모델의 '제한적 활용'이 아쉽다고 지적했습니다.

강지은 평론가는 단순히 '백사부 추천 맛'이라는 메시지만 부각되었다는 점을 들었고, 곽민철 평론가는 요리전문가가 운영하는 맛집답지 않게 지나치게 심플한 '맛집' 배경도 거론했습니다.

강지은 평론가
"단순한 '백사부 추천 맛'이라는 메시지만 전달", "백종원이 맛있게 비빔면을 먹는 장면밖에 남지 않고, 디테일하게 보자면 중간에 '중량이 20%늘어났다'라는 멘트 이후 자막이 또 등장해서 겹친다."

곽민철 평론가
"식당이나 주방용품에 디테일을 추가하거나 타마린드 소스를 좀 더 강조했어도 좋았을 것 같다."

김동희 평론가
"모델을 최대한 살려서 심플한 구성으로 안전한 전개를 택했다. 하지만 이게 최선이었을까 하는 의문이 남는다. 점점 비빔면 브랜드가 늘어나고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다. 백종원이 백파더, 백선생, 요리비책 등 본인의 레시피로 유명한만큼 비빔면을 활용한 다른 레시피를 알렸더라면 어땠을까? 보다 쓰임새 많은 모델인데 일반적인 조리법에 시식과 같은 제한적인 활용이 조금 아쉽다. 팔도비빔면이 골빔면 등 다양한 음식과의 콜라보로 변칙적인 비빔면 활용법을 알리고 있듯이 뭔가 더 써먹을 수 있지 않았을까."

■크레딧

▷광고주:오뚜기
▷대행사:애드리치
▷제작사:리멤버
▷모델:백종원
▷PD:김종찬
▷아트디렉터:구지원 정선희
▷플래너:이승혁
▷모델에이젼시:레디엔터테인먼트
▷스타일리스트:전민정
▷편집실:포스트매드맨
▷편집자:김상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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