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273] ※ 평가 기간: 2021년 3월 18일~2020년 3월 24일

서울우유 모델 아역배우 박소이. 사진 서울우유 유튜브 캡처
[AP신문 알림] 이 기사는 지난 3월 30일 작성된 유료(??) 회원 전용 기사로서 최초 작성후 10일이 지나면 모든 독자가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AP신문=김민지 기자] 서울우유가 지난 15일에 공개한 광고입니다.

맞벌이 부부와 아이까지 3인 가족이 등장합니다.

피곤해서 잠에서 깨지 못하고 있는 부모를 위해 아이가 혼자 학교 갈 준비를 마치고 엄마, 아빠에게 서울우유를 챙겨준다는 내용입니다.

"사랑도 우유도 1등급, 체세포 수까지도 1등급. 나 100%"라는 내레이션을 통해 서울우유가 가진 장점을 소개합니다.

광고 말미에는 퇴근하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서울우유를 사서 귀가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창의성 2.5, 명확성(광고 효과) 3, 적합성(광고 효과) 3, 적합성(광고 모델) 3.5, 예술성(청각) 3, 예술성(시각) 3.5, 호감도 3

AP광고평론가들은 광고 모델의 적합성에 3.5점을 주며 아역 배우를 통해 화목한 가족의 모습을 잘 그려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창의성에는 2.5점의 낮은 점수를 주며 평범하고 무난한 광고라 아쉽다고 평했습니다.

가족의 모습 잘 그려냈지만 평범하다

평론가들은 '아이가 부모를 챙겨준다'는 내용으로 차별화를 했지만 광고가 다소 평범해서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우유 광고에서 가족을 소재로 쓰는 건 뻔한 그림이지만, 아이가 부모의 식사를 챙겨준다는 내용은 그 안에서 참신함을 찾는 시도인 듯하다. 서울우유는 늘 광고에서 행복한 가족상을 그려냈는데, 우유를 먹는 상황을 다양하게 연출해 좀 더 신선하고 새로운 그림을 만들면 좋겠다. 마지막 쿠키영상에서 세명의 가족이 장을 보며 우유를 사오는 부분도 재치나 임팩트가 조금 부족하다.
- 이은선 평론가

이전 서울우유 광고의 친근한 분위기를 살리며 관점과 메시지를 보완했다. 아이가 부모를 챙기는 줄거리와, 사랑도 우유도 1등급이라는 메시지는 실질 구매자인 부모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장치다. 하지만 우유의 등급을 부각하는 클리셰가 시대의 흐름에 적합한지 의문이다. 차라리 동물 복지 측면의 용어를 선택하거나 또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의 소중함을 어필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 곽민철 평론가

(위) 잠에서 깨지 못하고 있는 부모. (아래) 서울우유를 사서 귀가하는 가족. 사진 서울우유 유튜브 캡처
아침을 준비하는 엄마의 관점이 아닌, 아이의 목소리로 이야기 하는 광고다. 아이가 우유를 찾는 설정에 대한 의도를 파악하기는 어려웠지만, 서울우유 특유의 가족을 중심으로 하는 따뜻한 톤은 영상에 잘 반영이 됐다. 하지만 '사랑도 우유도 1등급'이라는 메시지는 가족이라는 설정에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전형적인 단어인 '사랑'을 우유와 매칭시켰다는 점에서 아쉬웠다. 전반적으로 평범한 광고다.
- 강지은 평론가

옛날처럼 우유의 영양적인 측면을 강조하기에는 소비자들이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이에 따라 우유 광고 역시 이미지 싸움으로 바뀌어갔다.
서울우유는 요즘 가족들이 공감할만한 바쁜 맞벌이 부부와 외동 자녀 3인 가족의 바쁜 아침을 다루며 시대상을 그려내고자 시도했다. 다만 너무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가족 모습이라 소비자들의 뇌리에 남을지는 미지수다.
- 김동희 평론가

설명 부족, 불친절하다

또한 내레이션과 자막으로 나오는 '체세포 수 1등급', '나 100%'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설명되지 않아 불친절하다는 의견도 존재합니다.

'사랑도 우유도 1등급, 체세포 수까지 1등급'이라는 메인 카피로 서울우유의 구체적인 장점을 어필하고 있다. 아쉬운 건 어떤 기준으로 체세포 수 1등급이 됐고 그래서 그것이 왜 좋은지에 대한 설명은 일절 없어서 불친절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전반적인 광고의 서사 역시 체세포수 1등급이라는 내용과 별개로 화목한 가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체세포 수 1등급 뒤에 '나 100%'라는 내레이션이 나오는데, '나 100%'가 뭘 뜻하는 건지 소비자들은 쉽게 이해할 수 없어 아쉽다.
- 홍산 평론가

강지은 평론가 또한 "'나100%'의 뜻이 뭔지, 무엇을 전달하고자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서울우유ㆍ서울우유협동조합
▷ 대행사: 엔씨씨애드
▷ 제작사: 줄라이 모닝
▷ 모델: 박소이
▷ BGM: 촬영지
▷ AE: 조용학ㆍ김휘원ㆍ김민철ㆍ김동우
▷ CW: 김민철
▷ 아트디렉터: 이창환
▷ 녹음실: 키이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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