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278] ※ 평가 기간: 2021년 3월 25일~2020년 3월 31일

새롭게 처음처럼 모델이 된 제니. 사진 롯데칠성 주류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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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신문=김민지 기자] 지난달 19일에 공개된 롯데칠성 소주 '처음처럼'의 광고입니다.

다양한 브랜드에서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인기 아이돌 블랙핑크 제니가 처음처럼의 새로운 모델이 됐습니다.

광고는 지난 1월 '처음처럼'이 리뉴얼되며 대관령 암반수를 사용해 맛을 높이고 도수는 16.5도로 줄인 것을 제니가 그네를 타는 모습을 통해 표현했습니다.

그네를 타고 내려갈 때는 '더 부드럽게 내려간다 16.5 도로"라는 내레이션이 나오며, 올라가는 장면에서는 "소주맛은 올라간다 대관령 기슭 암반수로"라는 내레이션이 나옵니다.

광고 배경 또한 대관령 산맥을 연상시킵니다.

세련되며 시크한 모습을 주로 보여주던 제니가 새롭게 청순한 이미지를 보여준 광고로, 유튜브 영상 조회수가 3백만을 넘겼고 댓글은 3천개 이상 달렸습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예술성 시청각 부문에 3.5점의 점수를 주며 감각적인 광고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제니라는 빅 모델을 기용했음에도 불구하고 광고 모델의 적합성은 3점에 그쳤고 창의성은 2.5점의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창의성 2.5 , 명확성(광고 효과) 3.5, 적합성(광고 효과) 3, 적합성(광고 모델) 3, 예술성(청각) 3.5, 예술성(시각) 3.5, 호감도 3


빅 모델 기용했지만 효과는 글쎄

주류 특히 소주 광고는 전적으로 모델인 연예인의 이미지에 기대고 있기에 평론가들의 의견도 제니를 둘러싼 평가가 주를 이룹니다.

평론가들은 제니가 파급력이 높은 모델이지만 아이돌이라 타깃층이 좁은 점, 또한 여러 브랜드에서 모델을 하고 있어 피로도가 높은 점 때문에 처음처럼 모델로 그닥 효과적이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네를 타는 제니. 사진 롯데칠성 주류 유튜브 캡처

제니라는 모델이 너무 여러 브랜드에서 나타나서 피로도가 높다. 소주 광고는 보통 동시대에 가장 잘 나가는 어린 여성 연예인을 모델을 기용한다지만 제니는 이미 비타 오백 같은 비타민 드링크부터 너무 다양한 제품군에서 광고 모델로 활약하고 있어서 모델이 주는 브랜드 임팩트 효과도 노릴 수 없다. 술 광고는 결국 모델로 시작해서 모델로 끝난다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처음처럼이라는 빅2 소주브랜드에서 선택하기에는 너무 특장점이 없는 모델이다.
- 홍산 평론가

갈수록 차기 모델 찾기가 고난이도가 되어가는 처음처럼, 그리고 많은 광고를 찍었고 포토제닉 하지만 청순한 모습을 보인 것은 처음인 제니. 둘의 만남은 우선 화제성에서 윈윈이다.
다만 배우 활동도 같이해 대중적으로 포용 나이대가 넓었던 이전 모델 수지와 비교하면 제니가 아이돌이라 확실히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느낌이다. 광고에서도 제니의 비주얼과 분위기를 강조하다보니 기존의 소주 광고와는 달리 미성년자의 음주 호기심을 부추기진 않을지 우려가 된다.
- 김동희 평론가

또한 제니의 평소 이미지와 처음처럼이 강조하고자 하는 부드러운 이미지가 잘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도수는 내려갔지만 소주의 맛은 올라갔다'라는 카피를 내레이션으로 전달하면서 동시에 그네로 형상화 시킨 것은 괜찮은 시도였다.
다만 트렌디한 제니와 트렌디한 팝의 조합에, 배경으로 깔리는 대관령은 다소 생뚱맞다. 분위기가 맞지 않다는 느낌이다. 처음처럼의 깨끗함과 부드러움을 강조하고 싶었으면 다른 모델을 기용하고 다른 배경음악으로 연출했어야 하지 않았나 싶다. 제니를 핵심 모델로 기용했으면, 처음처럼의 셀링 포인트를 제니의 이미지와 부합시켜서 강조했어야 했다.
참고로 갤럭시의 '다라이 레드' S20+는 제니의 고급진 이미지를 최대치로 활용해 제품의 전체적인 이미지까지 전환시켰다. 내러티브가 일관적이지 않아 아쉬운 광고였다.
- 이은선 평론가

초반에는 제니의 화보 영상인가 싶었다. 그네를 이용해 제품에서 내려가고 올라간 것을 전달하고 있지만 영상의 톤앤매너와 음악 등의 조화로 제품보다는 모델이 더욱 돋보여서 아쉬움이 남는다.
- 강지은 평론가

그 외 기타 의견

그네를 타는 제니. 사진 롯데칠성 주류 유튜브 캡처
'부드러움'과 '맛'이라는 포인트를 모델이 그네 타는 모습을 통해 재치있게 표현했다. 차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연출이 제품에 대한 호감을 높인다.
하지만 맛을 표현하는 '대관령 기슭 암반수'라는 표현은 다소 개연성이 떨어지며 진부한 느낌이다.
- 곽민철 평론가

제품의 패키지 디자인에 있는 산과 광고 배경의 산이 일관성 있어 좋다. 또한 제니의 순수한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영상 연출과 음악은 조화롭다.
- 강지은 평론가

■ 크레딧
▷ 광고주: 롯데칠성음료
▷ 대행사: 오버맨
▷ 제작사: 매터스인류크
▷ 모델: 블랙핑크
▷ CD: 장승은ㆍ권봉춘
▷ PD: 박소영
▷ 촬영감독: 이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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