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하나은행 지점장과 여성 고객의 카카오톡 화면/ '보배드림' 캡쳐>
[AP신문= 이진성 기자] 하나은행 지점장이 여성 고객에게 대출을 빌미로 사적인 술자리에 불렀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5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해당 여성고객이 직접 주장한 내용으로 보이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자영업자인 여성고객은 신용보증재단에 소상공인 대출을 문의했고 재단 측에서 하나은행의 A지점장을 소개받아 전화로 대출을 문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바쁘다며 명함을 문자로 보내달라고 했던 지점장은 같은 날 오후 여성고객에게 "시간이 되면 횟집으로 오라"고 연락을 했고, 이 여성 고객은 대출 상담으로 알고 해당 횟집으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횟집에는 이미 술병이 널려 있었고 지점장 외에 다른 남성이 한 명 더 있었다고 주장한 여성 고객은 "(지점장이) 대리를 불러줄 테니 술을 먹으라고 반말을 하는 등, '접대 여성'처럼 여기는 듯한 말에 모욕감을 느꼈고 두려움에 그 자리를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다음 날인 지난 1일 여성 고객은 정식으로 지점장에게 항의 전화를 했고, 이에 해당 지점장은 수 차례 전화와 문자는 물론, 본인의 부인을 통해 '남편이 그럴 사람이 아니다' 등의 연락까지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해당 지점의 직원들까지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하나은행은 해당 지점장에게 대기 발령을 내리고 사실 확인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M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점장을 불러 관련 내용을 들은 뒤 양측이 말한 내용을 비교해볼 것"이라면서 "지점장을 즉시 대기발령 조치했고, 사실로 확인되면 징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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