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294] ※ 평가 기간: 2021년 4월 15일~2020년 4월22 일

정관장 '에브리타임' 광고<유튜브 캡처>
[AP신문 알림] 이 기사는 지난 4월27일 작성된 유료(??) 회원 전용 기사로서 최초 작성후 10일이 지나면 모든 독자가 무료로 보실 수 있습니다.

[AP신문=권세리 기자] 정관장에서 4월 12일 공개한 '에브리타임: 에브리띵? 에브리타임!' 편입니다.

요즘 뜨는 핫모델 송강이 등장하여 "궁금해? 진짜 다 되는게 뭔지?", "스킵 안하면 알려주고."라 하며 광고가 시작됩니다.

화면이 바뀌어 정관장 에브리타임을 들고 있는 송강에게 외국인 모델이 "에브리타임? 그거 괜찮아?"라고 묻자 송강은 "하고 싶은 거 다하고 살려면 챙겨야지"라고 대답합니다.

외국인 모델이 "다? 에브리띵?" 하며 양손을 들어 브이자 형태로 제스처를 취하고 송강 역시 "슈얼! 에브리타임!(Sure! Everytime!)"이라 하며 손을 브이자를 구부리며 맞받아칩니다.

이어서 에브리타임이 여러 물건으로 변신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등장합니다. 리모컨, 저울추, 주얼리, 볼링핀, 게임 아이템, 꺾꽂이, 뜨개질 바늘, 암벽지지대, 심지어 다트 게임의 다트핀으로까지 변신합니다.

정관장 '에브리타임' 광고<유튜브 캡처>

에브리타임이 보석함에 담겨 등장할 때는 'You're my everything' 노래와 함께 백인 모델이 프러포즈하는 듯한 분위기가 연출됩니다. 하지만 상대에게 거절당한 듯 뺨을 맞는 소리가 들리고 백인 모델은 붉게 상기된 뺨을 어루만집니다.

마지막에는 송강이 우주 공간에서 우주복을 입고 등장, "힘내고 싶은 모든 순간, 정관장 에브리타임" 내레이션이 등장하며 마무리됩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창의성, 명확성(광고 효과), 적합성(광고 모델) 항목에 3.5점을 부여하여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했습니다.

대체적으로 골고루 무난한 점수를 부여했고 평가 항목들 간 의미 있는 차이는 없었습니다.

창의성 3.5, 명확성(광고 효과) 3.5, 적합성(광고 효과) 3, 적합성(광고 모델) 3.5, 예술성(청각) 3, 예술성(시각) 3, 호감도 3


뻔뻔하고 단순한 1차원 유머

여러 평론가들이 단순하고 1차원적인 스토리 전개로 광고가 전달하는 바가 명확하다고 분석했습니다.

강지은 평론가는 직관적이면서 1차원적이라고 해석했고, 이은선 평론가는 뻔뻔한 유머로 전달하는 바가 명확하다고 분석했습니다.

강지은 평론가
"많은 스토리를 담고 있지는 않지만 직관적으로 모든 순간에는 에브리타임 이라는 것을 아주 일차원적으로 남긴 광고."

이은선 평론가
"능청스럽고 뻔뻔하게 웃기는 광고다.", "광고가 전달하는 바가 상당히 명확했으며, ‘제품성이 좋다’ 라는 단순한 말을 모델들의 능청스러운 연기로 흥미롭게 끌고 가는 전개가 좋았다."

정관장 '에브리타임' 광고<유튜브 캡처>

억지 무리수 둔 B급 스토리

여러 평론가들이 B급 광고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무리스럽고 억지스러운 전개라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강지은 평론가는 B급 코드 ‘에브리띵’을 나타내기 위해 무리수를 두었다고 했고, 김동희 평론가도 어색한 연출을 지적했습니다. 곽민철 평론가 역시 B급 광고라 해도 뺨을 맞는 장면이 억지스럽고 폭행을 가볍게 다루었다며 비판적 맥락에서 분석했습니다.

강지은 평론가
"송강이라는 최근 핫한 모델을 기용하였지만 영상의 내용은 약간 B급 감성으로 목걸이, 볼링핀부터 엔딩씬의 우주 영상까지 에브리띵을 나타내기 위한 무리수를 두지 않았나 싶지만 그런 반면 오히려 피식-할 수 있는 포인트가 생겼다."

김동희 평론가
"고령의 정관장 내부 고위임원의 의사결정이 들어갔던 것일까? 병맛의 미를 어색하게 표현했다."

곽민철 평론가
"다양한 상황에서 제품을 휴대/음용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유머 코드를 활용해 반복 노출했다. 하지만 B급인 것을 감안하고 보더라도 억지스러운 표현들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뺨을 맞는 장면은 요즘 시대 유머와는 아주 동떨어진 장면이었다. 폭행 장면에 대한 가벼운 접근 방식은 지양하는 게 옳지 않았을까. 젊은 타깃을 대상으로 광고를 전개한 것이라면, 그 세대의 가치관에 대해 더욱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였어야 한다."

정관장 '에브리타임' 광고<유튜브 캡처>


모델 송강 굿, 외국인 모델은 엇갈린 평가

여러 평론가들이 뜨는 모델 송강을 내세운 것은 훌륭한 전략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외국인 모델에 대한 평가는 평론가마다 엇갈렸습니다.

이은선 평론가는 외국인 모델의 등장이 송강과의 케미스트리 측면에서 재미를 배가시켰다고 보았으나, 김동희 평론가는 외국인 모델의 장면이 손발을 오글거리게 한다고 표현했습니다.

홍산 평론가
"스위트홈을 통해 최근 알려진 송강이라는 배우를 기용한 것은 젊은 층과 매니악한 배우 팬덤을 타겟한 훌륭한 전략이다."

이은선 평론가
"장면 연출도 다채로워, 1분이라는 광고 시간이 길게 느껴지지 않았으며, 송강과 외국인 모델 간의 케미스트리도 재미를 배가시킨 주요 요소였다."

김동희 평론가
"분명 모델 선정과 콘티 단계에서는 잘 진행되고 있었을텐데.. 손발을 오글거리게 하는 백인 캐스팅의 의도가 궁금하다.", "상큼한 표정으로 시종일관 에브리타임을 외치는 송강의 모델 선정은 탁월하다. 광고 초반의 그가 스킵하지 마라고 했을때 고개를 끄덕이고 시청을 이어간 팬들이 많았을 터."

정관장 '에브리타임' 광고<유튜브 캡처>

‘every', 압운은 살렸으나 엇갈린 평가

여러 평론가들이 ‘every' 로 시작되는 압운에 주목하기도 했습니다. 이은선 평론가는 압운을 살려 단순한 어휘로 기능을 유쾌하게 설명했다고 해석했습니다.

강지은 평론가
"에브리띵 = 에브리타임으로 라임(압운)을 맞춰 힘내고 싶은 모든 순간에는 '에브리타임' 이 있다 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은선 평론가
"에브리타임이라는 프로덕트 명과 에브리띵이라는 단순한 어휘로 제품의 기능성을 유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한편, 홍산 평론가는 ‘Everything Everytime!’의 단순한 반복이 의미 설명을 뒷받침하지는 못한다고 분석했습니다. '힘내고 싶은 모든 순간'이라는 카피가 등장하기까지 의미가 명료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홍산 평론가
"외국인과 Everything? Everytime! 을 반복하며 다양한 상황을 보여주는 것은 '힘내고 싶은 모든 순간'이라는 키카피가 받아주기 전까지는 명확한 뜻을 알 수 없다. 게다가 Everything? Everytime!은 의미적으로 명확하지 않은 대화이기도 하다. 중간에 외국인이 거절당하는 부분을 보여주며 '안 Everyhting'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재치있지만 전반적인 흐름 상으로 Everything이란 게 받아주는 것이 무엇인지 불명확하고 다양한 상황만 주어져있으므로 캐치프레이즈로서의 쓰임은 성공적이지 않은 것 같다."

■크레딧

광고주:한국인삼공사
제작사:위피피 얼리하이
모델:송강
Executive PD:강신욱
제작사PD:김형선 강성재
아트디렉터(스텝):정봉수
스타일리스트:봉시내
NTC:루시드컬러

※ AP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가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광고 제작자나 광고주가 의견을 (apnews@apnews.kr)보내주실 경우 기사에 반영합니다.

저작권자 © AP신문 | 온라인뉴스미디어 에이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