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298] ※ 평가 기간: 2021년 4월 22일~2020년 4월28일

'그러니깐 니네들 맘대로 사세요'라고 말하는 윤여정. 사진 지그재그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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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신문=김민지 기자] 통합 쇼핑몰 어플리케이션 지그재그가 지난달 16일에 공개한 광고입니다.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고 광고계 블루칩으로 떠오른 배우 윤여정을 모델로 기용했습니다.

지그재그는 주로 20대 여성이 이용하는 쇼핑 어플 브랜드인데, 윤여정을 모델로 기용했다는 점에서부터 화제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광고 속에서 윤여정은 검정 원피스를 입고 거울 앞에 서 있습니다.

광고는 오직 윤여정의 대사와 카피로 진행됩니다.

윤여정은 특유의 독특한 말투로 '옷 입는데 남의 눈치 볼 거 뭐 있니. 좀 이상하게 입는다고 뭐 법에 저촉되니. 입고 우기면 돼. 별거없어'라고 말하며 개성을 추구하라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또한 '그냥 계속 왔다갔다 사는거지'라는 카피를 통해 브랜드 이름인 '지그재그'와 우여곡절이 많아지만 자신만의 길을 갔던 윤여정의 인생을 오버랩 시킵니다.

광고는 '그니까 니네들 마음대로 사세요. 지그재그'라는 대사로 끝이 납니다.

브랜드 이용자가 대부분 20대 여성인 것을 감안해, 인생 선배인 윤여정이 인생의 교훈을 알려주는 듯한 화법을 구사합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이 광고의 모든 평가요소에 4점 이상의 점수를 주며 탁월한 광고라고 입을 모아 호평했습니다.

특히 광고 모델과 광고 효과의 적합성, 호감도는 4.5점을 받아 소비자들의 호감도를 확실하게 끌어올린 광고라는 평을 받습니다.

창의성 4, 명확성(광고 효과) 4, 적합성(광고 효과) 4.5, 적합성(광고 모델) 4.5, 예술성(청각) 4, 예술성(시각) 4, 호감도 4.5

윤여정과 지그재그의 시너지 훌륭

평론가들은 20대 여성 중심 쇼핑몰과 윤여정이라는, 언뜻 보면 어울리지 않는 브랜드와 모델의 조합이 굉장한 시너지를 낸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지그재그'라는 브랜드 명과 윤여정의 인생을 오버랩시킨 카피 또한 광고의 진정성을 더욱 높인다고 봤습니다.

'life is zigzag'라는 카피로 브랜드 이름 홍보와 진정성을 모두 담았다. 사진 지그재그 유튜브 캡처

2030 대표 쇼핑몰과 윤여정의 만남이 특이하면서도 굉장한 시너지를 낸다. '그러니깐 니네들 맘대로 사세요'라는 대사는 평소에 윤여정이 매체에서 보여줬던 자존감 높은 모습과 겹쳐 더욱 힘이 실린다. 윤여정의 삶과 지그재그의 공통점을 '왔다갔다 맘대로'라고 잡아낸 점이 현명하다. 핫한 모델을 기용한 것에 그치지 않고, 모델의 진정성 담긴 메시지를 끌어내 브랜드 홍보에도 매우 적절한 광고였다.
- 이은선 평론가

이 지그재그 광고는 인터넷에서 화제가 돼서 평론하기 전부터 많이 봐왔다. 2030대가 주요 타깃인 온라인 쇼핑 통합 어플 브랜드에서 윤여정이라는 배우를 섭외한 것부터 센세이션을 일으켰는데 안에 담긴 메시지는 더 좋다. '왔다 갔다 (zigzag)'라는 표현으로 브랜드 노출도 놓치지 않고, 윤여정이라는 배우가 '니네 마음대로 사세요'라는 메시지를 던짐으로써 카피가 진정성 있게 와닿아서 더 좋다.
- 강지은 평론가

지그재그는 올해의 영웅 윤여정 대배우님을 모델로 세우고 바프타 수상 일정에 맞춰 릴리즈 했다. 윤여정 배우님의 개성있는 말투를 활용해 하고 싶은대로, 입고 싶은대로 입으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데, 20대 여성이 주 타깃인 브랜드에서 윤여정의 '힙'함을 미리 간파하고 기획한 인사이트를 매우 높이 사고 싶다.
- 홍산 평론가

또한 김동희 평론가는 나이가 들었어도 '힙'(세련됨, 트렌디함)한 이미지의 윤여정이기에, 윤여정의 모델 발탁이 MZ세대의 감성을 건드린다고 분석했습니다.

거울 앞에서 '별거 없다'고 말하고 있는 윤여정. 사진 지그재그 유튜브 캡처
'삶과 쇼핑 모두 지그재그로'. 윤여정의 입을 빌려서 발화됐을 때 더없이 멋있는 카피가 된다. 깐깐한 패셔니스타로 소문난 윤여정이기에 지그재그에서 옷을 사입을 것 같지 않아 모델과 프로덕트 사이에 위화감이 드는 것은 맞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여정을 모델로 발탁한 것은 많은 젊은 여성의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젊은 여성들이 그녀를 닮고자 하기 때문이다. 인터넷에서 소소하게 '관념적 윤여정', '휴먼 윤여정체'가 인기를 끌기도 했듯, 그녀의 독특한 화법과 센스는 많은 MZ세대들의 감성을 건드리고, 그만큼 광고 모델 선정은 효과적이다.
- 김동희 평론가

하지만 지그재그라는 쇼핑 어플에 대한 설명은 다소 빈약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세련되고 당당한 분위기의 광고다. 진정성과 포용력을 가진 모델이 의외의 광고주를 만나 엄청난 파급력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지그재그가 추구하는 '힙'한 쇼핑 문화는 이해가 가지만, 지그재그 어플에 대한 설명은 빈약한 편이어서 광고만 봐선 지그재그 쇼핑앱에 대한 이해를 하긴 어렵다.
- 곽민철 평론가

■ 크레딧
▷ 광고주: 지그재그
▷ 대행사: 이노션월드와이드
▷ 제작사: 생각을걷다ㆍ로켓
▷ 모델: 윤여정
▷ CD: 조선영ㆍ김기영
▷ Executive PD: 김충섭
▷ LINE PD: 김나우
▷ 편집실: 넓은벌동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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