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부라보콘 - MZ세대 공략한 반전 누아르

권세리 승인 2021.05.07 07:30 | 최종 수정 2021.05.30 01:11 의견 0

[AP광고평론 #302] ※ 평가 기간: 2021년 4월 22일~2020년 4월28일

부라보콘 광고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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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신문=권세리 기자] 4월17일에 공개된 '부라보콘: 12시의 결투' 편입니다. 해태아이스크림의 부라보콘 광고는 2011년 이후 10년 만입니다.

총 2편의 광고 중 먼저 선보인 '12시의 결투' 편은 중장년 세대들에게 '12시에 만나요 부라보콘' CM송을 바로 떠올리게 합니다.

하지만 이 광고는 '12시에 만나요 부라보콘' CM송을 현대적으로 편곡, 중장년층과 더불어 젊은 세대까지 공략한 노력이 엿보입니다.

이 광고를 담당한 제일기획 측은 MZ세대의 관심을 끌기 위해 액션 누아르(범죄영화) 콘셉트에 반전 재미를 더했다고 전했습니다.

광고는 배우 이병헌이 운전을 하며 추격전을 벌이는 장면에서부터 시작됩니다. '12시에 만나. 늦지 말고 혼자 나와', 누군가에게 얘기하지만 상대가 누군지는 알 수 없습니다.

부라보콘 광고 <유튜브 캡처>


이렇게 해서 이병헌이 도착한 곳은 편의점으로, 이곳에서 이병헌은 부라보콘을 차지하기 위해 수많은 아이들과 경쟁을 벌입니다.

부라보콘을 먹는 아이가 "고마워, 삼촌"이라 하고 이병헌 역시 간신히 부라보콘을 차지, "음~다행이다" 하며 부라보콘을 먹습니다.

결국 이병헌이 12시에 만나기로 한 대상은 조카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적합성(광고 모델)을 4점으로 가장 높이 평가했고, 다른 항목들에는 전체적으로 3~3.5점의 무난한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창의성 3.5, 명확성(광고 효과) 3, 적합성(광고 효과) 3, 적합성(광고 모델) 4, 예술성(청각) 3.5, 예술성(시각) 3.5, 호감도 3.5

반전 구성의 액션 첩보 영화

여러 평론가들이 반전이 있는 액션 영화를 떠올리게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유머 코드의 반전, 액션 영화 느낌 등 젊은 풍의 신선한 느낌을 지적했습니다.

곽민철 평론가는 반전 구성의 유머 광고라고 해석했고, 강지은 평론가는 박진감 넘치는 연출을 언급하며 반전 스토리가 신선하게 다가왔다고 표현했습니다.

홍산 평론가는 첩보물 같은 액션영화가 떠오른다며 다른 영화의 구체적 예를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곽민철 평론가
"반전 구성으로 유머스럽게 만든 광고다. 하지만 반전 효과만을 위해 이병헌 배우님이 소비되는 느낌이 들고, 메시지가 모호하다."

강지은 평론가
"반전이 있는 광고", "이병헌이라는 배우와 국민 아이스크림인 부라보콘의 조화도 새로운데 마치 영화의 연출처럼 박진감 넘치는 인트로에 처음엔 자동차 광고인가? 싶었다가 반전을 보고 피식하게 된 광고. 일반적인 아이스크림 광고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스토리텔링을 넘어서 반전이 있는 스토리로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 새롭고 신선하게 다가왔다."

홍산 평론가
"이 광고는 대놓고 다른 작품의 오마주나 패러디는 아니지만 이병헌이 '남산의 부장들'에서 보여주었던 톤앤매너를 보여주고 있다 - 이병헌의 검은 양복, 차에서 내리는 앵글 등. 마치 첩보물 같은 액션신으로 시작하여 부라보콘을 먹고 싶었던 조카를 만나는 설정"

MZ, 중장년 세대까지 아우른 CM송

여러 평론가가 부라보콘의 역사 깊은 CM송에 주목했습니다.

김동희 평론가는 귀여운 노래가 역주행이라도 노리듯 삽입됐다며 젊은풍으로 편곡된 측면을 언급하면서도, 중장년층은 추억에 젖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홍산 평론가는 레트로 바람을 언급하며 빙과계 광고의 과거지향적 측면을 언급했습니다.

김동희 평론가
"마치 역주행이라도 노리듯이 귀엽게 삽입된 살짜쿵 데이트~ 라는 익숙한 CM송은 오랜만에 추억에 잠겨 부라보콘을 사 먹고 싶게 만든다."

홍산 평론가
"요즘 빙과계에서 레트로 바람이 크게 불어 로고 및 제품 디자인을 과거로 돌리고 있다."

이은선 평론가는 유쾌한 느낌이 현대의 웃음 코드에 맞춘 광고라면서도 MZ세대들이 '12시에 만나요' 카피를 모르기 때문에 공감대 형성에는 무리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12시에 만나요' 카피에 익숙한 중장년층에게는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고 해석했습니다.

이은선 평론가
"부라보콘이라는 헤리티지를 유쾌하게 잘 살려내 과거의 향수를 자극함과 동시에 현대의 웃음 코드에도 잘 맞춘 광고였다. 다만 MZ세대들은 '열두 시에 만나요'라는 카피를 대부분 모르기 때문에 광고의 공감대가 특정 세대에 한정될 수밖에 없다는 아쉬움은 있었다."

부라보콘 광고 <유튜브 캡처>



돋보이는 모델 연기력

여러 평론가가 모델 이병헌의 기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뛰어난 연기력을 언급한 평론가도 있었습니다. 이은선 평론가는 모델의 연기력이 반전을 살린 주요 요소라고 평가했습니다.

강지은 평론가
"최근 이민정 배우와 결혼 후 결혼생활을 잘 이어오고 있는 이병헌이라는 배우 기용에도 적합한 캐스팅이었다고 생각한다."

홍산 평론가
"배우계의 유재석 같은 인물 이병헌을 기용하여 촬영한 부라보콘 광고."

이은선 평론가
"모델의 연기력이 광고의 반전을 잘 살려낸 주요 요소였다."

김동희 평론가
"이병헌의 연기력과 적당히 힘을 준 연출"

예측 가능 스토리, 작위적 설정

반전이 있는 스토리지만 힌트가 있어 예측이 쉬웠다고 분석한 평론가도 있었습니다. 김동희 평론가와 홍산 평론가는 기본적으로 예측 가능한 스토리로 판단했습니다. 창의성에 단 2점만을 부여한 곽민철 평론가는 작위적인 구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김동희 평론가
"12시에 만난다고 했을 때부터 예측 가능한 스토리라인"

홍산 평론가
"첩보물 같은 액션으로 시작하여 부라보콘을 먹고 싶었던 조카를 만나는 설정은 예측 가능했지만 부라보콘의 역사를 볼 수 있고 세대 갈이를 하고자 하는 포부도 느껴진다."

곽민철 평론가
"혼자 나오라고 했는데 아이스크림이 마침 2개만 남아 있는 작위적인 장치 또한 구성의 허술함을 더한다."

■크레딧

광고주:해태아이스크림
대행사:제일기획
제작사:러브앤드머니
모델:이병헌
PD:신동경
CW:박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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