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대전시 동구 대전역 한국철도 본사/ 한국철도 제공]

한국철도(코레일)가 역 주변 노숙인 94명에게 환경미화 일자리를 제공해 자립을 지원하는 ‘2021 노숙인 희망일자리 사업’을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노숙인 희망일자리 사업'은 노숙인에게 역 광장 청소 등 철도역 환경정비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자체와 연계해 임시 주거를 지원하는 등 사회 복귀를 돕는 자활지원 사업으로 지난 2012년부터 시행해왔다.

올해 희망일자리 사업은 서울, 영등포, 부산 등 전국 10개역에서 오는 11월까지 7개월간 진행된다. 서울역 18명, 영등포역 14명, 대전·부산역 각 10명, 청량리·안양·천안역 각 8명, 구포·대구·의정부 각 6명 등 모두 94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한국철도는 지난해보다 사업 대상역을 3개 늘리고 일자리는 8개 더 늘리는 등 해마다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노숙인들이 근무에 앞서 발열측정과 마스크착용, 거리두기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하도록 교육을 강화하고, 개인위생도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철도는 지난 2012년부터 노숙인 희망일자리 사업을 꾸준히 확대하며 지자체, 노숙인지원센터와 협력하는 사회공헌형 일자리창출 모델을 선도해 가고 있다. 한국철도가 일자리와 사업비용을 제공하고, 지자체가 주거비·생활용품을, 노숙인지원센터가 근로자 선발과 사업 운영을 담당한다.

지난 9년동안 406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590명의 노숙인에게 자립 기회를 제공했다. 그 중 30%에 달하는 178명은 지자체 공공근로 등 안정적 일자리를 찾았다. 특히 지난해 영등포역에서 희망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한 노숙인은 철도역 환경미화 업무를 담당하는 공기업인 코레일테크에 기간제 직원으로 채용돼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다.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은 “코로나19로 더 힘든 처지에 놓인 노숙인들이 다시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며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들과 항상 함께하며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P신문 =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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