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오른쪽)과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간담회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2일 대한상의에서 면담을 가졌다.

이번 문 장관의 대한상의 방문은 경제단체와 직접 만나 산업·통상·에너지 정책 추진방향을 논의하고, 경제계의 의견을 경청하는 한편 향후 정책 수립과정에서 긴밀히 소통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대내외적으로 중차대한 시기에 전문성과 경험을 두루 갖춘 분이 산업부 장관으로 취임해 경제계도 환영한다"며 축하 인사를 전달했다.

이어 “하루빨리 내수가 활성화되고, 일자리가 늘어나 국민 모두가 일상을 되찾기를 희망한다"면서, “미래산업 선점을 위한 국가간 경쟁에서 기업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도 탄소중립, ESG 확산 등 새로운 환경변화에 맞춰 유연하고 적극적인 산업정책을 펼쳐달라”며 신임 장관에 대한 산업계의 기대와 바람을 전달했다.

이에 문 장관은 “최근 수출, 투자를 중심으로 우리 경제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중이긴 하지만, 탄소중립 실현, 디지털 전환, 미중 갈등 확산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커다란 전환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하며, “이러한 산업구조의 근본적 재편 과정에서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우리 업계가 착실히 대비할 수 있도록 기업의 미래 준비를 돕는 산업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특히 문 장관은 선제적 기술혁신과 핵심인력 양성 등을 통해 반도체, 배터리 등 핵심산업별 초(超)격차 전략을 마련하고, 공급망 안정성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오는 13일 'K-반도체 벨트 전략'을 발표하고 상반기 중 '배터리 코리아 2030 전략'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자동차 부품기업 사업재편 지원방안'을 시작으로 하반기 '수송부문 미래차 전환 전략', '2050 탄소중립 산업대전환 비전 및 전략' 등을 통해, 탄소중립 산업대전환 전략 및 업종별 디지털 전환 대책을 구체화하고 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문 장관은 이날 '이청득심(以聽得心)'이라는 사자성어를 인용하며 “산업계의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고, 산업계가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산업부는 정부내 기업지원 플랫폼이 되고, 상의는 업계를 대변하는 플랫폼이 되어 서로 소통의 연결고리를 맺자”고 제안하며, “경제단체 외에도 반도체, 자동차 등 업계와의 꾸준한 소통을 통해 책상이 아닌 현장으로부터 나오는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문 장관은 대한상의를 시작으로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을 순차적으로 방문하며, 산업계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현장 맞춤형 애로 해소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AP신문 =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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