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309] ※ 평가 기간: 2021년 5월 6일~2020년 5월 12일

빙그레 요플레 토핑 광고모델 KCM과 조동혁 사진 유튜브 캡쳐
[AP신문 알림] 이 기사는 지난 5월 20일 작성된 유료(??) 회원 전용 기사로서 최초 작성후 10일이 지나면 모든 독자가 무료로 보실 수 있습니다.

[AP신문-배세진 기자] 빙그레가 지난 4월 30일 공개한 요플레 토핑 광고입니다. 가수 KCM과 배우 조동혁을 모델로 기용했습니다.

카페 스타일 요거트에 어울릴법한 프리미엄 원물을 사용하여 토핑의 풍부한 맛과 식감에 집중했지만, 껍데기는 일반적인 패키지에 담을 수 밖에 없어 ★(별)로'라는 안타까운 메시지를 B급 감성으로 유쾌하게 풀어냈습니다.

해당 광고의 유튜브 페이지에는 요플레 토핑 담당자가 직접 글을 올려 "이게 그대로 컨펌날 줄은 몰랐다"며 의아해했습니다.

KCM과 조동혁은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됐던 '패션 테러리스트' 의상을 그대로 재연하며 요플레 토핑에 들어가는 '크래프트 토핑'을 직접 망치로 부수는 '토핑 가이'로 변신했습니다. KCM은 연신 "껍데기가 별로야"라는 노래를 광고 내내 부릅니다.

AP광고평론가는 종합 평점 3.3점(5점 만점)으로 중간 이상의 점수를 부여했고, 그 중에서도 광고효과 적합성은 3.6점으로 비교적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대놓고 B급 광고를 표방한 광고에 AP광고평론가들은 B급 광고의 정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 강지은 평론가
"B급 감성이 넘쳐나는 광고다. 보는 내내 웃겨서 제목과 같이 '와 이게 컨펌이 됐다고?' 싶을 정도의 광고. 패키지가 이상하다는 걸 브랜드에서도 알고 있지만, 그래도 패키지 디자인보다 본질에 더 집중했다 라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 그냥 그럭저럭 이야기하는 다른 브랜드 광고보다는 재미있었고 B급 감성이 넘쳐나다보니 자연스레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은 광고다."

- 김동희 평론가
껍데기를 너무 평범하게 만들어서 5성급 크래프트 토핑의 제품력이 돋보이지 못했다는 신박한 자랑을 곁들인 병맛 콘텐츠로 새로운 병맛광고의 지평을 열었다. 요즘 병맛컨셉을 앞세운 광고들이 특정 광고제작사의 성공방정식을 따라하느라 계속해서 비슷한 내러티브(초호화 캐스팅+억지전개)를 보여주는 것에 반해 상당히 고무적인 기획이라고 생각한다.

- 곽민철 평론가
자학적인 B급 개그 코드를 활용한 광고다.

광고에서 자기비하적인 메시지라고 할 수도 있는 '(제품)껍데기가 별로야'라는 자막과 노래를 서슴지 않고 표현한 것에 대해 이은선 평론가는 솔직함이 대세인 요즘 촌철살인이라고 호평했습니다.

- 이은선 평론가

광고에서도 솔직함이 대세임을 증명하는 광고다. 소비자의 마음을 그대로 읽은 듯 ‘그냥 흔한 제품 같아’라는 멘트는 그야말로 촌철살인이었다. 자기 비하적 디스로 오히려 ‘토핑만큼은 고급지다’라는 제품의 진정성을 획득할 수 있었다.

B급 광고에 어울리는 적절한 모델 기용

KCM과 조동혁을 모델로 기용한 것에 대해 AP광고평론가는 패션 테러리스트로 화제성이 높은 두 모델의 발탁이 B급 감성의 광고와 조화를 이뤘다고 평가했습니다.

- 김동희 평론가
패션 테러리스트로 유명한 두 모델을 기용해 후반부에 멀쩡한(?) 옷으로 멀끔하게 만들어놓은 센스도 높이 평가한다. 별(★)로야라며 별모양으로 쪼개지는 토핑의 미감도 상당하다. 재미요소가 군데군데 있는 광고.

- 이은선 평론가
모델 기용도 정말 적절했다. 가창력 + 화제성을 가진 인물을 잘 데려와서 ‘고퀄리티’ 광고를 완성했다. 별 붙은 옷을 입고 진지하게 토핑을 깨는 모습부터, 목 터저라 열창하는 모습까지 모델들이 진심으로 광고에 임한 것도 코믹한 포인트였다. 억지스러움없이 제품 홍보와 웃음을 잡아낸 똑똑한 광고였다.

빙그레 요플레 토핑 광고모델 KCM과 조동혁 사진 유튜브 캡쳐


껍데기가 ★로지만 메시지도 ☆로다

- 강지은 평론가

모델들의 옷에 붙여진 별, 그리고 별로야, 오성급 등의 별을 연상시키는 비주얼은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으나 이 '별'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 홍산 평론가

꺾어먹는 토핑 요거트 제품간 경쟁이 꽤 치열하다. (비요뜨, 토핑, 또떠불, 요거톡) 요거톡을 제외하고선 패키지의 형태도 비슷해서 제품간 특이점을 찾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토핑은 패키지의 형태를 '별' 모양으로 규정하고 타 제품과 비교하여 특이점을 강조하기 위해 껍데기가 '별'로야 라는 컨셉의 카피를 뽑아냈다. 하지만 KCM의 모델 기용 및 KCM의 노래도 귀에 꽂히지 않을 뿐더러 패키지가 '별'모양이라는 것도 별로 설득력 없으며 토핑에 신경쓰느라 껍데기에 신경을 쓰지 못했다는 메시지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

- 곽민철 평론가

'별로야'라는 중의적인 표현을 통해 제품 특성과 재미를 다 잡으려 했지만, 부정적인 표현이 광고에 자주 등장하니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 크레딧

▷대행사 :스튜디오좋
▷제작사 :스튜디오좋
▷모델 : KCM 조동혁
▷BGM : 껍데기가 ★로야
▷촬영지 : 브라키오 스튜디오
▷CD :남우리
▷AE : 이슬비 김정인
▷감독 : 송재원
▷촬영감독 : 김민수
▷조명감독 : 최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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