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AP 광고평론 기사가 5월 6일 300회를 돌파했습니다. 그동안 AP신문은 광고평론가 여러 명의 평가를 토대로 매주 5개의 광고를 선정하여 평론을 해 왔습니다.
AP신문은 작년 광고평론 100회, 200회 특집을 맞아 그간의 광고를 평가하여 특집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이번에도 300회 특집을 맞아 광고평론가의 평가를 토대로 다양한 특집을 마련했습니다.

[AP신문=권세리 기자] 광고평론 300회 특집을 맞아 201회부터 300회까지 평론한 광고 중 AP신문이 선정한 은행, 보험, 증권 부문 베스트3를 각각 소개한다.

먼저, 은행광고 베스트 TOP3부터 소개한다.



1위: SC제일은행-'소문을 믿지마세요. 진짜 전문가를 믿으세요'
2위: KB국민은행-KB스타뱅킹 '킹혜택'
3위: 신한은행-'SOL PB'

★ 1위: SC제일은행-'소문을 믿지마세요. 진짜 전문가를 믿으세요' 편

식당에서 들은 소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조우진. <사진 유튜브 캡처>
은행 부문 1위는 SC제일은행의 '소문을 믿지마세요. 진짜 전문가를 믿으세요' 편이 차지했다.

먼저 배우 조우진이 등장하여 재테크와 관련해 여기저기에서 들은 뜬소문을 이야기하며 부정확한 정보에 취약한 고객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건 정보가 아니라 소문이죠" 라는 대사와 함께 전문가가 등장해 비대면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인다.

광고는 "자산관리, 소문을 믿지마세요. 진짜 전문가를 믿으세요" 라는 메시지와 함께 마무리된다.

AP광고평론가들은 이 광고가 독특한 전개와 함께 조우진의 맛깔난 더빙이 소비자를 사로잡는다며 모든 평가요소에 4점의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콘셉트, 모델, 카피가 조화롭다. 익살스러운 스토리텔링에 이어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는데, 이런 방식은 투자에 관심 있는 사람뿐 아니라 여느 대중에게나 몰입감 있게 다가갈 것이다. 강조하는 바가 명확하고 서비스의 전문성을 전달하는 방법이 깔끔하다.
곽민철 평론가

배우의 모노드라마처럼 전개되는 연출 방식이 흥미롭고, 흡입력도 좋다. 특히 초반부에 배우가 연기하는 부분은 광고 내용에 호기심을 유발한다. 광고하는 서비스에 대한 설명도 충분했다. 드라마틱하게 전개되는 광고일수록 내용 전달을 놓치기 쉬운데, 이 광고는 균형을 적절하게 맞췄다.
이은선 평론가

소문에 따라 움직이는 소비자들의 모습을 통찰력있게 잡아냈다. 조우진의 목소리와 스토리텔링을 통해 주의를 끈다. 도입부에 호기심을 유발하는 BGM과 모델의 목소리가 무척 잘 어울린다. 중반부부터 등장하는, 디지털 상으로 자산 상담을 받는 모습도 비대면 시대에 맞게 잘 표현했다.
강지은 평론가

▷ 대행사: 마콘컴퍼니
▷ 제작사: 우라늄238

★ 2위: KB국민은행-KB스타뱅킹 '킹혜택' 편

MZ세대 언어 감각에 맞춘 '갓직히 킹정' <사진 유튜브 캡처>
은행 부문 2위는 KB국민은행의 'KB스타뱅킹 킹혜택' 편이 차지했다.

광고는 다양한 캐릭터로 등장하는 오정세 배우가 킹혜택을 재치있게 소개하는 스토리로 전개된다.

1인 다역을 소화하는 오정세가 등장하면서 핵심 카피인 '킹혜택은 안 끝나'가 수없이 반복된다.

보수적인 금융회사로서는 드물게 MZ세대의 언어 감각에 맞춰 '갓직히 킹정' 을 사용하여 광고를 제작했다.

여러 평론가들이 B급 감성의 광고와 모델 오정세의 유머러스한 연기가 조화를 이룬다며 높이 평가했다.

모델 오정세가 가진 넓은 스펙트럼 연기, 그중 유머러스한 부분을 끄집어 내 영상의 b급감성과 결합했다. 각 상황 중에는 모델이 관객에게 인지시킨 배역(테드창)도 있어 친근감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기업의 브랜드 컬러를 주목하려는 카피 자막에 넣어 브랜드의 정체성을 인지시켰으며, 계속해서 이어지는 메인 카피인 킹혜택 을 강조하기 위해 계속해서 영상을 반복하여 배치했다. 하지만 지루하지 않고 배치되는 각 상황마다 적절하고 코믹스럽게 배치하여 영상 이탈을 줄였다.
박은지 평론가

'액자 속 액자 속 액자'의 반복된 구성으로 예상치 못한 뜬금없는 데에서 킹혜택이 등장하는게 재미있다.'갓직히 킹정'이라는 언어를 활용하여 '킹혜택'을 반복적으로 보여주지만 킹혜택이 등장하는 상황이 재미있어 1분이 넘어가는 반복적 구성에도 중간이탈 없이 끝까지 보게되는 마력을 가진 광고라고 생각한다. 또한 오정세라는 모델을 활용하여 1인 다역을 시킨 전략도 훌륭하다. 올드하다 평가받는 KB국민은행에서 이 악물고 타깃 연령대를 확 낮춘 획기적인 광고라 생각한다.
홍산 평론가

이토록 황당하고 허술한 크리에이티브를 중독성 있게 만든 것은 오롯이 모델인 오정세의 몫이었다고 생각한다. 오정세 덕분에 '안끝나' 하나 만큼은 기억에 남은 광고.
박진희 평론가

제작사 : 윙크테이블
감독 : 유충환
조감독 : 전영화

★ 3위: 신한은행- '내 손보다 더 Private한, 세상 가장 Private한 디지털 PB, SOL PB'편

안경알 속에 시각자료가 존재한다. <사진 유튜브 캡처>
은행 부문 3위는 신한은행의 '내 손보다 더 Private한, 세상 가장 Private한 디지털 PB, SOL PB' 편이 차지했다.

정장을 입은 중년 남성 모델이 등장하고, 그 중년 남성의 내레이션과 함께 광고가 시작된다.

신한은행은 파이낸스뿐만 아니라 정보력, 지식, 인맥, 건강, 편리함과 시간까지 자산이라고 본다 고 말한다. 또한 은행 방문 필요 없는 모바일 PB 라는 카피로 서비스의 정보를 함께 전달한다.

전반적으로 흑백톤을 사용하고 강조하고 싶은 부분에만 색을 넣어 눈에 띄는 효과를 노렸다.

특히, 안경을 중심 소재로 이용해 카피와 시각 자료를 안경알 안에 투영하기도 하고, 광고 모델 역시 안경을 착용하고 있다.

AP광고평론가들은 예술성 시ㆍ청각 부문에 3.5점을 주었고, 감각적인 광고라는 호평이 이어졌다.

특히 흑백 톤에 색깔을 넣어 강조 효과를 준 것과 중저음의 내레이션을 이용한 것이 광고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직관적으로 전달한다며 호평했다.

새로운 관점에서 탄생한 'SOL PB' 라는 카피에 걸맞게 자산이라 일컫는 새로운 것들을 안경알에 비춰 나타낸 연출이 새롭고 물 흐르듯 자연스럽다. 전반적으로 흑백 톤에 강조하고 싶은 서비스만 컬러로 보여준 것이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 잡는다. 또한 중저음의 천천히 책 읽어주는 듯한 내레이션으로 금융브랜드에서 필요한 신뢰를 확보한다.
강지은 평론가

안경알을 활용해 이미지를 제시한 점이 참신하고 광고가 지향하는 분위기와도 잘 맞는다. 성우의 차분한 목소리도 시각적 예술성과 잘 어우러져 본 광고가 타깃으로 하는 4050 중년 남성 이미지를 직관적으로 세련되게 전달했다.
이은선 평론가

모노톤에 가까운 비주얼이 서비스를 고급스럽게 만들고, 세련되고 심플한 광고음악과 내레이션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보기 편안하다.
홍산 평론가

▷ 대행사: PHD KOREA
▷ 제작사: 타이거밤


다음에는 보험 광고 부문 TOP3를 소개한다.

1위: 현대해상-기업PR 광고 '마중'
2위: 삼성생명-'지친 하루에 마음 편한 선물 하나'
3위: DB손해보험-'천만고객과의 약속'

★ 1위: 현대해상-기업PR 광고 '마중' 편

비 오는 날 학교 앞으로 아이를 마중나간 아버지.<사진 유튜브 캡처>
보험 광고 부문 1위는 현대해상보험의 기업PR 광고 '마중' 편이 차지했다.

아빠를 마중 나가는 아이, 학원에서 늦게까지 공부하는 딸을 마중나간 엄마, 시골길을 달려 배우자를 마중나가는 노부부 등 가족을 마중 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마중' 이라는 단어를 '마음이 가는 중' 으로 풀이해 '마음이 합니다' 라는 현대해상의 브랜드 슬로건과 연결시키고 있다.

"매일 돌아오는 발걸음이 더 가벼울 수 있도록, 현대해상이 당신의 평범한 오늘을 지킵니다"라는 내레이션을 통해 보험이 사람들의 소중한 일상을 지켜준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또한 가수 옥상달빛의 노래를 배경음악으로 깔아 따듯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AP광고평론가들은 이 광고의 모든 평가요소에 4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주며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PR 광고라고 호평했다.

추운 겨울, 소비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줄 광고다. 현대해상은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방법을 잘 아는 것 같다. 지난 '갔다 올게' 편에 이어, 이번 광고 또한 담백하고 진솔한 스토리텔링이 소비자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해 보인다. '마중'이라는 일상적인 행위에서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찾아낸 것이 참신하게 느껴진다.
수 많은 보험사들 중에서도 현대해상을 차별화시키고 소비자들에게 호감형 브랜드로 각인될 수 있을 만한 광고다.
박진희 평론가

현대해상만의 따뜻함이 녹아있는 광고이다. 현대해상은 '마음이 합니다 '라는 브랜드 슬로건 아래 언제나 사람들의 마음 과 관련된 따스한 내용을 선보여왔다. 특히 이 광고는 이전에 진행됐던 갔다 올게 편과 이어지는 느낌이 있어서 하나의 스토리처럼 느껴진다. '마중 '이라는 단어에 마음이 가는 중 이라는 의미를 담아내 인상 깊다.
김정민 평론가

현대해상은 타깃이 공감할 만한 소재를 넣어 지속적으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시도한다. 자연스러운 연출로 소비자의 호감을 쌓아가고 있어 좋은 브랜딩의 예시가 될 것이다.
김기섭 평론가

▷ 대행사: 이노션월드와이드
▷ 제작사: 플랜잇프로덕션
▷ BGM: 옥상달빛 - 선물할게

★ 2위: 삼성생명-'지친 하루에 마음 편한 선물 하나'

가수 윤종신이 노래하고 있다. <사진 유튜브 캡처>
보험 광고 부문 2위는 삼성생명의 '지친 하루에 마음 편한 선물 하나' 편이 차지했다.

가수 윤종신이 강가에 모닥불을 지펴놓고 캠핑용 의자에 앉아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른다.

가을을 연상케 하는 배경으로 무드 있는 분위기가 연출된다.

광고는 "당신 마음에 작은 선물 하나, 마음이 편해지도록" 이라는 자막이 나오며 마무리된다.

삼성생명은 '마음 편한 인생 금융' 이라는 슬로건을 통해 소비자를 지켜주는 보험이 있어 불안하지 않고 마음이 편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윤종신이 광고에서 부르는 노래는 2014년 12월에 공개된 '지친 하루'로, 유튜브 영상을 수정해 광고에 활용한 것이다.

삼성생명은 이 밖에도 '마음 편한 선물' 시리즈 광고를 총 네 개 공개했다.

AP광고평론가들은 이 광고가 노래와 모닥불 타는 소리, 그리고 아름다운 배경을 잘 활용했다며 예술성 시청각 부문에서 5점 만점 기준으로 모두 4점의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광고모델의 적합성도 4점을 받았다.

늘 대배우를 모델로 기용하던 삼성생명에서 윤종신을 기용해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제작한 광고다. 모닥불 앞에서 조용히 노래하는 윤종신의 모습을 원 씬 원 컷으로 찍어 시각적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다.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으려 노력하지 않아서 오히려 소비자의 기억 속에 깔끔하게 각인될 수 있다.
홍산 평론가

참신한 시도이면서 동시에 위험한 시도일 수도 있지만 트래픽이 넘치는 시대에 오히려 이런 광고가 역설적으로 더 거부감없이 받아들여질 수 있다. 게다가 삼성생명 정도 되는 브랜드니까 할 수 있는 광고라는 점에서 다른 광고와 차별화가 된다. 중년층 타깃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모델이 주는 호감도도 한몫한다.
김기섭 평론가

마음 편한 인생금융 이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최신 트렌드와 접목시켜 잘 전달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캠핑과 관련된 활동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 광고는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이 편해지기 위해 떠나는 캠핑이라는 요소를 잘 살렸다. 그리고 젊은 세대 사이에서 유행인 불멍(불을 보며 멍하니 있기)을 떠오르게 하는 것도 인상 깊다.
김정민 평론가

▷ 대행사: 제일기획
▷ 모델: 윤종신
▷ BGM: 윤종신 - 지친하루

★ 3위: DB손해보험-'천만고객과의 약속' 편

'천만의 당신을 팔로우 합니다' 를 키카피로 내세웠다. <사진 유튜브 캡처>

보험 광고 부문 3위는 DB손해보험 '천만고객과의 약속' 편이 차지했다.

기존 모델이었던 윤아를 다시 모델로 내세웠다.

DB손해보험이 1,000만 고객을 달성했음을 알리며 "DB손해보험이 천만의 당신을 팔로우한다"는 카피를 내세운다. 이를 통해 고객이 브랜드를 팔로잉하는 것이 아닌, 브랜드가 고객을 팔로잉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젊은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SNS의 '좋아요', 팔로잉 기능을 사용해 고객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천만 고객의 도전, 열정, 안전 등을 DB손해보험이 지키겠다고 약속한다.

AP광고평론가들은 카피가 참신하고 SNS 기능의 사용이 효과적이었다고 호평했다. 모델 윤아 역시 DB손해보험의 이미지와 잘 맞는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천만의 당신을 팔로우 합니다" 라는 핵심 메시지 자체는 참신했으며, SNS '좋아요' 이미지를 통해 캐치프레이즈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려는 노력은 좋다.
이은선 평론가

자칫 정적으로 보일 수 있는 보험 광고를 요즘 사람들에게 익숙한 SNS의 좋아요, 팔로잉 기능을 이용해 풀어냈다. 고객들이 브랜드를 팔로우 한다 는 기본적인 인식을 바꿔서 고객들을 팔로우하는 브랜드 라는 전환은 참신하다.
강지은 평론가

▷ 제작사: 원더보이즈필름
▷ 모델: 윤아


다음에는 증권 광고 부문 TOP3를 소개한다.

1위: 신영증권-패밀리 헤리티지 ‘딸의 동반자’
2위: NH투자증권-'NH SUPER STOCK MARKET'
3위: 키움증권-'영웅문'

★ 1위: 신영증권 패밀리 헤리티지 ‘딸의 동반자’ 편

카페에서 출입 거부를 당하는 시각장애인과 안내견. <사진 유튜브 캡처>

증권 부문 1위는 신영증권의 패밀리 헤리티지 서비스 광고 '딸의 동반자' 편이다.

인포드라마 형식으로 일반적인 광고보다는 조금 긴 약 2분 길이의 광고다.

먼저, 시각장애인인 딸의 앞길을 걱정하는 아버지가 화자로 등장한다.

아버지는 신영증권의 패밀리 헤리티지 서비스를 통해 재산 중 일부는 딸의 생활비로, 나머지 재산은 딸의 평생을 함께 해줄 시각장애인 안내견 후원을 위해 쓰이도록 설계한다.

"당신의 부탁, 신탁이 되다" 라는 카피로 신탁 서비스의 특성을 나타낸다.

실제 고객 사례를 바탕으로 했다는 자막과, '박상덕'이라는 고객의 이름을 사용해서 이야기의 현실성을 높이고 있다.

광고는 아버지의 내레이션과 함께 감동적인 음악, 색감의 영상으로 전개된다.

AP광고평론가들은 이 광고의 예술성 청각ㆍ시각 부문에 모두 4점을 주며 예술적으로 뛰어난 광고라고 평가했다.

평론가들은 광고가 실제 사례를 기반으로 하여 담백하게 메시지를 전달해 감동적이라고 분석했다.

인생의 동반자와 같은 신탁 서비스를 시각 안내견에 비유했다. 작년에 모 대형마트에서 안내견이 출입을 거부당해 안내견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킨 사건이 자연스럽게 생각났다.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재구성했다고 하니 광고의 스토리가 더욱 가슴에 와 닿았다.
곽민철 평론가

소비자들의 감성을 울리는 소재를 사용했다. 꾸준히 회자됐던 시각장애인 안내견의 공공장소 출입에 대한 이슈를 짚으며, 시각장애인 자식을 둔 아빠의 진솔한 목소리로 감성을 자극한다. 자칫하면 진부하거나 식상한 감성팔이로 보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와 딸 이라는 가족 관계를 통해 진솔하고 담백하게 메시지를 전달해서 좋다. 잔잔한 BGM과 광고 모델로 유명인을 쓰지 않은 점, 그리고 아버지의 목소리로 소비자들에게 이야기하는 내레이션 또한 감동을 더했다. 또한 픽션이 아닌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니 광고지만 광고가 아닌 듯한 느낌을 받았다.
강지은 평론가

▷ 대행사: 밴드앤링크
▷ 제작사: 시대의시선

★ 2위: NH투자증권-'NH SUPER STOCK MARKET '편

NH투자증권 광고 <유튜브 캡처>
증권 부문 2위는 NH투자증권의 'NH SUPER STOCK MARKET '편이 차지했다. 놀이공원 테마의 화려한 그래픽을 배경으로 하여 중간에 게임이 삽입된 애니메이션 느낌의 광고다.

놀이 공원을 배경으로 수레가 등장하여 이동하면서 중간 중간 게임을 하듯 여러 아이템들을 담는다.

이어서 "투자, 문화가 되다"라고 크게 쓰인 전광판을 지나가고 아슬아슬한 놀이 기구와 우주 공간, 미끄럼틀을 거치면서 아이템들을 계속해서 담는다.

수레가 'NH SUPER STOCK MARKET' 이라고 쓰여 있는 무대에 안착하자 여기저기서 금화들이 쏟아져 나온다. "투자, 문화가 되다" 라는 카피가 자막으로 등장하며 마무리된다.

AP광고평론가들은 평가 항목 중 청각 면에서의 예술성에 4점을(5점 만점) 부여했다. 젊고 경쾌한 이미지로 젊은 세대를 공략한 차별성 있는 광고라고 호평했다. 투자, 문화가 되다 카피에 대해서도 좋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증권 회사에서 보기 어려웠던 경쾌한 이미지를 시도했다는 점, 광고의 이미지나 음악의 디테일까지 신경 썼다는 게 보이는 점 등은 높게 평가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NH투자증권 고유의 색상 블루, 옐로 컬러를 부담스럽지 않게 잘 쓴 점은 브랜드 어필에 효과적이었다.
이은선 평론가

업다운이 있는 레일을 타고, 또 게임처럼 중간중간 아이템을 먹는 그래픽이 투자의 본질을 잘 설명함과 동시에 굉장히 젊고 톡톡 튀는 감각으로 디자인되어있다. 농협의 고질적인 오래된 이미지에서 탈피하여 트렌드에 앞서는 비주얼을 자랑하는 멋진 광고이다.
요즘 모두가 주식 이야기를 할 정도로 투자가 특별한 전문가의 영역이 아닌 아주 작은 금액부터 큰 금액으로, 학생부터 직장인들까지 누구나 접근하고 향유하는 문화 가 되었다. 그런 현상을 반영하여 "투자, 문화가 되다" 라는 카피는 정말 잘 뽑았다고 생각한다.
홍산 평론가

핀볼 게임을 연상시키는 듯한 경쾌한 느낌의 광고다. 신규 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인지도 높은 연예인을 기용하는 업계의 광고 코드와는 달리, 주식 투자를 새롭고 신나는 모험과도 같이 표현했다.
곽민철 평론가

▷광고주:NH투자증권
▷제작사:매트 프로덕션
▷제작사PD:안동호

★ 3위: 키움증권-'영웅문' 편

'영웅이도 영웅문한다'<사진 유튜브 캡처>

증권 부문 3위는 키움증권의 '영웅문' 편이 차지했다.

미스터트롯을 통해 스타로 급부상하고 다양한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활약하고 있는 임영웅을 모델로 기용했다.

키움증권 어플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의 얼굴이 임영웅 얼굴에서 일반인의 얼굴로 바뀌면서, 키움을 하면 모두가 영웅이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키움증권의 증권거래 어플인 '영웅문' 과 임영웅의 이름인 '영웅'이 겹치는 데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했다. 임영웅이 "영웅이도 영웅문한다"는 가사의 트로트를 부르며 광고는 마무리된다.

AP광고평론가들은 브랜드 이름과 연관이 있는 인기 가수를 모델을 기용했다며 광고모델 적합성에 4점을(5점 만점) 부여했다.

광고를 이루는 모든 요소들이 서로 짜임새 있게 맞물린다. 최근 광고 트렌드도 반영해 러닝타임 내내 지루함이 없다. 광고를 끝까지 보게 하는 재미있는 요소, 국내 주식시장 점유율 1위라는 상품이 가지는 차별성 어필, 그리고 인기 모델까지 모두가 하나되어 상품을 부각시키고 소비자의 논리와 감성을 자극한다.
한자영 평론가

빠른 장면 전환 속도와 모델의 얼굴이었다가 다른 사람으로 바뀌는 유머러스한 연출이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막판에 모델이 나와 트로트를 부르며 한번 더 언어유희를 시도해 '영웅문'이라는 서비스명을 인지시킨다. 강력한 카피와 유려한 연출로 소비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박은지 평론가

▷ 대행사: 엘베스트 커뮤니케이션즈
▷ 제작사: 오스카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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