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AP 광고평론 기사가 5월 6일 300회를 돌파했습니다. 그동안 AP신문은 광고평론가 여러 명의 평가를 토대로 매주 5개의 광고를 선정하여 평론을 해 왔습니다.
AP신문은 작년 광고평론 100회, 200회 특집을 맞아 그간의 광고를 평가하여 특집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이번에도 300회 특집을 맞아 광고평론가의 평가를 토대로 다양한 특집을 마련했습니다.

[AP신문=권세리 기자] 광고평론 300회 특집을 맞아 201회부터 300회까지 평론한 광고 중 AP신문이 선정한 전자ㆍ통신 부문 베스트3를 소개한다.

1위: 삼성전자 - 갤럭시 Z플립 5G X 이날치, 'Z플립 내려온다'
2위: KT-자녀를 걱정하는 부모님의 마음을 담은 랜선야학 '마음을 담다'
3위: LG유플러스-'우리의 오프 무너지지마! 무너 이야기'

★ 1위: 삼성전자 - 갤럭시 Z플립 5G X 이날치 'Z플립 내려온다' 편

'범 내려온다'를 개사해서 부르고 있는 밴드 이날치 멤버들. <유튜브 캡처>

전자ㆍ통신 부문 1위는 삼성전자 Z플립 5G 광고 'Z플립 내려온다' 편이 차지했다.

광고모델로 지난 7월 한국관광공사 광고에 출연해 큰 화제를 모았던 밴드 '이날치'가 출연했다.

이 광고에서 이날치 멤버들은 2020년 발매된 이날치 밴드 1집 '수궁가'의 수록곡 '범 내려온다' , '좌우나졸' , '별주부가 울며 여짜오되' 등 총 세 곡을 개사해 Z플립의 특성을 소개한다.

'별주부가 울며 여짜오되'를 '여짜5G되'로 개사한 이날치 밴드. <유튜브 캡처>

화려한 애니메이션 효과와 이날치 밴드의 판소리가 두드러진 광고로 AP광고평론가들로부터 예술성 청각ㆍ시각 부문에서 모두 4.5점(5점 만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평론가들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이날치 밴드를 기용하고 애니메이션 효과를 통해 전통과 트렌디함을 조합시켰다며 높이 평가했다.

요즘 한국의 전통적인 미적 요소를 결합한 문화콘텐츠가 유행하고 있다. 이 트렌드에 발맞춰 적합한 모델을 기용했고, 훌륭한 시각적 요소를 광고에서 보여줬다. 그리고 Z플립 주요 타깃인 젊은층에게 인기 있는 이날치를 기용하고 그들의 히트곡을 활용해 뮤직비디오를 만든 것은 광고를 넘어 콘텐츠 그 자체로도 유효한 성공이다.
홍산 평론가

스마트폰 유저들 사이에서 다소 이색적인 제품으로 꼽히는 갤럭시 Z플립을 트렌디한 밴드 이날치를 통해 친근하게 접근하고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제품이 가진 특성을 이날치의 노래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전파하며, 전통미와 현대적인 감성을 조합해 제품의 트렌디함을 강조했다.
박은지 평론가

전통과 트렌드의 콜라보다. 누구나 잘 아는 스토리와, 경쾌한 멜로디에 제품의 특성을 담아 지루할 틈 없이 내용을 전달한다. 광고가 한 편의 공연 같아서 흥미를 불러 일으키고 끝날 때까지 몰입할 수 있다.
한자영 평론가

한국의 전통미를 잘 살린 재치 있는 광고다. 광고 자체만을 두고 살펴보면, 모델이 지니는 국악과 현대의 만남이라는 점을 애니메이션을 통해 효과적으로 드러냈다. 제품의 특성 또한 기존 이날치 노래를 개사해 재치 있게 전달했다. 이날치 밴드가 가지고 있는 트렌디한 전통미를 잘 살린 광고다.
김정민 평론가

▷ 대행사: 제일기획
▷ 모델: 이날치
▷ BGM: 이날치-범내려온다ㆍ좌우나졸ㆍ별주부가 울며 여짜오되

★ 2위: KT - 자녀를 걱정하는 부모님의 마음을 담은 랜선야학 '마음을 담다' 편

'랜선야학'을 통해 대학생 멘토와 수업하는 학생들. <유튜브 캡처>

전자ㆍ통신 부문 2위는 자녀를 걱정하는 부모님의 마음을 담은 랜선야학 '마음을 담다' 편이 차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학습 격차를 줄이기 위해 KT가 서울시교육청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시행하는 온라인 학습 '랜선야학' 광고다.

광고는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형태로 전개되며 맞벌이 부부, 직장인 등 아이를 가진 학부모들이 등장해 인터뷰하는 장면이 삽입됐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코로나19로 등교를 하지 못하고 집에서 원격수업을 듣게 되면서 학습 격차가 벌어지는 상황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또한 2020년 환경노동위원회가 조사한 코로나19관련 자녀돌봄설문조사(맞벌이 가정 기준) 의 결과를 수치로 제시하며 학습 격차가 심화되고 있음을 강조하기도 한다.

인터뷰 하는 맞벌이 부부. <유튜브 캡처>

잔잔한 배경음악과 내레이션, 따뜻한 색감과 대한민국 부모님들의 '마음을 담다' 라는 카피를 통해 감동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AP광고평론가들은 광고 효과 적합성에 4점의(5점 만점) 높은 점수를 주며 학습 격차를 줄이고자 하는 KT의 노력이 잘 표현된 광고라고 평가했다.

시기상 적절한 프로젝트와 광고 내용이었다. 문제의식을 제기하고, 그에 대한 KT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2단 구성이 과하지 않고 깔끔하다. 캠페인 자체도 소비자의 호감을 끌어낼 수 있는 사회 공헌 활동인데다가, 광고도 그 호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잔잔하고 담백하게 잘 만들어졌다.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명확해 소비자 입장에서 기분 좋게 시청할 수 있는 광고였다.
이은선 평론가

수치적인 자료에 자녀를 가진 학부모들의 인터뷰 속 현실적인 코멘트를 덧붙여 랜선야학 서비스에 대한 근거를 튼튼하게 쌓아올렸다. 학습 격차, 걱정이라는 단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해서 의도를 잘 전달했다. '마음을 담다'라는 카피 역시 KT가 소비자 친화적인 기술을 추구한다는 것을 감성적으로 잘 표현했다.
김동희 평론가

▷ 대행사: 대홍기획
▷ 제작사: 시대의시선

★ 3위: LG유플러스 - '우리의 오프 무너지지마! 무너 이야기' 편

LG 유플러스 캐릭터 무너. 사진 LG 유플러스 <유튜브 캡처>

전자ㆍ통신 부문 3위는 LG유플러스 '우리의 오프 무너지지마! 무너 이야기' 편이 차지했다.

이 광고에서는 사회초년생 직장인을 무너 라는 문어 캐릭터에 빗대고 있다.

'무너'의 하루를 따라가며 출근부터 퇴근 후까지 사회 초년생의 힘든 하루를 보여준다.

'무너지지 않는 문어' 라는 언어유희와 함께 직장인들에게 지치지 말라는 응원을 보낸다.

'무너'가 퇴근 후 휴식 시간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며 '우리의 오프(OFF)가 무너지지 않도록' 이라는 카피를 통해 여가 시간에 즐길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 팩 상품을 간접적으로 홍보한다.

퇴근 후 목욕을 즐기는 '무너' <유튜브 캡처>

특히 배경음악으로 깔리는 안예은의 '문어의 꿈'이라는 노래는 이 광고를 돋보이게 하는 요소다.

AP광고평론가들 또한 예술성 청각 부문에 4.5점의(5점 만점) 높은 점수를 주며 CM송의 효과가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시각 부문에도 4점을(5점 만점) 부여, 귀여운 문어 캐릭터 효과를 톡톡히 본 광고라고 평가했다. 또한 귀여운 무너 캐릭터로 직장인의 애환을 보여줘 공감과 위로를 선사했다고 호평했다.

'무너' 라는 문어 캐릭터로 사회 초년생의 다양한 국면을 잘 보여주고 중독성 있는 귀여운 노래까지 더한 재미있는 광고다. 브랜드 광고라서 구체적인 제품 어필은 없지만 문어라는 캐릭터와 그것이 자아내는 공감이 오히려 유플러스라는 브랜드를 더 젊게 만들며 이미지 제고에 아주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고 싶다. '무너의 시선으로 일상을 바꾼다' 는 카피에서 유플러스가 주 타깃으로 삼는 층이 이십대 후반의 사회 초년생임을 감지할 수 있다.
홍산 평론가

오랜만에 보는 귀여운 광고다. 사회 초년생을 무너 라고 이름 붙이고 그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로 '무너지지마' 라는 이중성을 띈 재치 있는 카피를 사용했다. 공감이 많이 가고 위로가 되는 광고다. 자칫하면 '유아 용품 광고인가? '하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직장인을 응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잘 전달됐고 문어의 캐릭터화와 BGM, 내레이션이 너무나 잘 어울린다.
강지은 평론가

유플러스가 제대로 컨셉질 했다. 캐릭터부터 광고 음악, 심지어 폰트까지 완벽하게 삼위일체로 애니메이션스러움을 지향하고 있다. 동심을 저격한 애니메이션처럼 보이지만 문어 가 대변하는 사회 초년생의 모습과, 문어에 감정이입을 하게끔 도와주는 노래까지 있어서 성인들마저도 광고에 몰입하고 더 나아가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
이은선 평론가

▷ 대행사: HS애드
▷ 제작사: 어댑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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