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319] ※ 평가 기간: 2021년 5월 19일~2020년 5월 26일

63한화생명빌딩 위로 사람이 걷는 장면. 한화생명금융서비스 광고<유튜브캡처>

[AP신문=권세리 기자] 한화생명금융서비스에서 5월 12일 공개한 '대한민국 보험의 First & Next' 편입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한화생명의 자회사 법인보험대리점(GA)으로 올해 4월 1일 63한화생명빌딩 별관에서 출범식을 갖고 공식 영업을 개시했습니다.

보험업계의 제판분리(보험의 제조와 판매 채널을 분리) 신호탄을 알린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국내 최대 규모의 판매전문회사로 보험판매문화를 선도한다는 계획입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보험의 First & next, 고객의 삶과 함께하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라는 비전 아래 자율영업체계를 구축하고, 성과중심문화로 체질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광고에서는 '대한민국 보험의 First & Next'라는 타이틀로 한화생명의 역사를 짚어가면서 앞으로의 비전을 함께 제시하고 있습니다.

먼저 광고는 63한화생명빌딩을 비추면서 시작됩니다. "한화생명에는 수많은 퍼스트스텝이 있습니다." 내레이션과 함께 '1946 대한민국 최초 생명보험사' 자막이 크게 띄워집니다.

이어서 빌딩 위로 한화생명의 연혁이 자막으로 차례로 띄워지면서, 한화생명의 역사를 따라 워킹하는 사람이 등장합니다.

광고 모델이 한화생명의 발자취를 따라 빌딩 위를 워킹하면서 고개를 돌려 카메라를 응시하는 등 독특한 장면이 연출됩니다.

"그리고 2021년, 또 한번의 혁신,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통해 대한민국 보험의 넥스트를 향해갑니다" 내레이션과 함께 여러 사람이 서로 교차하며 워킹하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여러 사람이 서로 교차하며 워킹하는 장면. 한화생명금융서비스 광고<유튜브캡처>
이어서 디지털 화면으로 한화생명의 통계자료 등이 제시되고 사람들의 상담받는 모습 등이 등장합니다.

전체적 배경은 한화생명 브랜드 색상인 오렌지 톤의 색감으로 전개됩니다.

마지막으로 '고객 가까이에서 고객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할 대한민국 보험의 First & Next' 내레이션과 함께 마무리됩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예술성(시각) 항목을 3.5점으로 가장 높이 평가했고, 창의성에는 2점이라는 낮은 점수를 부여했습니다.(5점 만점)

평론가들은 브랜드 색감을 살린 면과 빌딩 위를 걷는 모습 등을 언급하기도 했는데, 이런 특징 때문에 비주얼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나머지 평가 항목에는 2.5점에서 3점을 부여, 비교적 낮은 평가를 내렸습니다.

창의성 2 , 명확성(광고 효과) 3, 적합성(광고 효과) 2.5, 예술성(청각) 3, 예술성(시각) 3.5, 호감도 2.5 (5점 만점)



First & Next 모두 놓치다

여러 평론가가 First & Next 두 가지를 어필하려다 이도 저도 아닌 광고가 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은선 평론가는 First & Next 단어 선택 자체가 진부하다고 분석했고, 강지은 평론가는 한 가지에 중점을 두지 못해 임팩트가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김동희 평론가 역시 First & Next를 살리지 못해 기억에 남지 않지 않는 광고라고 혹평했습니다.

이은선 평론가
"First & Next 등 진부한 단어들의 나열이다."

강지은 평론가
"First와 Next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이도 저도 아닌 게 되어버린 광고.", "고객들의 First 부터 함께 해 온 시간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인지, Next를 함께할 새로운 서비스의 론칭을 알리는 영상인지 - 두 가지를 모두 담는 것은 좋으나 한 가지 중점에 좀 더 큰 파이를 주었으면 더 임팩트 있는 광고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김동희 평론가
"대한민국 최초의 보험사, First & Next를 이토록 평이하게 전개할 수가 있다니 놀랍다. 이런저런 치장을 더해서 기억에 남도록 꾸며도 좋았을텐데 구성이 아쉽다. 금융사나 보험사 광고에 연예인을 쓰는 이유를 알게 해 준 광고가 아닐까."

메시지 전달 부족

여러 평론가가 핵심메시지 전달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은선 평론가는 광고에서 이야기하는 '혁신'의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강지은 평론가 역시 핵심 메시지가 전달이 안 된다고 언급했고, 곽민철 평론가는 Step과 메시지의 연결이 부족하고 구성이 뻔하게 흘러간다며 혹평했습니다.

이은선 평론가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어떻게 혁신이 될 수 있다는 것인지 광고를 아무리 뜯어봐도 알 수 없었다."

강지은 평론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파악이 어렵다."

곽민철 평론가
"한화생명 금융서비스가 나오는 장면부터는 step이란 표현과의 연결감이 떨어지고, 전체적인 구성이 뻔하게 흘러가는 느낌이다."

63한화생명빌딩 이미지. 한화생명금융서비스 광고<유튜브캡처>

브랜드 색감과 모델 워킹의 시각적 효과

여러 평론가가 오렌지 톤의 브랜드 색감을 살린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이은선 평론가, 강지은 평론가는 브랜드 컬러를 잘 살린 점이 시각적으로 좋았다고 분석했습니다.

홍산 평론가와 곽민철 평론가는 63한화생명빌딩을 활용한 점을 언급했습니다. 홍산 평론가는 빌딩을 워킹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표현했고, 곽민철 평론가는 빌딩의 모습과 더불어 모델 워킹 장면 등이 세련된 비주얼을 과시한다고 호평했습니다.

이은선 평론가
"브랜드 색을 적절히 사용한 점은 시각적으로 좋았다."

강지은 평론가
"한화의 브랜드 컬러인 주황색으로의 연출은 브랜드 컬러를 각인시키기에 좋은 연출이라고 생각한다."

홍산 평론가
"63빌딩을 런웨이처럼 걷는 모습이 시각적으로 인상 깊은 광고."

곽민철 평론가
"한화생명의 first step이란 메시지를 모델 워킹에 빗대어 자신감 있고, 세련되게 표현했다. 특히 랜드마크 빌딩이 등장하는 부분을 통해 기업의 포부를 나타냈다."

차별성 부족한 전형적 보험 광고

여러 평론가가 다른 광고와 차별성이 부족한 전형적인 보험 광고라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이은선 평론가는 다른 광고와 차별적이지 않아 인상 깊지 않았다고 했고, 강지은 평론가는 전형적인 보험 광고라고 지적했습니다.

홍산 평론가는 한화생명빌딩 이미지를 활용한 부분 이외에는 다른 차별성이 없어 뇌리에 남지 않는다고 언급했습니다.

김동희 평론가 역시 올스타 총출동 광고에 비유하며 결과적으로 밋밋한 광고가 되었다고 혹평했습니다.

이은선 평론가
"다른 계열사로 바꿔도 전혀 내용이 어색해지지 않을 광고여서 인상 깊지 않았다."

강지은 평론가
"BGM과 VO, 모델의 연출까지 모두 전형적인 보험/금융 광고라 생각되어 이 부분도 아쉬웠다."

홍산 평론가
"금융 계열의 브랜드 PR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큰 맥락을 벗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다른 방법으로 임팩트를 주는 것이 중요한데 모두가 알고 있는 한화 63빌딩 의 이미지를 활용하여 런웨이처럼 연출한 것이 광고적 장치로 유효하게 작용했다. 이외의 내용은 크게 경쟁사와 큰 차별점 없이 진행되어 뇌리에 강하게 남지는 않는다."

김동희 평론가
"KB그룹의 올스타 총출동 광고의 텅 빈 배경만 닮아버린 탓에 밋밋해졌다."

■크레딧

▷광고주:한화생명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대행사:한컴
▷제작사:슈퍼마켓크리에이티브
▷CD:국영은
▷Executive PD:이재석
▷편집실:넓은벌동쪽
▷2D업체:넓은벌동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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