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321] ※ 평가 기간: 2021년 5월 19일~2020년 5월 26일

자유의 여신상을 배경으로 동전이 불어나는 모습. 사진 신한카드 유튜브 캡처

[AP신문=김민지 기자] 신한카드가 지난 3일 공개한 더모아 카드 광고입니다.

더모아 카드는 결제 금액에서 천원 미만 잔돈을 모아 해외투자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광고는 잔돈이라는 특성을 나타내기 위해 동전을 오브제로 사용하며 자유의 여신상, 에펠탑 등 상징적인 랜드마크를 배경으로 동전이 빙글빙글 돌며 불어나는 모습을 통해 '해외 투자'를 강조합니다.

또한 재치있는 성우의 목소리로 '와우 내 포인트가 해외에서 점점 불어나고 있네', '해외주식 외화예금에 투자해서 내 자산을 더 모아' 등과 같은 내레이션으로 핵심 메시지를 전달하고, '(카드 하나 썼을 뿐인데) 소비, 투자가 되다'라는 슬로건으로 방점을 찍습니다.

광고 끝 쿠키 영상에는 세계 지도를 배경으로 빙글빙글 돌아가는 동전을 의인화하고 다소 과장된 성우들의 대화로 웃음을 유도합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이 광고가 금융 상품을 직관적으로 설명한다며 광고 효과의 명확성과 적합성에 4점의 높은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그 외 예술성 시ㆍ청각 부문은 모두 3.5점, 창의성과 호감도는 3점의 무난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창의성 3 , 명확성(광고 효과) 4, 적합성(광고 효과) 4, 예술성(청각) 3.5, 예술성(시각) 3.5, 호감도 3 (총 5점 만점)

직관적이고 명료하다

평론가들은 동전, 해외 랜드마크 등을 통해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보여줘서 광고 내용을 이해하기 쉽다고 호평했습니다.

'소비, 투자가 되다'라는 메시지에 딱 들어맞는 광고다. 기존 페이백 시스템에 요즘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투자'를 접목시켰다. 다른 카드사 광고랑 비슷하면서도 성우들의 재치있는 말투가 이목을 끈다. 또한 동전의 움직임에 따라 화면이 전환되면서 다양한 외국의 랜드마크 모습을 보여주는 덕분에 심심하지 않다.
- 강지은 평론가

동전이 끝없이 움직이는게 마치 인셉션의 팽이같아 계속 지켜보게 된다. 동전의 갯수가 세계 각국의 랜드마크 배경으로 늘어나는 컷들을 통해 천원 미만 금액이 해외 투자 포인트로 적립된다는 사실을 직관적으로 알려준다. 해외 주식 투자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눈여겨볼 만한 광고다.
- 김동희 평론가

명료한 메시지와 직관적인 오브제로 서비스의 특징을 표현했다. 동전, 타깃의 소비 품목(햄버거, 운동화 등), 랜드마크(자유의 여신상, 에펠탑)와 같은 시각적인 표현이 서비스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 곽민철 평론가

천원 미만의 잔돈을 모아 해외투자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더모아카드. 사진 신한카드 유튜브 캡처

너무 직관적이라 촌스럽다

하지만 해외 투자를 표현하기 위해 에펠탑을 보여주는 등 표현 방법이 너무 직관적이라 오히려 촌스럽게 느껴진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전형적인 금융 광고다. 포인트가 되는 메시지로 제품의 특성을 압축적으로 전달하고, 빠르고 깔끔한 화면 전개를 보여준다. 군더더기 없이 카드의 특성을 제대로 전달하고 있다. 다만 시청각적인 요소가 조금 아쉽다. 해외 투자를 보여주기 위해 자유의 여신상과 에펠탑을 그대로 끌고오는 것이 너무 직관적이어서 다소 촌스럽고, 성우 두 명이 대화하듯 하는 부분도 올드하게 느껴진다.
- 이은선 평론가

에펠탑을 배경으로 불어나는 동전들. 사진 신한카드 유튜브 캡처

설명이 불충분하다

한편 홍산 평론가는 서비스에 대한 좀 더 상세한 설명이 필요하다며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결제할 때마다 잔돈을 모은다는 개념이 와닿지가 않는다. 백원 단위의 결제금액을 신한카드에서 고객에게 투자금의 방식으로 환급한다는 것인가? 하지만 잔돈이라는 단어는 보통 거스름돈을 의미하기 때문에 혼란이 야기된다. 그리고 뒤에 '내 포인트가 해외에서 점점 불어나고 있네'라는 내레이션이 나와 혼란이 가중된다. 도대체 어떤 금액이 모여서 어디에 투자가 된다는 것인지 조금 더 명확하게 소비자에게 알려줄 필요가 있다.
- 홍산 평론가

■ 크레딧
▷ 광고주: 신한카드
▷ 제작사: 화이유
▷ CD: 김대현
▷ 오디오PD: 한수아

※ AP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가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광고 제작자나 광고주가 의견을 (apnews@apnews.kr)보내주실 경우 기사에 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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