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 '김이나'로 KB와 보험광고의 편견을 깼으나 복잡하고 산만

김민지 승인 2021.06.13 07:00 | 최종 수정 2021.06.16 15:52 의견 0

[AP광고평론 #329] ※ 평가 기간: 2021년 6월 3일~2020년 6월 9일

KB손해보험 모델 김이나와 김연아. 사진 KB손해보험 유튜브 캡처

[편집자 주] AP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가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광고 제작자나 광고주가 의견을 (apnews@apnews.kr)보내주실 경우 기사에 반영합니다.

[AP신문=김민지 기자] KB손해보험이 지난달 28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김이나의 요즘 노래'라는 제목의 광고로, 다양한 예능에서 활약하며 시청자의 호감을 얻은 작사가 김이나와 꾸준히 KB손해보험의 모델로 서고 있는 김연아가 등장합니다.

광고는 김이나가 메마른 감성을 적셔줄 촉촉한 가사를 고민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건강하게 살고 있나요'라는 제목의 노래로, '어머니 건강 치료비 걱정에 입맛이 돌지 않아, 식욕이 돌지 않아'라는 가사가 나옵니다.

이때 피자와 파스타를 매우 맛있게 먹는 여성이 화면에 잡히며 가사와 반대되는 상황이 웃음을 자아냅니다.

김이나가 '아 돌겠네 잘 먹으면 안되지'라며 고민하자 김연아가 등장해 'KB손해보험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지죠'라고 말합니다.

그 후 자막과 내레이션으로 KB손해보험의 혜택이 나오며 'KB 건강보험과 건강하게 사는 이야기'라는 슬로건으로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즉, KB손해보험과 함께라면 치료비 걱정 없이 건강하고 즐겁게 살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창의성 3, 명확성(광고 효과) 3, 적합성(광고 효과) 3, 적합성(광고 모델) 3, 예술성(청각) 3, 예술성(시각) 3.5, 호감도 3 (총 5점 만점)


AP광고평론가들은 해당 광고의 예술성 시각 부문에 3.5점을 주며 KB손해보험의 상징색인 노란색을 떠오르게 하는 따뜻한 톤의 색감이 좋다고 평가했습니다.

그 외 평가요소는 모두 3점의 무난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재치 있는 상황 설정 좋다

평론가들은 김이나가 작사하는 내용과 상반되는 장면을 보여주고, 김연아가 등장해서 조언을 하는 등 재치 있는 상황 설정으로 보험 광고는 재미없다는 편견을 깼다고 평가했습니다.

가사와 상충하는 상황과 고민하는 김이나. 사진 KB손해보험 유튜브 캡처

걱정 없는 보험이라는 클리셰적인 문구를 작사를 활용해 재치있게 전달한 광고다. 특약 내용만 늘어놓는 타 보험 광고에 비해 재밌는 건 확실하다. 광고에서 자주 보지 못했던 모델 '김이나' 작사가를 기용해서 새로운 그림을 만들어내서 좋다.
- 이은선 평론가

요즘 대중에게 얼굴을 많이 알리고 크게 호감을 사고 있는 작사가 김이나와 기존 KB손해보험 모델 김연아를 모델로 세워 KB손해보험의 혜택을 전달한다. 김이나의 직업적 특색을 살려 가사를 써내려가는 고충을 재미있게 표현한다.
또 '어머니 치료비 걱정에 입맛이 돌지 않아~ 식욕이 돌지 않아~'라는 내레이션ㆍ카피와 더불어 이와 상충하는 잘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재미있는 광고적 장치로 사용한다.
KB의 옛날 모습답지 않게 모델의 특색과 재치를 둘 다 잡은 광고다.
- 홍산 평론가

작사와 보험을 연계한 부분이 약간 억지스러운 감이 있지만 재치 있는 상황 설정으로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KB만의 따뜻한 영상 톤이 돋보인 광고다.
- 강지은 평론가

너무 많은 내용 복잡하다

하지만 광고가 빠르게 진행되고 스토리 라인이 복잡해서 광고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고 번잡스러운 느낌이 든다는 평가도 존재합니다.

김이나에게 조언하는 김연아. 사진 KB손해보험 유튜브 캡처

전지적 작사가 시점으로 상품의 특징을 전달한다. 하지만 '이야기'라는 단어에 매몰된 느낌이 든다. 작사가뿐만 아니라 작사가의 스토리를 재현한 캐릭터, 작사가에게 조언하는 캐릭터(김연아) 등 다양한 캐릭터가 저마다 말과 행동을 하다 보니, 광고 구성은 물론 광고 상품까지 모두 이해하기 어렵게 됐다.
- 곽민철 평론가

이은선 평론가는 "전달하고자 하는 스토리라인이 꽤 복잡하다 보니 많은 것이 생략됐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홍산 평론가 또한 "워낙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광고라 스쳐가듯 봤으면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우려를 표현했습니다.

타깃과 형식 일치하지 않는다

또한 김동희 평론가는 광고의 타깃층은 중년인데 광고 구성은 MZ세대의 문법을 따라서 아쉽다는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광고 내용 자체는 부모님 치료비, 항암 등이 언급돼 일반적으로 고령의 부모님을 둔 중년이 타깃층일 것 같은데 전달 방식은 MZ세대의 문법을 따라 의아함을 남긴다. 예술 작품에서 불행 서사를 깔고 가야 한다는 발상에서 온 전개는 참신하나 많은 히트곡을 가진 대중가요 작사가인 김이나와 어울리는지는 미지수다.
- 김동희 평론가

■ 크레딧
▷ 광고주: KB금융그룹ㆍKB손해보험
▷ 대행사: 차이커뮤니케이션
▷ 제작사: 오스카스튜디오ㆍ모멘텀 프로덕션
▷ 모델: 김이나ㆍ김연아
▷ AE: 이연호ㆍ최진영ㆍ박종훈ㆍ이장은ㆍ박지완
▷ 아트디렉터: 김세환
▷ LINE PD: 김주연
▷ 편집자: 하경호
▷ 2D업체: 엘리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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